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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분명 다 똑같은 옷걸이인데
다 모양이 다르다
이리저리 구부러져서
티는 걸리는데 잠바는 안걸리는
자기 힘대로 서있지 못하는 존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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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이야기

나 아는 사람이 하나 있지. 
그는 밝고 시끄럽고.. 여튼 함께 있으면 입에 먼지가 쌓일 듯 말이 없는 사람도 용기내어 입을 열게 만드는, 그런 밝은 사람이었지.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어. 
바로 모래로 쌓은 단상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지. 
자신감 넘치고 즐거워보여도 그의 발밑에는 부스러지기 쉬운 모래로 만든 단상이 있었어. 
단상이 무너질까 크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서 얘기만 크게 할 뿐이었지.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지나칠까봐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말한 거였어. 
그는 단상에서 내려올 수 있을까?
나 아는 사람이 하나 있어. 
어릴 적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살다가 이십대 중반 들어서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일 뿐임을 느낀 사람. 
아니 보통도 아닌 그 보다 더 보잘 것없는 사람이라고 느꼈지. 
언제부터였을까? 화사하게 웃던 미소가 골방 구석에서 벽을 기대고 앉아있는 한 그림자의 어두움처럼 그늘지기 시작한 때가. 
그늘을 감춰보려고 입꼬리를 더 올려웃고 눈을 접는 그는 사실 이 모든 상황이 너무나도 버거워. 
자신이 바란 이십대 중반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는 걸, 거울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이 모든 상황이. 
똑같은 걱정을 안고 있지만 자신보다 더 현명하고 덤덤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이 초라함이. 
그는 골방에서 나올 수 있을까?
햇살을 받으며 진심으로 미소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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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항상 나에게는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던
아버지
가끔 보이는 뒷모습이
마치 태산같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잠깐 보았던 모습은
자그마한 둔턱 같았고
어깨는 쳐저 있었다
딱 그맘때쯤 
거울로 본 내 얼굴에서
어렴풋이 아버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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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마도 크면 나의 모습.
닦아 놓으신 길, 알고 계신걸 가르침 받고나면
어느새 나도 아버지.
그땐 아버지는 할아버지, 하지만 나에겐
영원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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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도 언젠간 아버지가 되겠지,
그러니 그전에 어리광좀 더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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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더 큰 화를 불러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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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단위 : 1kgf = 9.8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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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만의 소설을 
언젠가는 쓸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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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오래도 쌓아 올린 고민의 계단.
끝이 보이지 않는 생각의 고통을 딛고
이 곳을 탈출하려 한다.
동그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는 저곳엔
분명 원하던 것이 있을 것이다.
나조차 몰랐던 꿈들이
갑작스러운 선물처럼, 또는
문득 돌아본 길가의 들꽃처럼
그렇게 찾아오겠지.
매일매일 괴롭히는 이 고민을 더 쌓아 올리자.
그리고 그만큼 더 올라가 저 하늘에 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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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옷걸이는 옷을 거는 용도이다.
몇몇의 옷에는 폴리에스테르가 쓰인다.
폴리에스테르는 폴리에스터 라고도 한다.
폴리에스터는 PET라고도 한다.
PET는 탈수 축합 반응으로 생성 된 합성수지, 그중에서도 열 가소성 수지이다. 열 가소성 수지는 불에 약하기때문에 항상 불조심 해야한다. 가정에서도 불 조심은 필수이다. 항상 가스벨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습관은 보통 2~3주만에 형성된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거나 기존의 습관을 고치려면 최소 2주가 걸린다는 말이다. 토요일을 기준으로 2주면 주말이 2번이다. 몇년 전까지는 주말만 되면 1박2일을 꼭 챙겨봤다. 내가 일명 '본방사수'라는 것을 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지금도 하고있지만 시즌 1때가 전성기였던것 같다. 그러다 김c를 필두로 하나 둘 하차하자 재미가 없어졌고 시즌1 이 끝난 뒤엔 본 적이 없다. 이렇듯 옷걸이는 나에게 정말 의미있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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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너라는 소설 속, 
멋진 주인공이 되어 너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소설의 끝까지
나는 너에게 단 하나의 의미조차 주지 못한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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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넌 정말 귀여워
생긋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도
공부 할 때 집중하는 모습도
친구와 장난을 치는 모습도
심지어는 내가 귀엽다고 한 걸 부정하는 모습도
넌 정말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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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그거 알아? 내 모든 글의 뮤즈는 오직 너 한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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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너가 한권의 소설이라면 그 안에서 나는 무슨 역할이야?"
"너? 음, 일단 난 당연히 주인공일테고, 그럼 넌 주인공의 영원한 친구이려나?"
"오오 '영원한' 까지 붙이는거야?"
"당연하지 넌 나하고 가장 친한 사람이니까. "
"와, 날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는거야? 고마워. "
'뭐, 나라는 소설 속의 얘는 친구 그 이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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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이야기

아는 사람 이야기인데, 
나 정도로 친한 친구로부터 고백받으면 어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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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콧등

가로등이 어두운 밤하늘의 달 대신 밝게 빛났지.
늦은시간까지 너와 함께했던 오늘이지만
우리는 헤어지는게 아쉬운 듯이 네 집 앞에서 몇시간이고 대화를 나누었어.
그러다 문득,
나는 내 콧등을 문지르며 납작하게 생긴 코가 마음에 들지 않다며 칭얼였어.
위로랍시고, 너는 내 코가 낮지 않다며 제 코와 대어서 확인해 보자.
가로등 아래에서.
차가운 겨울 공기에 너와 코를 맞대고.
하얀 입김마저 나오지않을 것 처럼 둘 사이는 좁혀져서.
맞대고 있는 코끝까지 두근거릴까봐.
나는 서둘러 얼굴을 빼내었어. 겨울 공기에 발갛게 변한 볼과 귀를 손으로 덮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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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있잖아. 너랑 연애하는거 좋아.
포근포근하고 간지로운 이 감정이 너무 좋은데 외로워. 너가 나에게 노력 해 주고 있다는거 알아.
하지만 난 너와 대화가 필요해.
매일 전화 해도 내가 말이 없으면 너도 없어.
정적만 흐르고 부시럭 소리 만 들리다가 나는 
결국 조용히 한숨쉬고 어떻게든 말을 꺼내.
근데 대답두 단답이야. 
어떻게든 이야기가 이어가면 좋을텐데  할 말이 없게 대답을 해.
그래도 난 계속 새로운 주제를 꺼내려고 노력해.
이야기 하다가 점점 너는 말수가 줄어들고 마우스 소리가 들려. 아. 게임하는구나.
괜찮아 게임은 나도 하는거니깐. 
근데 난 너에게 집중은 하잖아.
말 못할거 같으면 미리 양해는 구해.
근데 내가 '끊을게 게임해~'. 하면 넌 아니라고 끊지마라 하는데 대답도 없는데 왜 이야기를 해?
난 애정을 느끼고싶어. 
신체적애정이 아니라 마음의애정. 
너의 '말' 로, '대화' 로 애정을 느끼고싶어.
가끔 너가 "사랑해" 말 한마디가 기분좋음 보다는 부담이가. 아니 부담이라기 보다는..낯설어.
연애전에는 사랑해 사랑해 자주 해줬는데 솔직히 사귀고 나서는 줄었다는게 눈치없는 나도 느껴.
꼬여버린 마음은 그저 마음식지 마라는 용도로 말하는건가? 라고 느껴버려.
있잖아. 애정표현 해줘. 하다못해 이야기에 집중만 해줘. 
난 너에게 조언을 바라는게 아니야. 
그저 공감하고 내 편이 있구나.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어.
있잖아. 
나 아직 좋아해주고 있는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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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그는 가을을 싫어한다.
 유난히 가을만 되면 외로웠다.
 가을은 평소 애인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그를 외롭게 하는 계절이었다.
 흔히 이런 것을 '가을 탄다'고 하는데, 그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늘 성적도, 외모도, 전부 평범했던 그는 무언가 특별한 점이 자신에게 있기를 바랐다.
 이에 그는 늘 남들과 달라보이려 애썼다. 남들이 1을 볼 때 그는 10을 보고, 항상 앞서나가며 모두를 이끌어주고, 남들이 다 유행 따라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롱패딩을 입을 때도 그는 묵묵히 엉덩이까지 내려올락 말락 하는 짧은 패딩을 입었다.
 그래서 그는 남들처럼 외로워지는, 연인을 찾게 되는 계절인 가을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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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반성

시험을 치는 날
날이 너무 좋았다. 
이 하늘의 빛이 
내 노력처럼 빛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내 기대가 컸던 탓인가. 
내노력이 부족한 탓인가.
아님 햇살이 너무 따뜻한 탓인가.
분명난 열심히 했는데
숫자하나로 죄인이된다.
정말
정말
정말
최선이였는데..
인정하기 싫었다.
내 실력을, 능력을
사람들은 나를 평가하겠지 하찮는 숫자따위로..
되돌리기는 너무 늦었다.
내일은 잊겠지 이 아픔을, 내년은 게을러지겠지 모든게
그저 안타깝지만 
오늘은 내 날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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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자해

그런 것 말고도 자해의 범주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만 걸치고 뒷꿈치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행동을 해 본 경험은 있다. 일부러 팔을 죄어 피가 통하지 않게 한다던가, 목을 졸라 울대뼈에 압박이 갈 때와 경동맥에 압박이 갈 때의 차이를 알아본다던가, 몸의 혈자리를 눌러 봄으로서 무협소설에 흔히 나오던 점혈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확인해본다던가. 이런 가학적 실험은 상처가 남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일정량의 통증을 전달해줌으로서 나에게 내가 살아 있다는 확신 혹은 미묘한 쾌감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마조히스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무슨 상관인가? 내가 목을 벨트로 조르며 용두질을 하다 교살당해 사망신고서의 사인란에 자기색정사, 혹은 자위사라는 천박하고 부끄러운 단어가 들어가게 놔 둘 리가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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