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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ta Te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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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속에는 우체통이 2개가 있어, 

왜 2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2개에는 우편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한번은 우편물이 거의 매일 차 있는 내 마음 속 우체통을 1개 뜯어 보았어. 

기다렸단 듯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우편물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했지. 

잠시 후, 진정하고 노란 봉투의 우편물을 쫙-, 뜯어보았어. 그랬더니 작은 편지가 한 장 톡 하고 떨어져 나오는 것 있지? 

너무너무 신기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소리내어 읽어보았어. 

[ 날 동정하지 마. 나의 모든 걸 하나하나 앗아가면서 나에게 와서 날 동정해준답시고 위로 몇 마디 대충 건네주는 것, 꼴보기 싫어.. ] 


"어라..?" 이건 내 생각. 내 생각이었어. 내 생각을 모아논 우체통 하나. 더이상 읽어보기 거북했지, 트라우마가 떠오를 것 같아서 도망치듯 떠나버렸어. 


다음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곤 나머지 우체통 한 개를 또 뜯어보았어. 


이번에는 빨간 봉투, 가 나왔지. '역시나 편지네..'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었어. 

[ ○월 ○일. 죽으려했다.  

○월 ○일. 드디어 첫 반항을 함. 기쁨. ] 


짧게 내 행동이 2개 정도 메모되어있었는데 모두 다 같은 날짜 메모였어.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 거야. 


"어라.. 나 이날에 왜 죽으려 했더라." 


기억도 못하는 슬픔때뭄에 아리송해져서 

어제 뜯은 우편물을 뒤졌어. 똑같은 빨간봉투 우편물을 하나 찾아내고선 그걸 토독 뜯었는데, 


[ 엄마가 나보고 나가 뒈져버리라고 했다. 맨날 듣는 말이여서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기억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유독 그날은 감정이 날카로워서 반항까지 했다. 첫 반항을 이런 식으로 쓰게 되다니, 조금은 씁쓸했다. 엄마가 화를 내더니 나를 밀쳐냈다. 

방안에 들어가서 난 또 자살시도를 했다. 많이 슬펐다. 울음, 참으려 했는데 목구멍이 너무 따가워서 혼자 담요 뒤집어쓰고 울어버렸다. 개같다. ] 


-라고, 잊은 기억이 스물스물 나는거야.


'이 우체통, 완전 싫어.' 

그 뒤로 나는 그 우체통을 처박아 두곤 다시 오지 않았어. 


내 어두운 과거를 보는 건 처참하고 비참하고 우울해지니까 말이야. 


"..저런 과거 간직하고 싶지 않아." 





어디서 왔지?
[["synd.kr", 5], ["unknown",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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