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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Patient



파란색 피부를 갖은 전사가 말했다.

: 말 할 수 있겠소?


영국인 환자가 말했다.

: 말은 할 수 있으나, 피가 아프오..... 온 몸에 독성물질이 돌아다는 것 같구료. 가슴이 아파....


파란색 피부를 갖은 전사가 말했다.

: 무얼하는 사람이오.


영국인 환자가 말했다.

: 나도, 전사요. 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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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한 영국인 가족에게 초대를 받아 9일 동안 정말로 즐겁고도 꿈같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초대를 해준 케이트의 가족에게 너무나 감사했지만 당시 학생이었기 때문에 마음 만큼의 물질적 선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떠나는 날, 그 가족을 위해 무어라도 해주고싶어서 9살 말괄량이 숙녀 케이트의 엉망진창 방을 땀을 뻘뻘 흘리며 정리해주고 마지막에 쪽지를 써서 책상위에 남겼다. '케이트 고마워. 내 선물이야.' 
마침 전날 수학여행을 떠난 케이트가 돌아오면 놀라겠지 생각하며 나 혼자 만족하면서 돌아갈 채비를 했다. 초대해준 가족들과 따듯한 인사를 나누고나서 케이트 아버님이 수줍게 테이블을 가리키신다. 한국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해왔던 내 젓가락들을 너무나 예쁜 냅킨에 곱게 포장해서 챙겨놓으셨다. 말하지 않아도 내 선물에 대한 답례라는 느낌이 저절로 들었다. 그곳에 있던 우리들은 모두 미소를 지었다. 그 이후로도 선물을 할 상황은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상대방의 필요나 내 경제적 사정을 고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내 감성이 많이 매말라가고 있는 요즘 나는 다시 한번 가까운 누군가에게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을 해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은 신기하게도 마음을 싣고 간다고 나는 믿는다. 다만 때 묻지 않은 마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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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을 그만둬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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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

이 곳은
누군가에겐 암흑이고 공포요 짐이겠지만
나에겐 그저 낯선 도시일 뿐
그래서
가벼운 아침을 맞이하게 한다. 
가벼운 마음,
텅 빈 머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