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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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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품에 있고싶다

너를 껴안고

꼭 껴안고

뼈가 부서지도록

떼어질 수 없도록

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사랑받는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어디서 왔지?
[["synd.kr", 15], ["unknown",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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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제는 텅 빈 거울 틀과 유리조각, 먼지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거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고개가 향한 방향을 본다. 커튼 사이로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온다. 내게는 닿지 않는다. 빛을 받은 곳을 제외하면 모두 제 색을 잃은 곳이다. 조용했다. 방에는 네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산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이 가진 것을 우리는 모두 잃었다는 점이다. 무감정한 눈이 깨진 거울 파편을 향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떠올려본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꽃이다. 장미, 프리지아, 튤립, 페튜니아. 백합, 바이올렛, 아네모네. 물망초를 사온 날에 너는 그걸 그냥 시들게 두었다. 꽃병을 던지지도 않았고 꽃을 버리지도 않았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그걸 부정하려 했다면 왜 죽이지 않은걸까. 네가 망설이는 사이 꽃이 시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고민했어? 오늘은 밀집꽃을 샀다.
고양이는 어떨까. 좋아한다. 꽃을 사러 나가는 길에 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다. 뒷골목, 쓰레기통 옆, 자동차 밑, 담벼락 위로 그들은 변함없이 거기 있었다. 얼룩이 있는 고양이는 사람을 싫어했다. 회색 고양이는 근처 가게 주인이 주는 밥에만 관심이 있었다.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항상 함께였지만 노란 고양이는 항상 혼자였다. 나는 늘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그들을 좋아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오면 나가지 않았다. 나는 좋아한다고 해도 겨우 그 정도였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줄 일 없는 무관계에서 이뤄지는 애호. 내가 선호하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고양이들은 내가 계속 곁에 있었는줄도 모를걸 안다. 그 사실에 안심한다.
다음으로 너를 떠올리고 나는 연상을 멈춘다. 사랑 다음으로 네가 나와선 안된다. 너는 거기서 가장 먼 곳에 존재해야했다. 하지만 곧 인정하게 된다. 내가 가장 증오해 마지않는 네가 지금 나온 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순이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놓인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확실히 싫어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사랑과 너. 너와 사랑. 나와 사랑. 너와 나. 어느 하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런 의미없는 생각을 할 바엔 어서 잠드는 편이 좋겠다고 나는 눈을 감는다. 눈가에 흐리게 남은 빛도 서서히 사라지고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손끝이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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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왜 이렇게 심심하냐
방학도 했는데
내일부터는 빡시게 공부할거야
그럼 안심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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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감기가 걸렸다고 말을 했어야지.
신경안쓰게 하고싶었다고, 말을 했어야지.
가슴을 때리는 네 팔이 그 팔을 잡아채는 내 아귀 힘보다 더 약하고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뭐 때문에.
넌 이렇게 떨고.
흐느끼고.
안심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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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면
난 안심이 돼서
조용히 울었어
그리 애쓴다고
나의 슬픔 모르는 것
무엇 하나 없었지만
다 안다며 내게로 와
몰라주는 네가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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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리는 비
피해를줄수도 안심을 줄수도 이 힘든 세상에서
나는 우산없이  걷고있네
난 오늘도 슬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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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뭐라도 해 봐.
왜 이렇게 무능력한 거야?
왜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거야?
자신은 아니니까 안심하는 거야?
와서 내 꼴을 좀 봐.
나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해?
나는 왜 스스로 패배자가 되어야 해?
충분히 손이 닿는 곳이 아니라서 그래?
와서 나를 좀 도와줘.
그러라고 있는 게 너잖아.
내 옆에는 너밖에 없잖아.
너마저 떠나버리면 어쩌잔 거야.
어디로 가는 거야?
결국 나는 버림받는 거구나?
희망도 꿈도 모두 짓밟힌 채로.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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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분명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데
날 따스히 품어준 날도 많은데
사는게 힘들고 지쳐서 그럴거에요
당신의 삶이 꺽여져가고 있어요
그걸 지켜보는 내 마음은 아려요
분명 나도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품에 안심해 운 날도 많았는데
사는게 힘겹고 외로워서 그럴거에요
나는 여전히 외로운것 같아요
이미 혼자인것 같아요
나는 앞으로가 막막해요
내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당신은 모르죠
마음이 죽어가고 있어요
웃어도 자꾸 마음 한켠이 시려요
사실 삶에 어떤 의욕도 없어요
그래도 살아가고 있어요
당신이 숨 쉬는한
내가 당신을 미워해도 사랑하는한
나는 당신을 버릴 수 없어요
잊을 수도 없어요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욕을 하고 화를 내도 나는 다시 당신곁을 맴돌아요
말해주세요
많이 늦은 나의 하루
이제는 괜찮을거라고 잘할 수 있을거라고
부정적 말들보다 긍정적인 말들이 힘을 줘요
나는 이제 늦었어도 내 길을 걸어야되요
그런데도 당신이 마음에 걸려요
난 이미 바보에요
웅크리고 무너지지않기 위해 나를 끌어안고 있어요
이대로 내가 끊어질 것 같아요
내가 나를 버리고 있어요
이런 나를 알면 당신은 슬프겠죠
그동안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겉으로 방어와 경계만 늘뿐 속은 좁고 작아요
내가 뭘하는건지 모를 때도 있어요
그래도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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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때로는 소리를 지륵
때로는 안심을 띄우고
때로는  미움을띄우는구나
내 마음과도 비슷한 정치는
시민들의 작은한켠의 두려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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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와 나는 대체 무슨 사이인걸까.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위로해주는 사이? 안심하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이? 아니면, 그저 네가 무엇을 하든 너의 행동을 방관하는 사이? 
 머릿속에 혼란이 일었다. 네가 나에게 해준 것이 있었나?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애정 표현을 한 적이 있던가.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아니, 들리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입 밖으로 뱉지 않은 말에 답할 수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지금 네가 나를 바라보는 눈길은 마치 내 생각을 전부 꿰뚫어 본 듯한, 동정이 가득 담긴 눈이었다.
 그가 동정의 눈길과 함께 꺼낸 말은 내 예상과 비슷했다. 
 "미안, 우리 그만 헤어지자." 

 그렇구나. 지금의 나는 네게 아무런 존재도 아니구나.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꾹 참고 너를 바라 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인연의 끝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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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

미안해라는 말 밖에 못하는 모진 주인을 만나 고생만 했구나. 집에 돌아오면 누워있다가도 일어나 내게 오는 널 보고 너는 내 편이구나라고 안심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영리하고 예쁜 내 또 다른 가족. 
비록 산책도 못 해주고 따듯하게 끌어안고 쓰다듬어 준 적은 적지만 널 많이 아꼈다.
아침 바람을 맞으며 날 배웅하던 너도,
작은 소리에도 나인가 돌아보던 너도,
가끔가다 챙겨주는 간식을 먹던 너도,
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너가 걸어갈 길만은 편안하길 바라는 내 맘을 알아줘
마지막 호의를 두른 이기적인 마음일지라도 알아줘
후에 세상의 마지막에 날 맞이하러 나온다면
나도 그 때는 마음껏 안고 쓰다듬어 줄께.
오색빛이 찬란한 그 길 위에서 그 끝에서 기다려줘
적어도 이 못난 주인에게 따끔한 한마디 해줘야지라는 생각이라도 가지고.
그 찰나의 시간 동안 고마웠어.
미안하고 사랑해.
너는 꼭 다음에 좋은 주인 만날꺼야.
많이 사랑해.
예쁜 털도 초롱한 눈도 까만 코도 기억해.
잊지 않을께.
편안하길 빌어볼께
-기억 속 '몽실이'와 18.1.14 '흰둥이'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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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다

나만이 너를 채울 수 있다.
나는 분명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는 더 많은 사람과 알길 바랬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길 원했다.
너는 항상 내 품에서 벗어났고 나는 항상 그런 너를 붙잡았다.
너는 점점 지쳐갔고 그런 너를 보며 나는 안심했다.
이제 더이상 너는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그렇게 보였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였다.
눈이 부신 5월의 어느 날 ,너는 결국 너의 바람을 이루었다.
어떤 의미로는 너의 바람을 이루었다.
나의 곁을 떠난 너의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나만이 너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너만이 나를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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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이후

문득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변이 시릴만큼
고요한 적이 있었다.

밖을 나가봐도
내게 익숙한
세월을 진 곡조조차
들려오지 않았었다
때문에 내 주변엔
누군가가 남아 있지 않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 
그러다
내게 안심하라는 듯
그 적막을 한 번에 거둬준
그대의 곡조 한 번에
속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