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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s # 29



네가 말했다. 

"사랑해" 


널 보면 네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온전히 느껴져. 

나는 이내 정신이 혼미해지지...

니 파장이 나를 어지럽히니까. 

너무 따듯해서. 

그래서 눈물이 나....


니가 너무 소중해.

널 사랑할 수 없다면 아마 난 더 이상 살 수 없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는 한 너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너는 내 에너지니까. 


고마워. 

존재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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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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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세계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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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 있다
왜냐면 모두가 자신만 보기에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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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제는 텅 빈 거울 틀과 유리조각, 먼지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거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고개가 향한 방향을 본다. 커튼 사이로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온다. 내게는 닿지 않는다. 빛을 받은 곳을 제외하면 모두 제 색을 잃은 곳이다. 조용했다. 방에는 네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산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이 가진 것을 우리는 모두 잃었다는 점이다. 무감정한 눈이 깨진 거울 파편을 향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떠올려본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꽃이다. 장미, 프리지아, 튤립, 페튜니아. 백합, 바이올렛, 아네모네. 물망초를 사온 날에 너는 그걸 그냥 시들게 두었다. 꽃병을 던지지도 않았고 꽃을 버리지도 않았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그걸 부정하려 했다면 왜 죽이지 않은걸까. 네가 망설이는 사이 꽃이 시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고민했어? 오늘은 밀집꽃을 샀다.
고양이는 어떨까. 좋아한다. 꽃을 사러 나가는 길에 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다. 뒷골목, 쓰레기통 옆, 자동차 밑, 담벼락 위로 그들은 변함없이 거기 있었다. 얼룩이 있는 고양이는 사람을 싫어했다. 회색 고양이는 근처 가게 주인이 주는 밥에만 관심이 있었다.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는 항상 함께였지만 노란 고양이는 항상 혼자였다. 나는 늘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그들을 좋아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오면 나가지 않았다. 나는 좋아한다고 해도 겨우 그 정도였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줄 일 없는 무관계에서 이뤄지는 애호. 내가 선호하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고양이들은 내가 계속 곁에 있었는줄도 모를걸 안다. 그 사실에 안심한다.
다음으로 너를 떠올리고 나는 연상을 멈춘다. 사랑 다음으로 네가 나와선 안된다. 너는 거기서 가장 먼 곳에 존재해야했다. 하지만 곧 인정하게 된다. 내가 가장 증오해 마지않는 네가 지금 나온 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순이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놓인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확실히 싫어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사랑과 너. 너와 사랑. 나와 사랑. 너와 나. 어느 하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런 의미없는 생각을 할 바엔 어서 잠드는 편이 좋겠다고 나는 눈을 감는다. 눈가에 흐리게 남은 빛도 서서히 사라지고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손끝이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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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한 존재

인간,참으로 흥미로운 종족이다. 우주를 자신의 기준으로 해석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미개한 존재가 우주에 홀로 나간다면 얼마나 비참해 보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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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쓸쓸함

깊게 파고든 사랑은 그 어려운 수학문제보다도 훨씬 어렵고 실수 하기 쉬운 연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성욕을 품는 것과 같을까?
그것이 더러운 일일까? 버려야하는 마음 일까?
색스는 무엇일까? 그것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색스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은 무엇일까.
사랑의 이름을 가장한 어리석은 놀이가 아닐까?
피 마르지 않은 나는 모르겠다.
그것에 대해 정확한 신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서서도,머리에 피마르고 나서도
알지 못할까봐 나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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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인정, 위로, 어른

 나는 늘 애정이 부족했다. 넘친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부족하게 자란 게 아님에도, 나는 늘 지독한 결핍에 시달렸다. 그 근원을 찾으려 밤마다 끝없는 회상을 거듭해도, 이미 희미해진 기억들은 그 소맷자락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다. 요즘 들어 최면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조차 기억할 수 없는 흐릿한 과거들을 누군가 들춰 준다는 것. 그곳의 나는, 생애 첫 결핍을 경험했을 나는ㅡ다섯 살, 일곱 살, 어쩌면 세 살ㅡ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토록 애정에 목마른 나를 만들어냈는지, 나는 상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웃기지, 마법 학교에 입학하는 것 따위의 상상은 시끄러운 버스 안에서도 잘만 하는 내가, 적막하게 어둠이 내려앉은 방에 홀로 누워서 내 유년 시절을 상상하지 못한다는 게. 남의 사소한 문장들은 기억하면서, 막상 나의 전기의 적혀 있을 내 단어들은 알지 못한다는 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누구나 갖고 있는 당연한 욕구겠지만,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나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나의 능력를 인정받고, 그로써 나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란 뭘까.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삶의 목표로 두지 말라는 소리를 언젠가 들은 것 같다. 칭찬을 맹목적인 갈증은 결코 해소될 수 없다는 것. 오로지 남의 시선에만 온 신경을 쏟아 정작 내 머릿속은 들여다 볼 수 없다는 것. 그렇게, 타인의 욕구에 나를 끼워 맞추는 수동적인 삶이 된다는 것. 그럼에도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것 나름대로 삶의 이유가 될 명분은 충분하지 않을까.
  나에게 결핍이 있다는 걸 안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머리가 크고, 부모님과 말다툼이라는 걸 할 수 있게 된 나이부터,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으며 무엇에 실망하고 목소리를 높이는지 생각해 봤다. 답을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항상 언쟁이 일어날 때마다 내가 요구했던 것, 내가 바랐던 것은 그저 따뜻한 위로였고 인정이었다. 고생했네, 힘들었겠다. 속상할 만했네, 피곤하지. 무언가 해결책을 바란 게 아니라 그저, 간단한 공감이 필요했다. 
  나는 무엇을 성취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상을 받고, 좋은 결과를 내고.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그랬기에 그 모든 게 이젠 당연시되어 버린 걸까.
  애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나는 그 모든 것에 굶주려 있다. 친구와의 우정, 가족의 사랑, 연인의 애정.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받은 것 같지가 않다. 이 글을 내 가족이 읽는다면 어이가 없겠지. 그래, 내 손아귀에 쥐여진 적은 많았다. 다만, 내가 그것을 삼켜 소화할 수가 없을 뿐이었다.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른다. 아무리 애정을 퍼 주어도, 그것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면 더욱, 받아먹을 줄 모르고 오히려 꺽꺽대며 뱉어내는. 어쩌면 나는 그냥 스스로 불행해지고 싶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친구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 왔다. 이 주 만에 온 연락이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 걱정했었다. 나에게 소중한 아이였다. 웃겨 주고 싶었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일상에 지쳐 주저앉은 그 애의 손을 잡아 주고, 힘든 게 당연한 거야, 이만큼 견딘 것도 대단한 거야, 하며 다독여 주고 싶었다. 이삼십 분 정도 통화했던 것 같다. 문득, 그 애가 그랬다. 너는 어릴 적부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 것 같다고. 힘든 순간에도 그냥, 원래 그렇게 아픈 게 맞다고 스스로 되뇌어 온 것 같다고. 오늘 내가 건넸던 모든 위로가 실은,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 같다고. 너는 되게, 어른 같아. 그 말이 좀 아팠다. 아직은, 좀 더 애처럼 굴며 사랑받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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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너는
참 좋겠다
너 존재 자체만으로도
모두에게 사랑받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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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다는 것

두려웠다.
 내가 내가 아닌 게 되버릴까봐 또 버려지는 건가.
행복했다
한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어서, 나를 필요로 해주는 곳이 있어서, 내가 쓸모 있을 수 있기에...
슬펐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항상 나를 떠났다. 그리고 또 니가 떠났다. 그리고 또...그렇게 또, 나는 버려졌다. 나는 쓸 모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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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모든 걱정을 지움과 동시에 걱정을 안겨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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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것은 없다

이유 없는 것은 없다고 배웠다.
어떠한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는 있다고.
어떠한 존재에는 반드시 의의가 있다고.
근데 왜 난
사랑의 이유는 찾지 못하는가.
사랑에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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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부담된다
너의존재가, 너의 사랑들이
이제 내갠 부담이된다.
처음에는 너의 사랑에 
신기했고 궁금했으며 흥미로웠다.
누구보다 날 사랑해주는 너가 좋아보였다.
그래서 널 내곁에 둔것이다.
널 사랑해서가 아닌 너가 날 사랑해서.
근데 이제는 아니다.
신기함보단 짜증이
궁금함보단 거부감이
흥미로움 보단 싫증이 났다.
이제 너의 존재는 부담감 투성이다.
나에게 사랑을 강요하지마라.
미안하지만 난 널 사랑하지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