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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Andreas Wagner / Unsplash>

Orphan




너는

잃어버린 아버지였다.



비록

이번 생에 서로 모른척하더라도,

그 그리움의 크기까지 외면하지는 말자.


사랑한다.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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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서로 가까워지려 힘껏 당겼다만
사랑의 크기가 같아 오도가도 못하는구나
팽팽한 줄아 언제 땅에 늘어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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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단위 : 1kgf = 9.8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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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를 왕창 샀다

요즘 살이 갑자기 왕창 빠져서
(배는 그대로인데... 머리크기도...)
바지도 헐렁해지고 팬티도 헐렁해지고.
바지는 뭐 허리띠라도 조여서 입으면 되는데
팬티는 답이 없어서 그냥 왕창 샀음.
하지만 조만간 다시 쪄서 못 입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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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이젠 새 신을 신어도,
폴짝 뛰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만큼 난 이제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 건가?
신발의 크기가 더이상 변하지않는 것처럼.
발의 크기도 신발의 성능과 디자인도 점점 좋아지는데 난 왜 도대체 걷는 것이 좀처럼 나아지질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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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고양이

그 눈봤니?
강렬한 우주같이 빛난다...
그 감각에 
그 몸짓에 
그 크기에 
그 소리에 
그 습관에
그 발자욱에 사묻히다  나를 멈칫 하게 다가온다.
사근하게 그리고는..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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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스크립트 - 파일크기 bytes, MB, GB 등으로 표현하기 + 쉼표로 천 단위 끊어서 표시하기

숫자와 관련된 Helper 들 대부분 human readable 이라고 하는데 이거 한국말로 제목쓰려니까 도무지 뭐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네. 인간친화적?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모르겠음..
아무튼 파일사이즈
그리고 천단위로 쉼표 넣기
뭐, 여기저기 더 좋은 코드들도 널려있지만, 씬디에 사용된 코드들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의미로 등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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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거울 제작>
*가격:2000
*주문 방법: 페메
*주문 기간: ~2017.8.20
*크기: 7.5cm
*의미:  소녀상 머리 부분에 있는 꽃은 삼색제비꽃으로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할머니들의 마음을 표현 해보았고 주변에 있는 꽃은 빌 개미취란 꽃으로 " 너를 잊지 않으리" 라는  우리들의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수익금은 만든 재료비를 제외하고 모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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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거쳐온 모든 과거들과 관계들과 희로애락의 조각들이
먼지 크기로라도 모두 쌓여왔더라면
진작에 돌무지 아래에 깔려버렸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서로 녹여주고 녹아주거나 접어주고 접혀
어쩌다 한번씩만 몸 속 어딘가로 던져지다가
노을이 지는 저물녘이거나

눈 그친 밤의 달빛이거나
아니면 저기 어느 먼 집 불빛이거나에
눈길을 들어 몸을 돌리면
그때에도
매번은 아니고 가끔씩 살짝씩
내가, 나를, 네가, 너를,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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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고통과 공포인가?
고통과 공포는 두려움의 일부에 지나지않는다.
두려움이란, 진실이다.
고개를 돌리면 두려움이되고, 돌리지않으면 추억이 된다.
고개를 늦게 돌리면 늦게 돌릴수록, 두려움은 점점 커진다.
두려움의 크기는 제각각 다르다.
하지만, 큰 두려움을 물리쳤을 때
비로소 한발 앞으로 나서는것이지만,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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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하루에도 수십 번, 잠깐 동안에도 수백 번씩 생각하지만
결코 기분이 좋은 적은 없었다. 오히려 항상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
존재조차 잊을 정도로 목이 메이고 와사비를 한 숟갈 입에 넣은 듯 코가 찌잉거리고 가슴에 불똥이 튀는듯해 웅크려 목 조르며 우는 일이 다반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침대 난간에 목을 꾹 누르며 터져 나오려는 걸 참는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형광등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열기에 타 죽은 벌레인 듯한 형상이 미동조차 않고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왜 저기서 멍청하게 죽었을까.
그렇다고 형광등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벌레 자신의 멍청했기 때문이다.
불에 한번 데여봐서 아프다는 게 뭔지 아는 나는 그레이엄 수를 벌레의 어리석음의 지수에 올린 만큼 더 멍청하고, 크기는 또 청정(淸淨)을 곱한 만큼 작아 보잘 것 없지만 청정이란 말을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강렬하리만큼 깨끗한 파란색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청정에 10을 곱한 허공(虚空)이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 글, 내가 쓸 만한 글이 아니라는 듯 온 몸이 불똥을 튀기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다 결국 내가 불똥이 된 것 같다.
이건 보여주려고 쓴 글도 아니고, 예쁘게 쓴 글도 아니다. 애초에 내 능력으론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1년 전이었으면 모를까, 지금은 생각만 해도 이 느낌이 드니 평화로운 마음으로 예쁜 글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지.
 절대, 아예. 무조건 어쨌거나 항상 명백히 죽었다 깨어나도 결국은 안 될 것을 아는데도 좋은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그냥 좋아서 좋은건지,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제 안 좋아해야지' 한다고 사람 마음이 바뀌겠는가. 차여서 어색해질 걸 노리고 고백하자니 그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 전에 나에게 있어서 고백은 '정말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전부터 어차피 안된다는 생각이 뇌의 주름 여기저기에 파고 들어 매끈매끈해져 버렸는지 그 외의 생각은 머리 속으로 들어 갈 수가 없게 됐다.
 위 문단을 요약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싶어서 한다는 말이 된다. 세상 어떤 머저리가 저런 생각을 할까? 스스로를 좀먹고 상처받게 하는 행위 밖에는 더 되지 않는데 말이다. 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과 인사를 하는 순간마저도 진실됨을 추구하며 상대방 역시 진실된 관계를 바라보기를 원해서인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 다른 사람을 만나려 하는 건 또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간이 흐른 후 진실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잠깐이지만 처음에는 그 사람을 내가 제일 되기 싫어하는 대용품이라고 여길 테니까.
 아무 생각없이, 흐르는 감정을 그대로 휘갈기다 보니 모든 사람이 '대체 어쩌란 거지?' 라고 캐물을 만 하다. 그건 나도 몇날 며칠을 생각해도 정의는 커녕 범주를 어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다보니 또 머리가 복잡하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외사랑의 반대됨은 사랑이란 감정으로 양방향 통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임'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로부터 거부의사를 확인하고 친구로도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사그라 들 거니까.
어라? 말을 하고 보니 어폐가 있다. 차이고 나서도 홀로 짝사랑을 한다면? 그건 병신 머저리 호구라는 것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겠지. 지금도 충분하게 병신 머저리 호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다 더 격렬하게 병신 머저리 호구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은 있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더 이상 길게 써 봤자 내 푸념이나 자기비하 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다음 말만큼은 손가락 말고 입으로 써 보고 싶어 음성 입력 기능을 써 봤다. 그래도 너는 내 말을 잘 들어주는구나. 만약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사과부터 해야 될 것 같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물론 이 글을 읽게 되어 축하한다는 건 아니고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으니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런데, 꾸깃꾸깃 꼬깃꼬깃한 쓰레기를 굳이 펼치셔서 읽으셨다는 건 당신도 조금 어리석은 사람 같네요. 사람은 원래 어리석으니까요.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항상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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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인형

무슨 변덕이었을까.
노량진의 텁텁한 공기가 질렸는지 혼자있을 긴 연휴가 막막했는지 외할머니의 입원소식 때문이었는지
몇년을 되도록 오지 말아야 겠다고 결심한 고향집에 내려왔다.
순천은 변화한  것 같으면서 변화 하지 않아 있었다.
변방에 떨어진 버려진 도시 같달까.
버려진 사람들끼리 어떻게든 살아보려 하는 것인지 대형 쇼핑몰이 생겨나고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고 있지만
횡한 기운은 사람을 끌어당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순천은 심심하다.
몇년을 나가산 내 방엔 필요가 없어 두고 간 물건들만 쌓여있었다.
pc도 없고 만화책도 없다.
엄마는 전을 부치고 아빠는 운동을 나갔을때 나는 하릴없이 유투브만 보고 있었다.
큰이모네 식구들이 외할머니댁에 들른다는 건 그 때 들었던 것 같다.
큰이모의 딸, 그러니까 내 사촌언니가 낳은 딸도 같이 온다고 했다.
벌써 2년 전이었나. 
사촌언니는 딸을 낳고 하루만에 목숨을 잃었다.
의료사고라고 했다.
장례식장에 가는길에 그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았다. 현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가 공부에 집중 못할까봐 언니의 사망소식을 알려주려 하지 않은 엄마가 조금 이상했다(작은 이모가 알려줬다)
장례식장은 사람이 없어 휑했다.
아무도 슬피 울어주는 이가 없었다.
큰이모만이 서러운 하소연을 토해냈다.
나역시 눈물이 나지 않았다.
15년 이상 만난 적 없는 존재만 인식하고 있던 친척언니였다.
사람 한명이 죽는데도 다른사람에게 아무런 의미가 안될 수 있다는게 무서운 일이라고 느껴졌다.
그런 언니의 딸이 온다고 했다.
엄마는 죽고 아빠혼자는 키울 형편이 안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크고있는 2살짜리 어린 여자애가 온다고 했다.
큰이모네는 사업을 한다고 한다.
규모는 모르지만 엄마말로는 잘먹고 잘사는 정도라고 했다.
내 어린 조카는 내 생각보다 불쌍하지 않을수도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하듯 엄마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클수도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내 어리고 불쌍한 조카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사랑을, 애정을 나눠주고 싶어 머리를 굴렸다.
내 형편에 2살짜리 여자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별로 없었다.
기저귀나 분유, 옷등은 비싸면서도 아이에게 애정이 전달되지 않을것 같았다.
그 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승재가 들고다니는 토끼인형이 생각났다.
어딜 갈때마다 꼭 붙들고 다니는 애착인형이었다.
tv를 볼때마다 그 인형은 승재의 친구이자 동생이자 용기를 주는 매개체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끼인형이었다.
e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어린조카를 위해 인형을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대모가 된것같은 기분도 들었다.
내가 어린 조카를 위해서 인형을 사주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했을 때
내 방에 있는 먼지묻은 양인형 한쌍을 주는게 어떠냐고 묻는 엄마가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어렸을 때 인형을 선물받은 적이 없다.(그러니까 껴안고 잘 수있는 크기와 폭신함을 가진 인형을 말한다)
엄마의 그 말에 나는 내 주변엔 엄마같은 사람뿐이고 애정과 사랑을 별로 받지 못하고 컸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커졌다.
나도 나이많은 친척 언니나 오빠도 있었고 시집안간 고모도 있었다.
모두 나에게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큰오빠 한명이 나를 조금 이뻐했다.
방에서 오빠무릎에 앉아 놀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들어와서 오빠 피곤하니까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멀리서 내려온 오빠를 힘들게 하는 애가 된 것 같아 그때부터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는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내가 사랑 못받은 건 엄마 때문이었네!!
빨리 이 집에서 탈출해야겠다.
나중에 큰오빠랑 연락이 된다면 좀 더 친하게 지내야 겠다.
시간대가 맞지않아 보지는 못했지만 외할머니집에 두고간 내 토끼인형을 꾀나 마음에 들어한다고 했다.
하루종일 꼭 껴안고 다닌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눈물나게 귀엽고 감동적이다.
서울집에 가자마자 내가준 토끼인형이 찬밥신세가 될지도 모르지만
슬플때나 외로울 때 내 토끼인형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네곁엔 토끼인형과 토끼인형을 준 맘씨좋은 이모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또 하루를 버텨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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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신발

'잘가, 고마웠어.'
그녀가 남긴 편지.
그리고.. 그녀가 남긴 선물이었다.
아무도 없어 휑한 오피스텔 바닥에 삐뚤빼뚤하게 포장되어있는 선물 하나만 놓여있었다. 
툭.
가방을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 순간, 나는 끝없는 나락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달려가 포장지를 찢었다. 
볼품없는 포장이였지만 쉽게 열면 안된다는 그녀의 마음을 반영한 듯해, 
...눈물이 났다.
포장지를 찢고 찢어 나온 것은 한 뼘 크기의 조그마한 상자. 그것을 손에 쥐고 흔들어보았다.
짤랑-
안에서는 조그마한 쇳소리가 울렸다.
익숙한, 그러나 이질적인 소음이었다.
상자를 한 손에 쥐고 곧바로 뚜껑을 열었다.
"......."
".........."
-상자 안에 들어 있던 것은,
"....흑...으흑."
-조그마한 신발이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았지만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를 쥐어뜯어보았다. 소리를 내질렀다. 두 눈을 터뜨릴 듯 세게 눌러댔다.
그럼에도 흐릿하게 보이는 조그마한 신발은 잔상이 되어 머릿속에 박혀버렸다.
핑크색 프릴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그 위에 방울이 달린 큼지막한 흰색 리본이 달려있었다. 
신발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투명하게 반짝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끔찍했다.
모든 것의 시작이었기에,
파멸의 예고였기에.
-그녀의 마지막 선물이었기에.
나는 울부짖었다.
미친듯이 몸부림치고, 또 으르렁거렸다.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슬픔과, 괴로운 감정이 한데 뒤섞여 내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댔다.
정신이 피폐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입에서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런 식의 마지막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잘가,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