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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Kristina Tripkovic / Unsplash>

Roger that


양자우주에 부탁.

그 사람 메세지 좀 나한테 전달하지 말았음 좋겠네. 
내 메세지도 그 사람한테 전하지마.

외롭다잖아.

제발.


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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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

속삭인다는건 뭘까?
전하려고자 하는 상대에게만 들리도록 말하는 것을 얘기하는걸까?
그렇다면 우린 꽤 많이 보편적으로 속삭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와 웃으며 전화를 할때,
누군가와 한가로히 산책을 할때,
누군가와 빨리 달리는 기차 안에서
조곤조곤 얘기를 나눌때
이런 많고 많은 뭉근한 행복 가져오는 삶 속에서
우리는 속삭이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속삭임은
단지 속삭임을 속삭임처럼 들을 수 있게 말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노력한다면 
내 맘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용기를 내자. 그리고 속삭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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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어떤 팀장이 되면 좋을까 물어봤어요.

아내에게 나는 어떤 팀장이 되면 좋을까 물어봤어요.
아내가 말했어요.
"승우가 제일 좋아했던 팀장님 처럼 되면 좋겠다. 하팀장님! 하팀장님같은 팀장님이 되면 좋겠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답이 나왔어요.
팀장님. 저 내일 작은 팀의 팀장이 되요.
그리고 저는 팀장님이 제게 해주신 것들, 다른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꺼에요.
팀장님. 보고싶어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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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게 많았다.

작사가
어렸을때부터 노래를 잘하지 않았다..
노래는 그냥 박자보단 가사가 항상 좋았다.
지금 개리씨를 좋아하는 이유도 가사전달이 좋아서고...
장범준씨을 좋아하는것도 가사 전달이 좋아서고..
김광석씨를 좋아하는 이유도 가사전달이 좋아서다...
근데 참 음악에 소질이 없다...하핫..
작사가는 인맥도 엄청나게 중요하다..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나기는 힘들다는 말씀!
라며 위로하고 작사가와는 아예 다른 일을 해왔다..
목수
나는 어렸을때 나무 만지는걸 참 좋아했다..
꼭 나무 뿐만 아니라 그냥 뭔가 제작 한다는게 좋았다..
공단에서 미친듯이 그라인더를 돌려 쇠를 깎을때도 참 재미있었다..
내가 깎는 만큼 모양이 만들어지고 그걸 용접사 형님이 용접을 했다..
근데 꼭 나무를 만지기보단 쇠덩이를 만지는 일을 해왔다...왜지..??
아마 목수는 돈이 안되서였다... 난 아내가있고... 돈은 혼자 벌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거든..
프로그래머
처음 내가 아이폰4라는 스마트폰을 가졌을때 신세계였다..
앱이라는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걸로 많은걸 만들수 있고 무한한 가능성과 비젼을 보았다.
지금도 가끔씩 서점을 가면 자바나 HTML5  관련 책을 보고는 한다.. 
그리고 그 책을 볼때마다 느낀다.. 아 외계어....
독학할 시간도 없고...학원다닐 여유는 더 없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내가... 내 사랑을 이끌고 가는데에는
여유가 없더라...내가 잘못된건지... 나라가 잘못된건지...
얼마전 우리는 아이를 포기했다... N포세대라더니...자식도 포기하는 세상이다..
아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지는 몰랐다...
난 애써 부정중이였는데.. 아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니 가슴에서 눈물이 흘렀다..
오늘도 가슴으로 울었다... 어제도.. 그제도.. 
난 항상 가슴으로 울어야 한다. 
이 사이트가 너무 반갑다.. 그냥 낙서장처럼...
나를.. 아는 사람들을 만날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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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에 대해서

씬디는 "민주적 글쓰기"를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배경으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측면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민주적"이라는 표현을 조금 더 쉽고 명확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글에서 사용된 의미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입니다.
계정이 없어도 글을 쓸 수 있고 기본적으로 익명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아무얘기나 책임감없이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글을 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일차원적 해석입니다. (오글거리는 글을 누구도 모르게 쓰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도...)
반대로, 글쓴이의 배경과 역사가 글에는 없는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기에 머지않아 닉네임이나 프로필사진, 자기소개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작가"와 "작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자리에 "사람"과 "글"을 넣고 싶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였으면 좋겠고 글빨이 있거나 없거나, 사회적 명성이 있거나 없거나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심하고 깊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없어서 글을 쓰고 읽는데 집중시키고 싶다는 생각의 표현이고 두루뭉실한 컨셉 - 글이 쓰고 싶을 때, 글 쓸 곳이 없을때 - 은 마케터가 없어서, 글빨이 부족해서 내용과 용도에 제한이 없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글을 쓰는데 자격이란게 있을리 없다", "너는 이미 충분하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고, "작품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간단하고 멋지게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생각있으시면 좀 도와주세요.
"민주적 글쓰기" 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현재의 목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 이것은 서비스의 시작 시 사용자가 저 혼자 였으니 200명이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민주적 글쓰기 공간의 필요에 공감하는 누구나를 대상으로 5명+ 정도의 팀을 구성
    가진 것도 없고 수익도 없으니 씬디의 지분을 나눠주고 종신계약! 모셔야지  
    관심있으신 분께선 hah@codemakes.com 으로 이메일 ㄱㄱ

    길게는 3개월, 짧게는 2주일 정도로 달성가능한 목표들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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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심판.
무척이나 간결하지만 무거운 울림을 자아내는 단어.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심판을 내린다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은연중에 그것은 본인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것이다.
다만, 가끔 심판이란 단어가 나올때가 있는데
1. 종교상의 심판.
2. 사회적 죄인들의 심판.
(사회가 낳은 죄인이 아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죄인)
정도로 나눌수 있다.
1번의 심판은 사람을 낮추기 때문에 거론된다.
사람보다 위에 있는 초월자가 모든이들을 심판한다.
옳고 그름을 가려 무언가를 이뤄낼거라 믿으며
맹목적인 광신을 만들어낸다.
2번의 심판은 좀 더 단순하다.
몰입이 만들어낸다.
이 몰입이 늘어나면서 집단으로 전달되고,
집단에서 광기와 집착으로 변모한다.
그들은 보여주기 위한 사형수가 된다.
사회라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존재가 되는듯 싶다.
다만, 광기와 집착이 모여 순수한 열망을 자아내는것이 아이러니다.
죽어야만 하는 존재를 바라보며 저것은 지나칠정도니까 심판을 바랄 권리가 있다-라고 생각해버리는것이다.
by.n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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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요즘 매일 듣던 힙학 음악대신 이어폰을 대신 채워줄 팟캐스트를 일주일째 오며가며 듣고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바로 그것인데, 작가님이 읽어주는 그 시간이 세상 둘도 없이 평온하다. 
 처음엔 읽기만 했던 책을 듣는다는 것이 낯설어 이미 내가 읽은적이 있는 화 부터 들었다. 내가 눈으로 읽어서 내 마음으로 그 책이 전달되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 책을, 그러니까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담는 것은 참 다른것 같다.
내가 준비한것을, 그리고 해야한다고 하는것을 굳이 대답하지 않고 그냥 오롯이 듣기만 해도 된다는 것
출퇴근의 소음속에서 느끼는 고요이며, 고요 속에 가득찬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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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오락기 소리 한번에
동네 문방구 오락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엄마 잔소리가
옛날엔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이제는 좀 듣고 싶기도 하고
아빠의 무뚝뚝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가 
간만에 듣고 싶기도 하고
찹쌀떡,  메밀묵 사세요 하는 소리에
배에 시계를 달아놓은 것 마냥
꼬르륵 소리가 울리며 
밥때를 알린다
소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다가
작은 소리에 한번에 
그것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그래서 때로는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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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렇게 대우받을 애가 아닌데
 그런 곳에 있을 애가 아닌데
 그런 감정 느낄 이유도 없는 애인데 
 내 친구는 부모에게 무시당하고
 철없는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나에게 울면서 몰래 전화를 한다.  
 내가 잘 달래 주지 못해 미안해
 위로를 전달하는 게 서툴러서
 말재주가 없어서 미안해
 친구 부모가 제발 친구를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내 친구니까
 나는 항상 친구 편이니까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눌려 살았지만
 기죽지 않고 바르고 명랑하게 큰 내 친구니까
 힘내자
 항상 뒤에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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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구할까? 얘기했다가..

이사가야해서 이사 얘기하다.. 비용 얘기랑 썩임.
그래서 여친 만나기전에 룸메 구하는것 생각했던적이 있는데.. 문득 이 생각이 나서 얘기함
그랬더니 여친이 화냄.
"룸메 있으면 내가 편히 이 집을 오겠냐? 반바지 입고 돌아다닐 수 있겠냐? 화장실을 맘대로 가겠냐?"
라고 말함.여기까지 들으니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음.
근데 대화 뜬금없이 내가 얘기한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얘기한것도 아니고..
이사 + 비용 얘기가 흘러가고 있었고, 옛날에 했던 생각이라 그냥 가볍게 던진 얘기였는데..
엄청나게 두들겨 맞음.
암튼 억울한 맘이 엄청 크지만 얘기해봤자 들어주지도 안을거고 상황만 악화될것 같기도 했고,
여친이 "넌 얼렁 생각이 짧다고 얘기하면서 사과해" 라고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날 몰아감.
"내가 생각이 짧았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라고 했음.

그랬더니 "왜케 남자답지 못하냐?" 난 생각이 깊은데 넌 생각이 깊지 않다" 이렇게 막 무시함.

아니?!! 내가 미안한맘이 있어서 사과하는거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억울한맘이 큰데..
내가 숙이고 싶지 않은거 숙이면서 들어갔는데 저 답변은 뭐임?
상대방 자존심 안상하게 하면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해야지.. 나라면 안저럼.
암튼 자존심 엄청 상함. 내가 보기엔 여친도 생각이 깊은건 아님. 솔까 내가 훨씬 더 깊음.

순간순간 생각없이 나오는 말들이 있어서 그렇지..
여친이 생각이 깊으면 저렇게 나 무시하겠음? ㅋㅋ
암튼.. 이렇게 자기 할 말만 하더니. 이불을 뒤집어씀.
하.. 아놔... 아니 지 할말 다 했다고 이불 뒤집어써? 내 얘기는 애초에 들을 생각도 없는거임.
저게 대화하는 사람의 태도임?
하.. 빡쳐서 그냥 말 없이 속으로 분을 삭혔지.
아 물런 밖으로 티 안냈어. 그리고 밖으로 티가 났어도 여친은 이불 뒤집어 쓰고 있어서 날 못봤을거야.
근데 느닷없이 큰 방에 들어가더니 옷 갈아입고 그냥 집으로 가버림.
이때 새벽 1시 30분. 여긴 택시도 없음. 그리고 눈 왔어서 추움.
지 할 말만 한것도 모자라 나가기까지 함 ㅋㅋㅋ
멍때리다가 뒤늦게 옷입고 나가서 둘러보지만 못찾고 전화했더니 안받음
좀 있다 전화하니 받으면서 택시 탔다고 함.
내가 "돌아와" 했더니 전화 뚝 끊음.
집에 돌아오니 안주로 먹던 치킨과 여친이 먹고 싶다해서 찬물로 손 시려가며 씻어놓은 딸기와 소주가 탁자에 있는데
꼴보기 싫음.
이런식의 다툼은 항상 여친이 술 먹을때 마다 생겼음.
그래서 딸기며 치킨이며 싹 다 버림. 그리고 마시던 소주를 비롯해 냉장고에 있던 모든 소주들 싹 다 변기에 버리고
재활용 및 쓰레기 버리려고 내려갈려는 찰라 여친이 문 열고 들어옴 -ㅅ-;
그러면서 하는 첫 얘기
"왜 쏘주 버렸어~!"
집에 온 이후로도 얘기했는데.. 
걍 내가 생각 짧은놈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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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

유형 A:
-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있는대로 짜증 부림 (예를들면, 카드 회사에서 연회비 청구했다고 있는대로 화를 냄). 그러면서, 사람들이  10% 의 강도로 짜증부리면, 도대체 왜 그렇게 짜증 부리냐고 함.
- 책은 많이 읽어서, 자폐증 같이 사소한 지식들을 많이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데, 그걸 가래침 뱉듯이 사람들에게 전달함. 외국어도 가끔 쓰는데, '니 머리가 돌대가리야' 라는 말을 함 (주로 어린이들에게).
-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하고 또하고 하고 또하고 계속 반복함.

- 사회 비판은 짜증을 토대로 하면서, 매일 매일 밥상에서 정치인한테 울화를 터트리는 게 일상. 삶의 좌절감과 울분과 무시 받는 서러움과 억울함을 모두 주변 사람들에게 배설. 상대방한테 직접 가서 싸우진 못하고, 종로에서 뺨 맞고, 만만한 주변 사람한테 싸움 거는 거.

- 틱장애 (툽-툽-툽- 계속 침을 뱉으면서 다님)
- 사람들 한테 자기 인정해 달라고 괴롭힘 (직장 생활에서 무시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나, 인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다른 사람을 무시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건 말이 안되는 듯 ).
- 전화 통화는, "야, ...내 말 들어!" 라면서 상대방 입막고,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수학 계산을 잘했는지 자기할 말만하고끊어버림.전화 통화중에상대방 귀에다대고 가래침을 자주 뱉음. '카~악'
- "내가 말이야.... 얼마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인데... 지깟것들이 4대강 한다고 뭘 아냐고" 이 짓꺼리 하다가, 신문 논설 위원한테 까이고 신문 구독 중지하고, 신문 배달원한테 비웃음 당함.
- 가래침을10분을 걸쳐서 뱉고, 가래침 뱉는 소리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면, 신경질내면서 참으라고 함. 
- 가전 제품 수리 & 배달 담당

- 아무리 바빠도, '여자가 설거지 해야 되는 거' 라고 생각.

- 머리 주먹으로 때리고, 척추에 발 길질 하고, 갖은 욕설하다가도 성욕을 못이기고, 가슴을 만짐. 
- 누가 강하게 항의하거나 싸우는 것 같으면, 자기는 2~3배로 더 뚜껑 열림. 자기가 더더욱 싸이코짓을 해야 사람들이 찍-소리 못하고 싸움을 멈춘다고 생각함.
- 오줌을 한 데 싸서, 찌린내 진동하는데 사람들이 청소하라면, 세수하다가 물이 튀었다고 거짓말 함.
- 전철에서, 고추를 만짐. 
-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면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빤스를 블라우스 위까지 추켜 입은 다음에, 다시 혁대를 맴. 사람들이 빤스고 고추고 뭐고 다 봄. 
- 아이들을 때릴 때는, 있는대로 화를 내면서 때리는데, 그러다가 자기 머리가 흘러 내리면 매우 절도 있게, 군인 처럼 머리를 쓸어 올리고, 때리기를 계속함. 
- 폭행후, 계속 별명을 부르고, 피해자가 자기 부르지 말라고 고함을 질러도, 알았어 알았어 비웃어 넘긴 후 계속 부름. 지 편한 대로 사람을 부름.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함. 

개는 충실함. 입에 풀 칠 할 정도로 작은 월급 받으면서도, 더럽다는 직장 나가서 무시받으면서 일하고, 또 사람들에게 자기의 울화와 분노를 배설하고, 자기 인정해달라고 구걸함..... 분노 장애, 인격 장애, 틱 장애, 애정 결핍에다...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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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나타는 조막만한 머리통을 내 다리에 부비적거렸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하라는 무언의 표현이었다. 만약 나타가 사람의 말을 할줄 알았다면 그는 아주 오만한 어조로 내게 명령했었을것이다.
'그 나무토막은 이만 내려두고, 짐을 즐겁게 하라.'
나는 만지작 거리던 굄목을 순순히 내려놓고 그의 목덜미와 턱을 부드럽게 긁었다. 나타는 만족스러운듯 가르랑 거리며 한쪽 눈을 감았다.
"나타. 나타, 이 귀엽고 완벽한 녀석."
내 중얼거림을 들으며 나타의 귀가 쫑긋거렸다.
"이 세상에 너보다 멋진놈은 없을꺼야. 너도 알지?"
내 말이 끝나자 마자 나타는 퍽 의기양양한 태도로 내 손을 밀쳐냈다. "아, 그만할까요. 폐하?" 제 이름을 알아듣고 자연히 찬사의 말임을 알아차린것이다.
나타는 곁에 자리할때처럼 가벼이 책장위로 올라간다. 그러고는 검고 어지럽고 아름다운 얼굴로 나를 요요히 내려다보다가 곧 눈을 감고 잠들었다.
나는 나타가 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흐믓하게 바라보다가 그가 잠이 들자 비로소 본업에 집중했다.
다소 투박한 맛이 없지않아 있던 굄목을 다듬고, 섬세히 무늬를 짜 넣는다.
전체적으로 바이올린을 볼때, 굄목은 크게 눈에 뜨이는 부분은 아니다. 아름다운 광택의 울림판이나 예민한 활줄의 번들거림에 쉽게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제작자에 따라 사자머리나 머메이드 스크롤로 화려함을 더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악기 제작공의 길에 들어섰을때부터 지금까지 굄목 세공을 소흘히 대해본적이 없다.
연주하는 이의 심상에서 악상이 차오르고.
활에 연결된 말총이 현을 진동시키면.
작고 반듯한 굄목이 울림판으로 그 소리를 전달한다. 바이올린을 이루는 나무조각들은 어느것 하나 허투로 쓰인것이 없다.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다른 모양과 탄력으로 연주자의 목소리를 대신해 노래한다.
그래서 나는 앙상블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나는 음악가의 손끝에서 태어나 굄목의 다리를 거쳐 바이올린의 울림통에서 비로소 첫 울음을 내뱉는 음악을 사랑한다. 이 모든것들에 조화로움이 없었다면, 악기는 그저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야옹-"
마치 내말에 동의라도 하듯 잠에 취한 나타가 나직이 웅얼거린다. 그러곤 두 다리위에 얹은 머리를 슬며시 움직인다. 나타는 한쪽 외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작년 겨울 어디 하나 성한곳 없이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내게 왔던 고양이는 살이 포동하게 오르고 처참했던 상처들을 오묘한 털빛에 가리었다. 하지만 안구가 적출된 한쪽눈은 언제나 감고있다. 마치 깊은 잠에 빠진것처럼.
"미야-"
이제 완벽히 잠에서 깬 나타는 조급하지 않은 태도로 우아하게 식사를 요구한다. 그에 나는 자리를 정돈하며 한쪽 어깨를 기꺼이 나타에게 내어준다.
그리고 다정한 대답을 기대하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기꺼이 따라야죠, 나의 폐하."
나타가 기다렸다는듯 대답한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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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친구란 인연으로 처음 이어지고 이야기를 참 많이도 나눴다. 
그러면서 나에게 힘들 때, 지칠 때에 믿어주며 기대어 주었다. 
많은 날들 속에서 혼자서라도 의연히 이겨내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고, 
그러다 너무 무거워졌을 때 가끔 나에게 미안해 하며 나누어 줬을 때도,
 그래도 나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안도감을 느꼈다.
그래서 친구 이상이 되면 더 쉽게, 더 편하게 기댈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너의 푹신한 벽이 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지만 아직 불편한지 나를 밀어냈다.
나에게 기대어 주어서 알 수 있었던 내 입지는 오만이었던 것일까
오만해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이렇게 전달할 수도 있는 것일까 싶었다.
이로써 느낀 한 가지 슬픈점은
어디에서든 내 입지를 확인 받았을 때
그것을 너무 맹신하면 그건 오만이 될 수 있다는 편견이 생겼다는 것이다. 
관계는 오만과 편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