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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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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띠링'
'전방에 과속 방지턱이 있습니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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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어린 시절, 아버지를 졸라서 3천원 받아들고 길을 건너 시장초입에 있는 닭집에 가서 '아저씨 닭 하나 튀겨주세요' 라고 말하고 기다리던 그 시간이 그립다. 그 집 아들내미는 내 친구였고, 그 친구의 별명은 웃기게도 닭똥이었지. 그 옆집 친구는 고추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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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한달간 일을 했다고 주는 돈인데, 난 주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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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문득 기분이 여러가지로 복잡해진다.
그래서, 복잡해지지 않기 위해, 정리하기로 한다.
너무 관대했다. 버릴건 버리고, 담을 것만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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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

대화를 나눌 자가 어디에도 없으니
외롭다.
욕이나 실컷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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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세상 다니기 너무 귀찮다.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남 생각하느라 죽어나는 남은 뭐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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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새로 이사가는 사무실은 바깥으로 향한 창문이 없다고 한다. 그 옛날 여인숙에서 볼 수 있던, 복도를 향한 창문이란다. 
그 여인숙을 생각하면, 포구 근처에 있는 밥집을 잊을 수 없다. 그저,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남자 셋이 함께 한 여행이었다. 목적지는 그냥 속초나 강릉 등, 동해안 바닷가였고, 당연히 일출따위를 기대한 여정은 아니었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씩 말아먹고 내리막 꼬부랑길을 내려가 당도한 속초, 그 겨울 바다의 싸늘한 기분은 우리 셋을 모두 얼어붙이기 충분했고, 근처 대충 불이라도 켜 놓은 선술집 비슷한 곳에서 소주 한두잔을 걸치면서 들어가 잘만한 숙소를 물색했다.
어렴풋이 껌뻑거리는 네온이 있는 그런 현대식 모텔도 아니고, 그냥 '달방'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곳이 보였다. '야야, 저기 쌀거같아'
하루 숙박시 7천원에 얻은 그 숙소는 밖을 향한 창이 없는 곳이었다. 그저, 복도를 향해 천장 가까이 붙은 환기창 정도가 다인 그런 곳이었고, 우리 셋은 아주머니를 불러 병맥주 몇병을 더 시키고 그걸 마시면서 잠이 든 기억이 있다.
젠장, 내가 무슨 글을 쓰는지 한개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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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

편할 길 버리고 뭐하러 고생을 비싼 값에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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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긴 생각을 하면 언제나 악수가 나온다.
보통, 처음 생각한 답이 정답이다.
단지, 그걸 부정하려는데서 악수가 나오게 된다.
그건,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다.
결국, 결정은 언제나 빠르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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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비밀은 그대로 있어야 비밀. 남에게 말하는 순간 비밀일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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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이란 시간의 박제. 
충분히 넓게 보지 못하거나, 충분히 다가가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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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小雪
강원도에서 근 한달째 생활하고 있다. 눈이 많은 곳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내고 있는 숙소가 언덕 위에 있는데, 일종의 펜션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실제 거주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상주하는 사람이라고 해봤자, 이곳을 소유하고 계시는 노부부와 얼핏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나름 젊은 시골 영감님, 그리고 우리정도. 결국 눈이 내리면, 그날의 스케줄을 위해 우리가 제설작업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식료품을 구하러 나갈 수 없는 정도니까.
누군가, 과거 한 20여년전에 인터넷에 강원도로 이사를 하고 적은 일기를 네트워크상에 올린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눈이 내리는 낭만, 그리고 정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눈은 똥이다. 라는 결론을 내린 글이었다.
적은 양의 눈이라도 내리면 적지않게 긴장을 하게 되었다.
이 생활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그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눈이나 안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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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형은 그런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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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 컴파일

오랜만에 커널 컴파일을 했는데, 용량 부족으로 중간에 뱉었다.
시스템 메모리가 16기가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래서 SD 카드 16기가 하나 끼고 거기에서 컴파일을 하려고 했는데 에러 뿜. 
아 맞다. FAT 로 하면 에러 뿜. EXT4 로 하면 됨.
이틀째 make 하고 있다. 언제쯤 최적의 상태를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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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즘 공부 시작했는데.
이제 하기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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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

과거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우리 아버지와도 막역한 사이로 지냈었고, 이런저런 교류가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사람에게도 부고를 알렸다. 당연히 와서 가시는 길에 인사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명복을 비네'
라는 문자 메시지만 왔다.
....
그리고 며칠전 알림이 왔다. 그 사람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메시지였고, 난 순간 갈등했다. 
'가야지' '가지마 병신아'
두번째 인성을 따라서 가지 않았고, 치졸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그가 나랑 비슷한 나이였다면, 나도 당당하게 문자로 '명복을 비네' 라고 보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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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With 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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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니다.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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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nothing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잘 모르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잘 아는 것에 대해서도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

정말 중요한 것은, 나만 아는 진실도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건 타자에게선, 잘 모르는 것이거나, 잘 알지만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로 인해 다른 인지적 편향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야.

당신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제대로 알고 말을 하는 것인가? 적어도, 고등교육을 받았으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내가 지금 옳다고 믿는 것을 그대로 주창하면 속이 편한 것일까? 의문이 많아.

그러니까, 그냥 술이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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