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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에 대해서

씬디는 "민주적 글쓰기"를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배경으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측면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민주적"이라는 표현을 조금 더 쉽고 명확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글에서 사용된 의미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입니다.


1. 익명

계정이 없어도 글을 쓸 수 있고 기본적으로 익명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아무얘기나 책임감없이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글을 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일차원적 해석입니다. (오글거리는 글을 누구도 모르게 쓰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도...)


반대로, 글쓴이의 배경과 역사가 글에는 없는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기에 머지않아 닉네임이나 프로필사진, 자기소개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작가"와 "작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자리에 "사람"과 "글"을 넣고 싶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글쓰기였으면 좋겠고 글빨이 있거나 없거나, 사회적 명성이 있거나 없거나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디자인과 컨셉

심심하고 깊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없어서 글을 쓰고 읽는데 집중시키고 싶다는 생각의 표현이고 두루뭉실한 컨셉 - 글이 쓰고 싶을 때, 글 쓸 곳이 없을때 - 은 마케터가 없어서, 글빨이 부족해서 내용과 용도에 제한이 없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가 아니라, "글을 쓰는데 자격이란게 있을리 없다", "너는 이미 충분하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고, "작품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간단하고 멋지게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좋은 생각있으시면 좀 도와주세요.


3. 목표 (2015. 11~)

"민주적 글쓰기" 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현재의 목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 수 20,000% (200배) 증가

    에.. 이것은 서비스의 시작 시 사용자가 저 혼자 였으니 200명이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2) 팀 구성

    민주적 글쓰기 공간의 필요에 공감하는 누구나를 대상으로 5명+ 정도의 팀을 구성

    가진 것도 없고 수익도 없으니 씬디의 지분을 나눠주고 종신계약! 모셔야지  

    관심있으신 분께선 hah@codemakes.com 으로 이메일 ㄱㄱ

3) 다른 목표는 사용자와 팀이 꾸려지면 ㄱㄱ!

    길게는 3개월, 짧게는 2주일 정도로 달성가능한 목표들을 세워야




소설을 써야겠다면 써라. 하지만 돈을 버는 건 우연한 사고라고 생각해라. 보상은 쓰는 것 자체로부터 얻어라. - 펄 S. 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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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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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인사합니다.

새벽에 내린 하얀 눈에, 첫 발을 내딛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하얀 벽에 무언가 낙서하고픈 그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 글을 남겨 봅니다.
무명씨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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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 시즌투를 시작한다

시즌1이라는게 없었는데 시즌2를 시작한다니 놀랍군.
어쨋든 시즌2는 다음과 같이 요약됨.
숨겨진 감성이든
누군갈 욕을하든
알게된 지식이든
맛있는 사진이든
자꾸쓰면 잘써진다.
잘쓰려면 자꾸쓰자.
글쓰기는 잔근육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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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 아직도 있네요!! 굳!!!

2015년 말쯤에 씬디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운영자께서 만드신 이유를 알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검색해서 들어오니 아직도 유지되고 있네요
너무 반갑네요.
널리 퍼져서 씬디가 참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잘되길 기원합니다
글쓰기 플랫폼들이 많이 죽었지만 
자유롭게 이렇게 글을 쓸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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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달그락.
권이삭은 컵을 닦으며 낮의 일을 떠올렸다. 낮에 마주친 한 손님이 그와 아는 사람이었다. 반은 단골 장사인 이 가게에서 아는 얼굴 자체는 드물지 않았지만 그 얼굴은 너무 갑작스러운 얼굴이었다. 아니 교복 시절 첫사랑이라니. 물론 학교 있던 자리에 가게를 차린 시점에서 이 비슷한 상황을 예상하긴 했어야겠지만. ...조건에 비해선 너무 늦은 재회일지도 모르겠다. 
"...권이삭!"
낮의 목소리가 다시 떠올랐다. 그도 권이삭만큼 놀랐던 거겠지. 김별은 어릴 때도 감정을 숨길 줄 몰랐다. 사실 얼굴도 이름도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자신과는 달리 하나도 변하지 않은 푸른 눈에 돌던 빛을 본 순간 다 기억나버렸다. 옳다. 그 푸른 빛에 반했고, 그 빛을 견딜 수 없어서... 그것까지 떠올라버려서 권이삭은 눈을 떨궜다. 
그 눈동자를 마주친 순간 이미 권이삭은 말짱한 정신은 아니었다. 역광을 받아 약간 어두웠던 손님의 얼굴에서 유일하게 빛난 눈 속에 푸른기가 돈다고 생각했을 때 오래된 기억 속에 묻어 둔 얼굴이 살아나 겹친 것이다.
"...권이삭?!"
"김별."
생각해보면, 그 순간 대단히 쫄았던 상태였던 걸 생각하면 그래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대응한 것 같다. 그거 말고 나올 말이 없기도 했지만. 김별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
"아직 여기 살았구나? 잘 지내?" 
"어어어 아주 잘 지내, 어어."
그때에는 아주 바보같이 대답해버린 것 같다. 그 눈에 홀린 걸지도 모른다. 그가 좀 걱정스럽게 살펴보는 것도 같았다. 뒷 손님이 기다리다 참지 못한 인기척에 먼저 자리를 피해준 것도 김별이었다. 
"미안해, 아아로 테이크아웃 해주세요."
"어, 어 응.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카드요."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나중에 봐, 하는 얼빠진 대화를 나누고 그는 커피를 받아 홀연히 사라졌다. 그래 문에 단 딸랑이가 유난히 크게 울린 것도 생각이 났다. 다음 손님을 받느라 문을 쳐다본 기억은 없다. 권이삭 자신의 손에 유리문을 뚫고 내린 햇살이 비친 게 기억났다. 그럼 아주 낮은 아니었구나. 그는 나중 언제 오겠단 거였을까, 오늘 보인 꼬락서니를 생각하면 동창회를 해도 다신 못 볼 것 같았다. 
'테이크아웃을 주지 않아도 좋았을 걸.'
지난 후에 생각해도 무슨 소용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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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드는 생각

졸리다 피곤하다
그런데 잠이 안온다
왠지 차가울것같은
달이 하늘을 비추는 밤에 말고도
누가봐도 뜨거운
해가 하늘을 비추는 낮이 있는데
낮에는 꼭 안 떠오르던
여러 잡 생각들
올 듯 말 듯
내 잠이 떠났다
꼭 '밤'이어야만 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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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음... 오랜만이라 시작을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생각나는데로 쓰고있습니다만..! 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무거운 주제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018년 중2가 돼는 흔한 여중생 입니다. 어쩌면 흔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성격상 평범하지는 않을것 같거든요. 잡담은 넘어가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이번 겨울방학인지 저번 겨울방학인지 어쨋든 가장 최근의 겨울방학때 저는 처음으로 칼을 사용한 자해를 해봤습니다
"처음으로 칼을 사용한 자해"
별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아프지도 않았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어쩌면 아무런 기분을 느낄 수 없어서 살아있는 것에 실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 일지도 모르죠.
다른분들은 몰라도 적어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우울증테스트를 해보면 항상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심각한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상" 그랬기에, 이 테스트가 걀과를 가장 나쁜쪽으로 알려주는건가 싶었지만 다른애들은 아니더군요.)
칼로 아무리 손목과 팔을 그어도 흉터만 생기고 소독을 할 때의 따가움 뿐이며, 방학의 그 1달이라는 시간동안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고 생각했죠.
'가족은 나를 신경써주지 않는 거였구나. 그래서 내가 아무리 잠을 자고싶어도 잠도 자지 못하고 12시에 침대에 누워서 자고싶다고 적게 3시까지 우는 것 조차도 알아주지 않았구나. 그래서 내가 아무리 자해라는걸 해도 자해라는걸 하는 언니를 알아보는것과는 다르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 이구나. 나는 정말 쓸데가 없구나.'
그런데 지금 더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슬프게도 그때의 감정은 '내가 쓸모없는 존재에 대한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도 딱히 별다른 감정을 모르겠더라고요.
나는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요. 정말 정말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때에도 점점더 아무렇지도 않은 내가 무서워져. 이러다간 정말 큰일을 저질러도 내가 아무렇지 않으니 저사람도 괜찮아 라고 생각해버릴 것만 같아서 내가 너무 싫고 무섭지만
그래서 죽어버리고 싶지만, 내가 죽어도 누구하나 슬퍼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화가 날 것 같아. 이제 슬슬 밝은척도 힘들어지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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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믿어?
진짜 그렇게 믿어?
네가 당첨 될거라고 믿어?
네가 당첨 되면 행복할거라고 믿어?
돈 많으면 무조건 행복할거라고 믿어?
물론 그 돈을 제대로 사용하면 행복할거야.
넌 네가 그 돈을 제대로 사용할거라고 믿어?
난 분명 그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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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그리고 가면

오늘처럼 너무도 추운 날, 밖에 잠깐 나갔었다.
얼굴을 가리지 않은 탓에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을 정도로 정말 추웠다.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는데 얼굴에 난 큰 상처가 눈에 띄었다. 눈 밑에서부터 입술 바로 위까지 찢어진 듯한 상처였다.
나는 그저 약을 바르면 낫겠지- 하고 눈에 보이던 약을 집어 상처에 발랐다.
하루만에 상처가 다 나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꼴로 밖에 나가기도 싫어서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마스크로는 눈 주위의 상처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집에 있던 옛날 가면을 꺼내었다.
처음에는 상처를 가릴 용도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점차 가면을 쓰는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가면을 쓰고 있는 동안에는 그 어느 누구도 내가 나인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이 나를 매우 들뜨게 했다.
그러는 사이, 내 상처는 점점 깊어갔지만 나는 의사를 찾아가지 않았다.
우선, 가면을 벗기가 싫었다. 상처를 치료하면 더 이상 가면을 쓸 명분이 사라지니까. 
그리고 큰 상처인 만큼 들어갈 비용이 두려웠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나는 의사가 내 얼굴을 보고 '흉측하다'라고 생각할까 봐 무서웠다.
결국 그렇게 상처를 방치했다.
어느날, 나는 자고 있는 도중에 얼굴에서 큰 통증을 느끼고는 깼다.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가면을 벗고 상처를 확인해보았다. 
곪아있었다. 
아니, 곪다 못해 이리저리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피가 주륵 흘렀다. 무서웠다. 
내게 유일한 안식을 주던 가면도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그것을 보자 속이 뒤틀렸다.
갑자기 확 죽어버리고 싶었다.
죽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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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은 누구를 위하여 울었나

그 소식이 들려온것은 그렇게 오래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무언가 좋은 소식이 들릴것이라고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을때. 뒤에서 각목을 치며 다가왔으니.
'야 물병아, 우리 이제 어쩌지. 아는 사람이 그러는데 
사슴 아저씨 해고당했다는데.'
휴대전화의 진동소리. 날아온 문자 메시지. 조용히 바늘 소리만 내고 있는 시계 하나. 전형적인 소설을 쓸때 사용되는 세가지 소재다. 소설가인 물병은 주변의 상황을 그렇게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당장 누군가 이것을 옮긴다면 물병은 탁자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던졌다라고 전자기계라면 자판을 두드릴것이라고. 현실식이라면 종이에 만년필 먹 하나 들고 썼겠다고. 참 다행인지 우스움인지 이 소식 역시 지난번에 쓴 원고가 신춘문예에서 탈락한다음에 들여온 소식이었으니. 참으로 재미있지 아니한가?
물병은 탁자에서 일어나 자기 머리를 한번 때렸다. 그리고 주방에서 자기머리에 물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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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늘 가까이에.
피하거나 적은 곳으로 간 것.
내 상처들은 회피권 사용의 흔적
나를 소중히,
그렇지 않을 것으로 느끼고
고도화된 인간세상에서 잘 생각하지도 않고

무심코 지나치다 만나면 놀랄라
화나고 어이가 없을지언정
후회만은 하지 않게

항상 조심히, 충실히.
내일 보는 오늘이 만족스럽기는 물론
10분 뒤에 보는 지금이 만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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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야 친구도 사람이야.
언제까지 니 옆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받을 생각만 하지마.
내가 무슨 너가 필요할때 있어야하는 인형이니?
너 필요할때 사용하고 필요없을 때 무시하는?
이젠 니 옆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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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나는 말하곤 했다. 
때로는 행복 하기만 해서는 찾을 수 없는 보물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말이야 막상 나에게 그 행복이 다가오니까 모든것이 빛나는 보물이더라. 
그런데 너무 함부로 사용했나봐. 
좀 더 가치있게 사용했을 수 있었을것을
고마웠다. 
나의 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