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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커스터드 옆구리 
왜 구멍 나 있을까?
크림 넣는 구멍인가?
속 들여다 보는 구멍인가?
숨 쉬는 구멍인가?
궁금하네 그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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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중독은 구멍을 메우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갈구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 와서 말도 안 되는 각종 중독들이 판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공허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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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이

생일 때가 찾아오면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모를 공허함. 가슴 한 가운데 뻥 구멍이 난 것 같다. 심장이 있는 곳에.

 숨을 쉬면 가슴이 들썩인다. 내 속에 공기가 드고 나는 것을 가슴이 들썩이는 것으로 느낀다. 숨을 들이쉬면 올라간 가슴따라 아래있는 뜨거운 그 무언가가 스윽 올라갔다가 휴 내쉬면 내려가고 다시 마시면 스윽 올라가고 휴 내쉬면 내려가고.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엔 가슴에 큰 구멍이 나서는, 숨을 들이 마시면 올라오는 무언가가 구멍따라 날라가. 숨을 내쉴 때 올라갔던 것이 내려오질 않으니 나는 영문도 모른채 우울해. 있어야할 것이 없어진 느낌이다.

 생일이 되면 나는 내 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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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이미 땀이 흥건한 손으로 허공을 꽉 움켜쥔다. 제대로 다듬지 못한 채 막 기른 손톱이 손바닥에 박히며 깊은 자국을 낸다. 거칠하게 부르튼 입술을 깨문다. 입술은 그대로 터진다. 똑바로 서려해도 자세는 자꾸만 허물어진다. 찢긴 듯한 구멍이 온몸에 나있는 것 같다. 살갗이 델 듯이 뜨겁게 탄다. 눈 앞은 희끄무레하게 물들었고, 귀는 잘 들리지 않는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몇 번인가 숨을 더 헐떡이다, 결국 나는 암석밖에 없는 지면에 두 무릎을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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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가시가 돋아난 사랑은 얼마 못 가 구멍이 나버려.
파고들고 파고들고 파고들고 또 파고들어서, 어느새 작은 구멍이 엄청나게 커져버리면
그제서야 구멍을 메우려고 온갖 힘을 써.
자꾸만 상처를 입고 상처를 메워서,
몇 번씩이나 붙여지고 떨어졌던 사랑.
온전하지도 않은데 자꾸만 잡고서 미련을 남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너덜너덜 해져버린 사랑.
구석에 예쁘게 장식이라도 해둘까-
하다가 또 다시 틈이 벌어지면 다른 사랑을 버린 채 다시 메우길 수백 번.
그러는 사이 늘어만가는 구멍 난 사랑들.
가시 돋힌 사랑에 또 다시 애정을 줘.
가시 돋힌 사랑에 또 다시 사랑을 줘.
이미 그 사랑은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너덜너덜하다 못해 너를 떠났는 걸.
너는 가시 돋힌 사랑에 또 다시 가시를 밀어넣는구나.
이번에는 완전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다음 사랑이 완전할까.
사랑에 가시를 밀어넣어.
가시 돋힌 사랑을 원해.
가시 돋힌 사랑에 다시 사랑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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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모든걸 뚫을 수 있던 가시는 무서울게 없었다.
"몸둥이에 구멍나기 싫으면 피해라."
심지어 검술의 달인이기까지한 그의 기술은 피어싱이라 불리며 모든걸 꿰뚫었다.
그걸 두려워했던 신들은 그를 잡기 위해 수많은 결투와 암투를 벌였지만 그 누구도 그의 기술 앞에 뚫리지 않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도 결국 뚫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신들의 최후의 암투로 가족을 모두 잃고 마지막으로 딸마저 잃자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뚫으며 말했다.
"모든 걸 뚫어도 내 마음에 구멍마저 뚫을 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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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양말을 신어
나의 시간 하루 일주일 일년이 고스란히 양말때로 묻어나,
누군가의 말에 확인을 한번 해보지
관심도 없었는데 그 구멍하나가 지금의 나를 나타내
바람 불어 발 시렵고 그걸 꿰메기 위해 구멍을 만들지
버려도 좋아 
누렇고 까만 양말말고 새걸 꺼내 아껴 신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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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먼저 놓았다고
분명 생각했는데
가슴에 구멍이 난 듯
크게 나에게 자리잡은 
공허함.
널 잃은 뒤
너만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겐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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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앓이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을 염두해두나 다가온 날 가슴아픔은 어찌할 수가 없나봅니다.
헤어짐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속에 담고 후에 버릴려했으나 속에 난 구멍 사이로 새어나옴은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후에 담담한 모습으로 헤어짐을 대면하려 했으나 독하디 독한 이별앓이는 어찔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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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외로움은
혼자가 익숙하지 못한자의 
자기 연민이다.
누구도도 
자신의 고독을 이해 할 수 없다.
훗날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도
평생 가슴에 새겨진 
구멍이며 바람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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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카메라

가슴에 이만하게 동그란 구멍을 뚫어

오목렌즈 볼록렌즈 앞뒤로 끼워
슬픔이면 당겨도 보고
기쁨이면 삼각대에 앉아도 보고
아픔이면 누워도 보고
이쯤에선 엎드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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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외로움

혼자가 익숙한 제게
외로움은 위안이었습니다.
누구도 이해 못할 고독을 훈장처럼 가슴에 박아넣었습니다.
둘이되고 셋이되니 좀 후회스럽습니다.
이들이 제 가슴에 구멍을 힘겹게 메워나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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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거주지

광양를 지나가 발견했다
이미 허름해진 텐트를
누가 거쳐갔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모레폭풍이 왔으니
나는 구멍난 텐트에라도 들어가 숨었다
따듯했지만 텐트는 너무 약했다
텐트는 바람응 견디지 못하고 날아갔다
나는 일어나 다른 텐트를 찾아나섰다
잠깐동안의 텐트 속이 아늑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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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

바닥에 침대 자국 기스 났을때 바로 커버 끼울껄~
냉장고 물샐때 빨리 AS 불러 고칠걸~
청소기 끌며 청소할때 모서리 조심할걸~
커다란 구멍뚫린 드레스룸까지 꼼꼼히 확인할걸~
결과는 그냥 재수가 없는게 아니고 
그동안의 내가,내행동이,내인성이 만든 댓가라는거.
-바닥기스,냉장고벽면합판뜸,드레스룸벽구멍,문까임
이사나오면서 집주인이 청구한 수리비 하소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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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어느날 과제가 생겼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형체는 없지만 단단했고 산소보다 가벼웠으며, 무엇보다 내 신체 안에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장과 대장 사이 어딘가에. 그 과제는 하늘로 쑤욱 하고 올라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 몸의 구멍을 통해 나가기를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그를 하늘로 보내주기 위한 방법을 일주일째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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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펜속의 작은 공간
옹기종기 모여
작은 구멍 아래 
넓은 세상으로 
차례대로 나간다
저 넓은 세상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손을 맞잡을 때
세상에 둘도 없는
의미있는 잉크가 되리
때론 낙서로
때론 그림으로
때론 글로
손잡는 모습으로
각기 의미가 다르지만
함께 움직임으로
즐거움과 
보람이 되니
서로가 즐겁다
하지만 차례차례
나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똥 취급을 당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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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미안해는 대개 죄를 지었을 때 하곤 한다.
살아가며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죄인이 되는 사람은 할머니와 엄마다.
죄를 지으면서도 순간에, 나는 자각하지 못한다.
나의 죄악은 그대로 창이 되어 심장에 꽂힌다.
내가 꽂아넣은 그 창들은 살갗을 뚫고 나와 구멍을 남긴다.
부끄러움을 말미암아 미안해 한마디 하지 않는 나는
오늘도 또 다시 죄를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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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아줌마

아줌마 왜 나한테 열공하라마라야? 안그래도 짜증나 죽겠는데, 울엄마도 안하는 소릴... 우리 두 번인가 만났을 뿐이잖아? 실례라구. 나 멕이는거지? 두고봐 내가 합격증 니 입구멍애 쑤셔줄게. 내가 니 딸래미보다똑똑해. 너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니까 설치지마 나대지말고. 추석은 그쪽 친척들이랑 잘 보내고 ㅗㅗㅗㅗ 시험 끝나고보자 예의없는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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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우중충한 하루
머릿속에서 내리는 비가 몸을 잠식한다.
하늘이 맑아도
해가 쨍쨍해도
예고없는 한숨이 공기중에 나돌아
무더운 하늘을 잿빛으로 뒤엎는다.
무언가가 가슴에 와닿아
콱 박히면서
목이 서서히 막혀온다.
이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은
하루를 끝내는 것.
내일은 괜찮을거라
애써 다짐하며
감기지 않는 눈을 억지로 감는다.
콱 막혔던 것이 가슴 속을 헤집으며 빠져나간다.
아침이 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면
텅 비어버린 가슴 속 구멍을 메울 수 없어
다시 우울해진다.
공허한 마음에
암울한 연기가
고개를 들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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