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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급 인생

나는 내가 폐급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또 너무나도,
그것을 얼버무리려 애쓰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너무나도 내 삶은 고작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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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들지않는 새벽이좋다.
그것은 온전히 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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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것이
좋은소식이던
나쁜소식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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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흩어질락말락 하던 모든 것이 부서져내려 이윽고 이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전부가 사라졌다. 나로썬 더이상 챙겨야할 것도, 잃어야 할것도 없어진 것이다.
짐이라도, 그것들이 아무리 내 안을 할퀴어놓았더라도 그것들이 나의 무게를 이루는 것들이었나보다.
너무나 가벼워진 이 거죽은 바람따라 제멋대로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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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유가 늘 필요하다느꼈었는데
열정이 더 필요하다 느꼈다. 
난아직젊다.  해낼수있는것이 너무나많다
그것이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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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마신다고 아는게 아니라 안다고 마시는것도 아니라 그저 삼키다보면 내것이 되고
그것이 자신을 대신하는것이 아닐까.
삼킨다고달라지지만 그래도 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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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나는 언제쯤 죽게될까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일찍 죽을 것 같다는 입버릇이
가끔 두렵기도 하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나는 작은 사람이다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위인은 아니다
내 그릇은 거대하지 않다
나는 알고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자
작은 것을 소중히 하자 그것에 감사하자
작지만 그것을 나누자.  함께하자. 
행복해하자.  그래서 나는 행복해 질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를 나의 죽음이 올때까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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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인연이 연인으로는 절대 안 뒤집어지고
끝판엔 언제나 이 년으로 끝나니
그것도 능력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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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ness of flower bouquet

꽃이 
피는 것은 한 때지만, 

그것이 찰나적 아름다움은 아니다. 
그 마음과 추억은 영원하기에.

신께 기도한다. 
그런 삶이 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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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다는 것은

혼자의 밤은 외롭다.
나 홀로 방안에, 집안에 있는게
어색하다. 홀로있다는 것이
참 야속하다. 텔레비전이 있어봤자
내일 똑같이 지루한 내용들.
혼자 있기엔 너무 지루해서 밖으로 나간 그것은
나의 실수였다. 
세상은 우리를 받아준다.
다만 세상을 겪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을 뿐.
이런 세상은 참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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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

나와 너무나 영혼이 닮은 너. 그래서 흔히들 쏘울메이트라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너. 그렇잖아도 미사여구 잘 모르는데 무슨 말로 너의 소중함과 아름다움과 너에 대한 감사를 다 표현할까. 그저 내 진심을 다해 사랑하겠다는 말 외엔 너를 귀중히 존중히 여기는 마음을 알려줄 수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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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리나

얼마전에 어린 아들이
모나리자를 잘못 말해서 모자리나라고 한적이 있다.
왠지 되게 웃겼는데.  가까스로 참고서  그것도 맞는 이야기라고..   
모나리자가 눈썹이 모자르니  네 말도 맞다고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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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고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같다가도 또 괜찮은 것 같다가도
가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도망가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고
그렇다고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 경력에 이 일이 도움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님.
지금 나랑 썸이라도 타냐
상사는 너 인마 이 년은 채워봐야 뭘 알지 이러는데
나는 대체 내가 여기서 왜 이걸 하는거지 하는 생각 든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어렵다. 진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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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igue

아직도 기억 난다.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아프리카인. 
퍼.티.게. 
퍼.티.게.
퍼.티.게.

프랑스어 중에 그것만 알아들었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편한 삶인데도,
삶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가 난다. 
어디에서도 만족을 느낄 수가 없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도사라느니 불교자라는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삶에 만족해야 하며 작은 것에 감사하는 것만이 행복에이르는 길이라고 길고 긴 강의를 하겠지만..
듣기가 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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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조울증이있다. 너무기분이업되었다가 바닦으로 떨어지기를 하루에도 수십번이다.
누군가의 앞에선 한없이 밝은 사람이되었다가
그들을 뒤로하면 한없이  어두운 사람이된다.
하루종일감성을 나누어준다. 그것이 돈이되면 판다 라는 표현을한다. 
집에들어가거나 휴일이되면 다시 감성주머니에 이런저런삶에서 받아온 감성들을 채워
다시금 누군가에게 돈을받고 판다. 
거기에 움직이고 땀흘리고 뛰어다니고 앉았다일어났다 쉴새없이 나르고 운전하고 안내하고
그렇게 노동을한다. 
그래서 나는 감성노동이란 매개체속에서
나를 판다. 
내소중한 감정을 쉽게 빼앗기고싶지않다
그것을 돈으로 바꾸고싶지않다. 
봉사는할지언정 서비스는 하고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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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테니스

보낸다. 그러면 맞고 다시 내게로 온다. 다시 팬다. 그럼 똑같이 맞고 내게로 온다. 그러기를 계속하지만 늘상 같은 패턴은 지루함을 느껴 스매싱도 하고 이리저리 주는곳에 변화를 준다. 근데 그것은 다름아닌 인생 그 자체였다. 더 이상 손쓸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들은 에지를 맞고 그대로 바깥으로 사라지는 경우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도 받아내는 기적을 만날때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공에 역회전이 걸려 전진을 더디하는 맥팔리는 순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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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 짜증이나고 화가난다.
화 마저도 의욕이 사라져 밍숭생숭 사라져 흔적만 남는다.
울고싶다.
울 수도 없다.
일년만 울지 말자던 다짐이 무겁게 자리해 깊이 가라앉았다. 다시 드러내는 법을 잊었다.
글을쓰면 그 무게가 덜어졌다.
상시 위로 쌓여가는 것들에 비해서는 적은 양이지만
금새금새 무게에 적응해 나가는 마음은 조금만 가벼워져도 숨통이 트이곤한다.
누군가 읽건 반응하건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외치고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나는 지금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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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같은글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려 사람들은 글을쓴다.
억울한감정 벅찬감정 놀라운감정 슬픈감정 등 
심장아래 명치속 언저리쯤에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는것을 표현하기위해 사람들은 글을 쓴다. 
글은 분명 머리에서 나온것만은 아니다. 
글이 머리에서만 나왔다면 그것은 좋은 소설이 된다.
소설을 읽으면 사람들은 소설속 주인공이나 배경인물에 동화된다. 
그렇지만 그 소설속 주인공은 작가의 모습을 오롯이 대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독자들이 감정이입을 하도록  창조될 뿐이다.
따라서 시를 쓰거나 수필을 쓰거나 넋두리를 하기위해 글을 쓸 경우라면 날것의 느낌이 살아나야 한다.
잘 다듬어진 인공조형물의 모습에서 작가의 본질이 투영되기 어렵듯이 자기를 표현하고 마음의 공감을 위해 표현하고자 했던 글이 익어버린 회와 같다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없다.
내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고 그것을 사람들의 감정과 동기화 시키길 원한다면 싱싱하지만 투박하고 비린내도 나는 날것의 느낌이 나는 글이어야 한다.이것이 감정의 표현이고 분출이 된다. 
나를 표현하고 마음을 보이고자 하는 글을 쓰며 
너무많은 도정을 거치지 말고 너무많은 의식을 하지않아야 싱싱한 내마음을 내놓을 수가 있다
남을 의식하며 글을 쓴다면 그것은 소설이고 감동이 드러나지 않는다. 
감정적이 될 필요는 없다. 솔직하면 된다.
그것이 이루어졌을때 비로소
어떤 누구의 글보다 
나의 글이 나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그지점에 다다를때 글은 날것같고 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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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책장을 넘기듯 가볍게 굴러들어온 말에 '홍'은 고개를 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가볍게 커튼을 흔들고, 뒤이어 제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저를 담담하게 쳐다보는 그 시선을 마주하던 홍은 안경을 똑바로 고쳐 쓰고 책 안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눈치 챘을지도 몰랐다.
그 말을 듣고난 뒤부터 이미 책은 읽히지 않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제 시선은 빼곡한 글씨들한테서 아득하게 멀어지는 중이었다. '원'의 말을 듣고난 뒤에 아무래도 뇌에서 고장이 난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책을 덮고 일어날까 말까, 정신을 좀 차리자는 마음을 먹던 와중, 턱아래로 손이 들어오고 그 잠깐의 채 침묵을 느끼기도 전에, 입술 위로 부드럽고 살포시 누르는 힘이 들이닥쳤다. 
원의 속눈썹이 길다는 것을 홍은 그때 처음 알아챘다. 그것을 알아채고 나서는 가볍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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