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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지만.. 내 하찮은 자존심이 허락안했어.
동경소녀 노래 알죠?
그 노래같은 일이 내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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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달빛이 이지러는 졌으나 
여전히 밝으매 밤인지도 모를만치 눈부셔서 
아래만 바라보는데도  
닳고 닳아 부서진 네 빛 알갱이들이 
나를 건드리매 바라보니 
하늘 끝도 모르고 퍼져서는 
나는 이것을 별이라 부를 테다. 
네 빛이 다하거든 내게 조각을 쥐여 주렴, 
거뭇해진 너를 보고서도 
언젠가 눈부시게 밝았을 너를 기억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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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판세를 뒤집었다.
지난 2004년부터 정말 단 한번도 인생이
풀린적이 없었으니
후회는 없다. 
난 떨궈내야한다.
어차피 내게 도움되지 않는 놈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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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푸를 청에 봄 춘 그래, 봄은 짧아지고,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그마저 아파지고,
누굴위한 젊음? 누굴위한 청춘?
약해빠진 내게 보이는 건 덫 들.
내가 약한 남자인가봐. 참 만만할 줄 알았던 세상과 
싸움하다 쓴맛만 맛봐서 무릎팍과 땅이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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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어쩜 저리 진부할까, 판에 박았을까 싶은
장면들이나 대사가 있잖아
근데 그런 사건들이 현실로 내게 다가왔을 때
그렇게 되더라 
내가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인냥
판에 박은 말을 하고 있더라 
어이없게도 
그래서 생각했지 
작가님들이 괜히 생각없이 쓰는 장면들이 
아니라고 다 그렇게 되니까 쓰신걸꺼라고 
뭐 나만 그랬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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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X와 헤어지며 들었던말 "외로웠어"
현 여친이 내게 하는 말 "외로운 내 맘을 아냐고"
........
난 변화하지 못하는건가?
내 본성, 나란 인간 자체가 그런건가?
연애하면 안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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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이후

문득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변이 시릴만큼
고요한 적이 있었다.

밖을 나가봐도
내게 익숙한
세월을 진 곡조조차
들려오지 않았었다
때문에 내 주변엔
누군가가 남아 있지 않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 
그러다
내게 안심하라는 듯
그 적막을 한 번에 거둬준
그대의 곡조 한 번에
속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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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어제는 반드시 저 수평선을 넘으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저 수평선 너머에 보상과 휴식
행복마저도 있을줄 알았는데
수평선과 가까워지자 보이는건 다시 쭉 이어진
머나먼 수평선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게 남은건 허무함과 원망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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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약간의 투닥거림
또 한번 감정의 충돌
여느때와 같았고
아무느낌 없었다
이별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먼저 알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오늘따라 웃는 얼굴이,
날 바라보던 눈빛이,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목소리가
더 선명했고, 내 기억속에 또렷하게 남았다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남겨 둘 수있고
곁에 둘 수 있고
한없이 꺼내볼 수 있어서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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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말을 아낀다.
너는 내 사랑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너 또한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 사랑한다는 울림이 이곳저곳에서 울려 마음이 착잡하다. 
나는 너를 믿고 너 역시 나를 믿는데 나는 내 스스로를 조여 너만을 사랑하게 되었고 너는 느슨하게 풀어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자기소개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소중한 사람들을 적어놓고는 나를 적어두지 않는 것. 
통화 때 하는 사랑해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애교가 더 아름다운 것. 
그러고는 아플 때 내게 찾아와 이런 저런것을 늘어놓고 화를 내고 나를 찢어 놓고는 돌아와서 미안해라는 테이프로 다시 조각난 나를 붙여 두는 것. 
그럼에도 네게 화를 내고 불만을 표시할 수 없고 그저 관계가 깨지는 게 두려워 입을 다무는 내가 한심한 것. 
그 모두를 말할 수 없다.
나이에 비해 한참 어린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깎여나갈 뿐이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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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대박세일!!
세제 한통.
아삭이 복숭아 1BOX
티셔츠 한장과 거스름돈 백원.
100g에 1490원 카드사별 할인하는 삼겹살  한근.
우리아이 다리 탈까 레쉬가드 레깅스 1벌.
내게 만원은 넘지 말아야할 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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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중국돈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에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지금 난 그로기 상태에 몰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지만, 버티고 있다. 
그냥 쓰러져버리면 될 것을, 뭐라고 버틴다. 
당장 쓰러져서 길바닥에 쓰러져서 요즘 부쩍 많아진 까마귀들이 내 주위를 떠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일이 없다. 그런 삶이자 그런 몸뚱이니까. 까악 까악.
그렇다고, 구걸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날 알아야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그러니, 쓸 데 없는 짓들은 말라고. I mean it.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겨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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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that I like you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를 바라볼 때 반짝이는 눈, 말할 때마다 지어주는 웃음, 애정이 가득 담긴 잔소리, 갑작스레 잡아오는 손. 그게 다다. 나는 유난히도 햇빛이 우리를 따스히 감싸주던 날 네게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당연한 듯 내게 손을 잡아오던 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던 건 모는 게 너였기 때문이었다. 너였기 때문에 맑았고, 너였기 때문에 눈이 부셨고, 너였기 때문에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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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you but, I love you

 나는 사람 사는데에 누군가를 싫어한다거나 하는 일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누군가를 싫어한다. 그렇지만 나는 어떤 친구를 싫어하는게 아니다.
 내 혈육이자, 내 가족, 나와 비슷한 피가 흐르는 나의 남동생을 혐오에 가까울 정도로 싫어한다.
 그를 안을 때마다 나는 그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지만,사실은 역겹고 더럽다. 혐오스럽다.
 그가 나에게 입맞춤을 해 올 때마다 분명히 나는 웃고 있지만, 이대로 계단으로 밀어뜨려 죽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사실, 그 아이는 내게 뭔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다거나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 그가 내게 했던 일은 그저 나와 함께 살지 못하고, 더 이상 내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이였다. 
 내 집착은 나를 옭아메고 갉아먹었다. 손목은 자해가 남긴 상처들로 빨갛고 보기 흉해졌다. 우울증과 정신착란, 강박 때문에 내 정신과 내 몸은 망가져 갔고 그 결과는 누가 내 자신인지 모르는 이중인격이 만들어졌다. 
 그를 진심으로 싫어하고 있지만, 이따금씩 이성을 잃으면서까지 그를 그리워 하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이 바보같은 모습은 연민에서 우러나온 것일까,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헛된 미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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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블라인드가 햇빛을 채썰어 테이블 위에 쏟아낸다.
수업준비에 허덕이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문득 햇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헤엄치는 듯한 먼지들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그 작은 알갱이들이 세상에 슬로우 모션을 걸어버린 듯 하다.
'무엇'이라고 설명할 길은 없지만,
내가 원하는게, 내게 필요한게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느림. 
한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내뱉을 천천한 찰나.
고요한,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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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문득 떠올라
   신발을 사드렸다
   발이 못생겨서 
   못신는다 하셨다.
   예쁜 옷도 사드렸다
   세월에 부딪혀온
   몸둥이가 퉁퉁 부어서
   못입는다 하셨다 
   그럼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오셔서
   내가 먹는 모습을
   바라만 보셨다
   잠시 본 얼굴이
   무지 행복해 보였다
   이제는 화장도
   하고 다니시라고 했다
   세월이 남긴 주름이 깊어
   덮어지지 않는다 하셨다
   그런 얼굴이 엄마 
   얼굴이라 하셨다
   죄송한 마음에
   말을 잊지 못하는 내게
   엄마는 말하셨다
   나는 우리 아들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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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하는일

난 밥먹고 하는일이 뭔지
애한테 기회도 안주고 짜증부리거나
감정적으로 혼내거나(때려본적은 없음 우리부부는 안때리고 키우는거에 서로 동의함)
잘못한거보다 오바해서 혼내게 되면
내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한게 된다
집안일보다,나의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건
울아들인데~
알면서 안되는 내가 한심하다
그래도 내일 다시 또 좋은 엄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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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연극을 보다가 문득 한 여배우가 주저 앉아 독백하는 부분이 부러웠다
그 여잔 많은 사람 앞에서 제 감정을 드러내며 아무리 비참할 지언정 그 연극의 대본엔 독백이기 때문이다,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내게 오랜 시간을, 아팠지만 아프지 않고 남 앞에 서는 법을 배움으로써 남은 것은 슬픔은 결국 사라지지 않고 제 속으로 썩어들어간다는 것이다
흉내내는 것은 결코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점점 좀먹어 가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아픔을 숨기지 않을 용기가 없었다
그들이 떠나지 않을 거란 믿음 또한 없었다
최선이란 것은 오늘도 나를 갉아먹으며 삶을 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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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오히려 내 마음은 이따금 공허해진다. 당신이 내게 너무나 큰 존재라서 그만큼 큰 공허함이 날 집어삼킨다. 내 앞에서 걸어가는 뒷모습을 볼 때나 나를 보는 당신을 볼 때, 저 멀리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밀려 들어 날 잠식시킨다.
 이전에는 이랬지, 그런데 지금은 왜 이러니. 하는 말이 무서워 처음부터 다 내주지 않으려 한다는 당신이 현실적이라서 당신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라 그 기분을 느끼는 내게 자괴감이 든다.
 관계를 가지면 늘 물을 떠다주던 당신이 먼저 씻고 오라며 나를 보내던 날. 늘 나랑 누워있으면 하고 싶다고 목에 키스하던 당신이 오늘은 그냥 자고 싶다며 그렇게 웃으며 말하던 날. 하루하루 싸우는 게 늘더니 이제 내 앞에서 웃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보이던 날.
 그 하루하루가 날 집어 삼켜 앞을 볼 수 없게 만든다. 당신이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커지진 않았어도 작아진 것은 아닐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도 잠에 든다. 지쳐서 쓰러지지 말라며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또 일으켜 세우는 것을 반복한다. 힘들지 않다, 당신은 내 전부이기에.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고개를 들 듯, 나도 당신을 향해 든 고개를 내리지 않으니. 힘들 수 없다. 당신이 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 내가 처음으로 그리는 미래에 당신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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