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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나와 닮은 너 
나의 구체적인 단점이 없는 너
그래서 사람이 아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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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당신은
나를 닮았군요
내 움직임, 행동, 컴플렉스마저
나와 너무나도 닮았군요
당신에게서 보이는 내 단점은
가끔씩 너무도 미워
당신을 떼어버리고 싶기도 해요
그러나
그래도
당신만은 끝까지 내 옆에 있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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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리띠보

아,
갑자기
아페리띠보가 생각나네.
언제 함 칵테일 파티나 하자.
명상 클럽의 단점은 한 잔 할 수가 없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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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녀

물 놀이를 갔는데,
미국 유럽 인도 중국 태국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모인 곳에서
내가 제일 하앴다.
결국 인종별 색깔은 편견이었던 것.
그래서 말인데, 이제 도시에 돌아왔으니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
도시의 단점은 음식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니까.
내가 음식을 govern 해야 한다.
자연의 삶과 달리,
더욱 의식적으로 운동을 하고
인위적으로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절식해야 한다.
그게 도시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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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왔다

좁고, 덥고, 춥고, 눅눅하고, 냄새나고.. 단점을 쓰라면 나눔고딕체 12pt로 A4 두 세장은 채울 수 있을 만큼 정 붙일 거리가 하나도 없던 단칸방. 거기에서 꼬박 삼 년을 넘게 살았다. 사실 살았다기보다 버틴 것에 가깝다. 밤에 잠만 자고 아침이 되면 회사로, 카페로 피신하던 생활들.
새로 이사온 집은 괜찮다. 첫 인상은 그저 그랬는데 가구를 들이고 쓸고 닦으니 꽤 그럴듯해졌다. 예전 집에서는 그저 낡고 답답해보였던 원목 식탁도 잃었던 품위를 되찾았고, 팔자에 평생 없을거라 생각한 침대도 생겼고, 화장실에 그렇게 바라던 세면대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는 곳과 생활하는 곳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 청소는 한참 남았지만 기분은 계속 좋다. 요즘 일복도 터졌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이 기세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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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시작은 간단했다. 호기심에게 건강을 양보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권하지도 않았는데 "나도 하나 줘봐"라며 얻어냈다.
흡연자들의 심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한개피 뽑아낼때는 '아까운데' 하면서도 이내 '이 녀석 정말 피울건가?'로 바뀐다. 그 사이에 담배의 단점에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부류도 있지만, 불을 붙이는 과정은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원추형의 스틱이 물고있는 촉감이 젖먹이 시절의 원초적 욕구를 채워준다고 말하기도한다. 하지만 이 견해는 얇은 담배를 잘 설명해주지 못한다. 
나는 담배의 참맛은 연기라고 생각한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자기파괴적 감각은 피우는 사람을 살아있다고 느끼게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조히스트적 기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멋드러지게 흩어지는 연기가 인생을 보여준다는 그들민의 허세도 흡연의 즐거움에 한몫 거든다.
나는 담배를 끊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한개피씩 늘어갈수록 목이 아팠고 머리가 띵해지며 가슴이 답답했다. 활활 타버리는 잔고도 일조했다. 하지만 흡연자를 존중한다. 이 모든걸 감수하고도 자기파괴의 길을 걷는자. 감히 이 시대의 철학자라 부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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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설-프롤로그

사람에게는,각자 자신에게 맞는 취향이 있다.
거기엔 '성 취향'도 포함된다. 그렇다.나는 도M.즉,마조히스트다.매일매일 매도당하고,맞고사는것이 좋다.이럴때는 찐따인게 좋다. 좀더 때려줬으면 좋겠다. 얼굴을 발로 찬다든가,앞에서 당당하게 날 욕하고 단점이란 단점은 모두 끄집에내서 말하는것.그런게 좋다. 더 매도당하고,맞고싶어서 더욱더 찐따같은짓을 하고, 애들은 내 반응을 보고 질린듯한 표정을 하고선,이제는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하지만 난 그런것도 좋아.신체적으로 고통받는것도,정신적으로 고통받는것도 나에게는 땡큐다. 좀더 아픈것을 경험해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집에가는도중 나는,차에 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천국과 지옥같은거,착하게 살면 천국을 간다는거,나쁘게 살면 지옥에 가고 천국은 아무것도 하지않는 좋은곳,지옥은 매일매일 고문당하며 전생의 죄를 돌려받는곳이라는거 등등...기왕이면 천국은 사양한다. 천국에 관련된 그림등을 보면 하늘 위라서 추운지 죄다 옷이 길다.반면 지옥의 그림을 보면 땅 밑이라서 모두 옷이 없거나 천쪼가리만 걸치고있다.그리고 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니,그런게 어딨어? 기왕이면 난 매일 고문당한다는 지옥으로 가고싶다.
..............
"여기까지가 제 사연입니다. 옥황상제님.전 지옥에 가고싶어요."
진짜로 천국과 지옥이라는것이 있었다. 지금 내 앞에있는건 옥황상제.즉,천국쪽 사람이라는 거겠지."
"넌 생전에 받은 고통도 클텐데 어째서 천국을 마다하는 것이냐"라는 옥황상제의 질문에 저렇게 대답했더니 신까지도 날 질린듯한 표정으로 처다본다.그렇게 봐봤자 나는 더 기뻐한다고.그래,조금 더 봐줘.. 그 눈빛으로 말이지...인간말종에 아메바 보다 쓸모없는폐기되는 음식물쓰레기를 보는듯한 눈빛으로 날 더 매도해보란 말이야...
"정말인것 같구나. 지옥으로 보내주마."
신은 마음도 읽는것같다.진짜로 내 말을 들어주다니, 역시 착한쪽 신이구만. 드디어 지옥에 가는구나 하니 몸이 떨려오는것 같네...
"하지만,지옥에 가려면 일단 3가지 관문을 거쳐야 하네. 범죄자들은 그런거없이 바로 지옥이지만 너는 지은죄보다는 받은 고통이 더 커서 천국에 온것이기 때문에 지옥으로 내려가려면 이 관문들을 거쳐야 하네. 첫번째는 천국.여기는 내가 열어주마. 두번째는 너가 살아잇던 이계.여기서 나쁜짓을 하고 다시 죽으면 지옥으로 가는거지.지옥에서 지옥의 문지기에게 너가 살아있던때의 나쁜짓을 검사받게되고,지옥으로 가는것이지."
"여기서 나쁜짓 하면 안되나요?"
"할 수 있다면 해 보거라. 이곳 천국에 온다면 나쁜짓이라는 것에 대해선 알아도 실행할수는 없으니."
진짜인것같다. 저 신에게 온갖 욕을 해보려 했지만 입이 열리지 않는다.
"자,일단 천국의 문은 열어놓았다. 가거라."
천국문이라는거...포X이라는 게임에 나오는 포X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 게임 제작자도 한번 죽었던건가....라고 생각하며 천국문(포탈)을 타고 들어오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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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루기꾼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
되도록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내 인생의 좌우명이다. 이런 것이 좌우명이라니 우스운가? 솔직히 나도 좀 우습다. 하지만 사실이다. 의지박약인 내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10년 넘게 변함없이 꾸준히 실천하는 유일한 행위이다.
누군가는 분명 이런 나를 보고 시간 관리도 똑바로 못하는 게으름뱅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관리도 못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변명이라 생각할 테니까.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는 개으르기도 하고 제시간에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해 혼 난 경험도 많다.
예컨대 계획을 세워 놓은 후에도 실행은 한 참 뒤에 한 다던가.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해야지”를 무슨 당연한 철칙인 것처럼 행동한다던가.
마감 하루 전부터 시작한 다던가 해서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결국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기도 한다.
물론 제시간에 끝낸 적도 많지만.
 그러나 나는 미루는 것 또한 나 나름의 계획을 갖고 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아슬아슬 마감시간이라는 압박감은 데드라인 속에서 마구 달리는 나를 어떻게 꼬드길까 하는 얌체 같은 잡생각의 본능적인 공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단단한 철옹성이 되어준다. 그 덕에 나는 평소보다 몇 배 더 집중력 있게 할 일을 완수할 수 있다. 나는 그 철옹성의 듬직함이 좋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미루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나만의 룰이 있다. 이 룰을 지키지 못한다면 효율적인 미루기가 아니라 귀찮아서 미룬 미루기가 된다. 첫째는 마감은 최대한 지킨다. 아마 마감이 없으면 내 인생에 완성이란 것도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되 머릿속에서는 계속 그 일에 관해 생각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을 다 끝내는데 필요한 대강의 시간은 얼마 인지, 또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르게 끝내는 지름길일지. 이 생각을 핸드폰 할 때도, TV를 시청할 때도,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도 수십 번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하면 아슬아슬한 시간 속에서도 일을 마칠 수 있다. 겉보기엔 게으름뱅이처럼 대책 없어 보이지만 다 나름의 계획이 있다.
 분명 미루기를 자기의 단점을 미화시키며 위로하는 일종의 면죄부라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는 존재 아니던가? 어차피 미룰 것이라면, 내가 마법같이 부지런해지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만 왕창 받지 않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아직 사회를 접하지 못한 햇병아리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놀 때는 놀고-비록 머릿속에선 바쁘게 시뮬레이션 중이겠지만-아슬아슬 피 말리는 마감의 스릴을 즐기며 결국 완수했을 때의 그 성취감이 좋다.
나는 오늘도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행복한 미루기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