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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네

"나는 그가 어째서 나의 페라리를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곧 그가 원하는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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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은
주는대로 주고,
받는대로 받고.
시소같은 마음을 함께 바로잡는 그런게 사랑이라고 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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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계는 초침을 휘두르며
멈추지 못해 시간에 휘둘리며
나에게 말해 끝까지 가보자고
될대로 되라 하며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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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가식적인말 하지말고 그냥 닥쳤으면 좋겠다.
나만 이상하지?정신병 같지?니때문이 잖아
가식 집어치고 원래 하던대로 엄마 아빠 앞에서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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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

주어진 운명대로
살라고 
금을 그었나보다
운명은 
개척하는 거라더니
결국 난
한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손금처럼
나의 세상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정해진 대로
살아가야만 할 것 같은
보이지 않는
높은 금이 생겨서
그 안에 갇힌 채
살아가면 
차라리 
편할지도 몰라
계속 그 안에 머무는 게
근데
아니
아닌것같아
새도 알을 깨고 나와야
새 세상을 볼 수 있듯이
나도
새로운 하늘 아래
새 세상을 보고싶어
금을 넘어
금을 지우고
주어진 건 없어
이제부턴
내가 만들어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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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것같다가도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곳이기도 해.
시공간 구분도 못하는 바보같다가도
뭐든 다 해낼수있는 천재야.
모두 마음에서 스스로 원하는대로 살고있어. 
각자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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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끝이 없을 줄 알았고
부질없다 생각했고
그래서 소중한줄 몰랐고
빨리 지나가서 어른이 되길 바랬다
내가 원했던 대로 
시간은 흘러갔고
붙잡을 새도 없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미안하다는 말
고마웠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이제는 부질없는 말들이
갈곳을 못찾고 내 가슴에 남았다
뒤늦게나마 용서를 빌어봤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과
허공을 돌아오는 메아리
그리고 두뺨을 타고흐르는 
눈물만이 대답을 대신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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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불이 꺼진 방 안, 늘 똑같은 책상 앞에서, 나는 부서질대로 부서진 샤프심들을 쓸어담았다. 그들을 버리기 직전, 나는 그가 남긴 자국들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 자국들을 그저 내버려두기로 했다. 이게 너희가 두고 간 마지막 눈물이겠지. 이로써 너는 그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거야.
어쩌면 나도, 나의 샤프심을 누군가의 책상에 떨어뜨려 놓았겠지. 마치 네가 나의 책상에 낙서를 해놓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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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자기 인생을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만은.
내가 내 인생의 고삐 조차 제대로 쥐지 못하고 고삐에 휘둘리고 있는 지금 상황이.
한때는 나도 내 고삐를 있는 힘껏 쥐어잡고 휘둘렀음에도.
꿈이라는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현실이라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저 고삐에 휘둘리고 있자니.
나아갈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이리 저리 치이는 현실이 미치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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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3

햄버거를 라지세트로 사놓고 만화책을 한 스무권 쌓아놓고 침대 머리맡 구석에 베개를 탕탕 두들겨 받치고 감자튀김을 두세개씩 잡히는대로 집어먹고 만화책 한장 넘기고. 케찹찍어 감자 먹고 또 한장 넘기고.
아직까지 햄버거가 남아있단 사실에 기분이 뿌듯해지고 아직 읽지 않은 만화책이 19권이나 남아있단 사실에 또 뿌듯해지고.
그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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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기억은 모두 왜곡된다. 
결국은 자기를 보호해야 하니까.
자기에게 유리하게 각색된다. 
추억은 나에게 유리하게 각색된 기억이다.
'어차피 욕 먹는 거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쓴다.' 하루키가 말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취지로 기억한다.
부끄러움은 주고 끈기있게 써보련다. 고맙다,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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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상처가 아물면 단단해 진다고들 하지만
그 위에 상처가 안나는건 아니잖아.
힘든 시간을 이겨낸 훈장이라고들 하지만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잖아.
나는 네가 영원히 여린채로 있었으면 좋겠다.
단단해질 필요도
덤덤해질 필요도 없이
마를 대로 말라 버석해진 웃음말고
눈물 대신 나오는 지친 숨도 말고
참을 필요도
감출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한 줌 어둠도 없이
빛만을 머금어 눈부시게 해사한 채로
그렇게
아무런 상처도,
흉터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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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요. 내 인생을 망치러 왔다고.

 망쳐도 이미 단단히 망쳐놓았으니 이제는 편히 말해줘요. 나 화내지 않을 거고, 얌전히 듣고만 있을게요. 본래 쓰지도 않던 존댓말이 거슬리나요? 그럼 하던대로 얘기할게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거라고 말해. 차라리 네 그 입으로 얘기해줘. 너는 가만히 있었는데 나 혼자 무너지고 망가진 게 아니라고, 넌 내게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았는데 나 혼자 착각한 게 아니라고, 너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나만 네가 특별한 게 아니라고 얘기해. 그저 날 망치러 왔을 뿐이라고 말해. 너 좋아하는 이 따로 있는 것쯤은 예상하고 있어서 별로 아프지도 않으니, 차라리 딱 그 말만 해줘. 내 인생, 단단히 망가트려주러 온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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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끔씩은 너무 남을 배려하고
남을 생각해서 인지
내 마음이 내안에서 살아 숨쉬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살라고 했지만
그건 그냥 버림받을까봐 하는 보호행동이었지
그게 이제는 편해지니까
남이 하자는대로 다 해버리고 이게 뭐야
이제는 내 마음이 숨어버린 곳으로 좀떠나볼까도
싶다. 그건 아주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지만
남만 보고 살고 싶지는 않아졌어
설사 미움받더라도 이젠 그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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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곱씹어 노려보니 좀 다르게 보이네요.
시대가 "청춘"에 아픔과 지루함을 더해버렸지만,
靑春(청춘)은 그런 단어가 아니였겠죠.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생동하는 단어였겠죠.
저 같이 꼰대로의 길에 접어선 꼰대들이 "청춘"을 놓고 꼰대짓을 하는건 부러워서 그래요.
지옥보다 더한 괴로움이 몸부림치고 있는 걸 알지만 그 사이로 드러나는 청춘이 부러워요.
여기도 거기만큼 지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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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는 웅크린 꽃망울에게 겨울의 끝을 알리고
여름비는 본격적인 더위를 대비해 땅을 적시고
가을비는 서늘한 바람과 높은 하늘을 담아오고
겨울비는 때로는 눈만큼이나 가슴을 시리게 한다
비는 언제나 한결같이 내리지만
계절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듯이
우리도 어쩌면 분위기에 취해서
보고싶은 대로 보며 살아가진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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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나태했다. 그건, 내 의지보다 남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았다는 뜻이다. 여태 그렇게 살지 않았고, 그렇게 살지도 않을 것이다. 잠시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럴때가 있으니까. 이젠, 늘 하던대로, 두 다리에 힘 빡 주고 허리를 고추(!)세우고, 가슴을 쭉 펴고, 턱을 당기고, 시선은 15도 위로 향한채 다시 걸어가야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늘 다른 것이 만사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뭔가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 아니던가.

중요한 것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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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너와 잘 어울리는 죽음 이었다.
꽃만으로 덮인 이곳에서 꽃과도 같은, 꽃보다도 아름다운 네가 죽은 날이었다.
나는 이대로 여기를 벗어나지는 못하겠지.
네가 예상한대로 나는 너를 평생 그리워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너의 향이 너무나도 짙게 깔린 곳이어서 나는 눈물을 흘릴 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너에 대한 그리움 조차도 내뱉을 수 없어서 그저 울기만 하였다.
꽃이 지고 향기가 사라져갈때 쯤이면 너의 목소리나 향기도 모두 잊어버리겠지. 그런데도 나는 의미없이 이곳에 머물러서 자꾸만 너를 기억속에서 끄집어내려고 하겠지.
그것도 몇 해가 지나면
전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지만.
향에 몸을 맡겨 꽃 안으로 몸을 내던졌다.
네가 꽃이 된 날과 같이 별 다른 아픔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그리운 향만 날 뿐, 그리움에 비하면 몸에 난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늘은 꽃보다도 아름다운 너랑 꽃을 꺾어버린 내가 죽은 날이었다. 두 명 모두에게 어울리는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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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위통이 도졌다. 자정을 기점으로 갑작스레 불어난 통증은 새까만 개미떼처럼 맹렬히 위벽을 뜯어먹어갔다. 통증에 잔뜩 웅크릴수록 열이 번졌다. 식은땀을 먹고 무거워진 솜이불이 몸을 꾹꾹 눌러내리는 것 같았다.
 형은 왜 자꾸 아파. 언젠가 어린 동생이 나를 쓰다듬으며 뱉었던 질문을 떠올린다. 묻는 말 끝에 물음표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 꼭 책망하는 것처럼 들렸다. 뭐든 떠오르는 대로 대답하려 했지만 이내 어머니가 동생을 데려갔다. 안 돼, 형 아픈데 귀찮게 하면. 문이 닫히고, 방 안은 다시 까맣게 가라앉았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나의 불행을 생각했다.
 처음부터 가지지 못한 것들. 손 안에서 잃어버린 것들. 그리고 전부 빼앗아 텅 비운 뒤에도 온순해질 줄 모르는 뱃속의 악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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