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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람에게 길을 묻다

별빛이 눈처럼 쌓인 언덕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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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바람 끝마다 은하수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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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얼굴에 지나가는 바람 몇

눈이기를 눈동자이기를 뜨락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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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겨울

산이 저 혼자 털지 못하는 냉기를
햇빛이 따스하게 털어주더이다
그 햇빛에게 심술난 바람이 제 마음을 실어보았으나
따스한 빛 그 바람마저 감싸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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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없다.

큰일이다..
일이 비는바람에
일당쟁이인 나는 일이 없다..
돈을 못번다
내일 인력 사무소라도 나가야겠다
아내의 한숨이 날로 커져간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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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금 내피부를 스치는 이 서늘한 바람이
이토록 행복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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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햇살이 
나의
연약함을 끌어안고
달달한 바람이
나의
눈물을 집어삼킬때
나는
나아가리
저먼
숲속 

따라
나는
나아가리
눈물

방울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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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

예전에도, 싸이코가 댓글로 시비를 거는 바람에 
항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관리를 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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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온도

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찬 바람은 그때 그 바람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다 잊은 거냐고
내게 묻는 거라면
내 대답은 정말로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게
넌 어때 떠난 사람아

주머니를 찌른 두 손은
맞잡을 누가 없는건데
추워서 그런 것 처럼
그냥 무심하게 잘 사는 것 처럼
날 그렇게 가려줘

오늘 더 부쩍 추워졌어
떠나갈 때의 너처럼
잘 살아가고 있다고
다 잊은 것 같다는
너의 안부 뒤에 내 미소는 거짓말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게
넌 어때 모진 사람아

이제 더 그립다구
너무 더디게 이별하고 있다구
계절이 바뀔 때 마다
그 온도는 추억이 되어
바람은 너를 데려와

이 계절이 가면 따뜻한 바람
내 곁에 머물던 너처럼
그 바람 날 몰라보게
다 잊었으면 돌아오지 않을
먼길을 떠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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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이 날아와 얼굴을 스치기에 바람인줄 알앗는데 세월이엿다...스치듯지나가는 세월이 둬돌아볼틈도  없이  훌쩍 쌓여  꼬박꼬박 쌓여진 추억과 함께  눈물로 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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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물끄러미 이파리 하나하나 뜯어 빗물에 띄우면
바람에도 날리고 골목길에도 걸리고 하면서도
한 잎이라도 그대에게 다다라 눈물 건네줄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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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을 위하여

낱말을 버리고 문법을 벗어놓고
평생을 동굴에서 지내다 방금 막 구조된 것처럼

하늘과 바람과 벌판을 바라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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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흩어질락말락 하던 모든 것이 부서져내려 이윽고 이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전부가 사라졌다. 나로썬 더이상 챙겨야할 것도, 잃어야 할것도 없어진 것이다.
짐이라도, 그것들이 아무리 내 안을 할퀴어놓았더라도 그것들이 나의 무게를 이루는 것들이었나보다.
너무나 가벼워진 이 거죽은 바람따라 제멋대로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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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기어 나올 때면
봄비이거나 땡볕이거나 바람이거나 눈발이거나
하는 것들이 부슬부슬 창틀 두드리고
아무 것도
누구도 데리고 나오지 못했구나
울먹거림 몇 무더기

머리맡에 놓여 있었네
크리스마스 아침 선물 포장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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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밤

그림자들이 황사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그 찢겨진 넝마를 뒤집어쓰고
거대한 운석을 머리 위에 띄워둔 채
잠이 들었다
그날 밤
붉은 손이 악수를 청했다
199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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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단

어질러져 있는 항아리들은 야, 시다

빛바랜 채 뒹구는 신문뭉치들도 오, 시네
민들레 꽃씨 위로 서로 내려앉으려
다투는 햇살과 바람까지도 이거, 시인데
내가 몰래 오줌 누던
뒷산자락만큼은
아직도 시가 되기 싫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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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외로움은
혼자가 익숙하지 못한자의 
자기 연민이다.
누구도도 
자신의 고독을 이해 할 수 없다.
훗날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도
평생 가슴에 새겨진 
구멍이며 바람의 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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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혼자만의 머릿 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불현듯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속에서 뱉어내는 얕은 이야기들이 아닌
조금은 더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들을.
사람들 사이에서 밝게 웃고 떠들다가  
문득 
혼자가 되었을 때
우린 정말 친했을까? 
우린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겉으로 드러난 것들을 많이 안다는 것이 우리의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마주보고 웃고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지속될까? 
시간이 흐르면
스쳐지나는 바람처럼 그렇게 잊혀지는 관계들은 아니었을까? 
이런 상념들로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밀려온다.
조용히 어둠이 내리고 
바람에 나뭇잎이 하늘거리는 오늘 같은 날은
진부하지만 조금은 깊은 그런 얘기들로
빈 마음들을 채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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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

심지에 붙을 붙이자 금새 올라오는 듯 하더니 그대로 사그러들기를 여러번 하였다. 몇번째 부싯돌을 부딪힌 이후에야 불길이 살아났다. 그 전의 노력들의 결과임에 분명하지만, 난 구태하게 지금의 행동이 이 불길을 살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붙은 심지가 언제 또 꺼질지 알지도 못한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내가 숨만 거칠게 쉬어도 꺼질게 그런 약한 심지니까 말이지. 일희일비. 거기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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