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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너무 싫다.
차라리 나와 아주 반대였으면,
왜 나를 닮고 나와 같아서
넌 날 오늘도 눈물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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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반대로 나와 반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는 너
거울 속 나의 모습은 나인것 같다가도 
아닌것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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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저 맑은 천장이
바닥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지금 반대로 올라가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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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어디로 가든 따라오는 너
서울에서 대구로 가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나
언제나 나를 따라오네
내가 삶에 치여 돌아올때 보이는 너
나랑 반대로 가는 너
너가 없어진다면
또다른 너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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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나에게 꿈은 신기루 같은 존재였다
잡히지 않는 그 어딘가에 꼭 있을거라 여겼지
현실에 치여 사는 지금
역시 반대로 가고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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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않는곳

아무리 닿으려해도
닿지 않는곳이 있다
과거의 나에게
그때는 왜 그랬냐고
들리지도 않는 외침을 보낸다
왜 반대로 말하는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과거에 너에게 외쳐본다
기뻐서 그랬노라고
그땐 미안했노라고
항상 웃음을 주어
고마웠노라고
그리고
좋아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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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대화

아마 나도 이런 이유로 이별을 한게 아닐까싶다.
그런데.. 반대 입장(아마도 남자)에서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보면..
종종 잊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서 떠난다는게 아니다.
현실에 부닥치다보니 급급한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일뿐..
하지만..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해..
쓰다보니 하소연이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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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일인데, 
'지구가 존재하지 않으면 어떡해 되는 거지..?'
그때는 사람이라는 존재마저도 없겠지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자
지구는 존재하는데 '내가 없다면 어떡해 되는걸까..?'
사람들은 무관심속의 삶에 다시 바쁘게 살겠지
마치 아무일 없는 듯 말이야..
만약에 말이야..
'인간들이 아무 감정이 없다면 어떡해 되는거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잔혹함만 더욱더 늘어날거 같아. 아무 감정을 못느끼잖아
지금은 만약에 일을 생각하지만 만약의 일도 머지않은 우리의 미래라는걸 명심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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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기억은 본래 시간에 따라 변질되기 마련이다.
아팠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좋았던 기억은 나쁜 추억이 될 수 있다.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던 그 어린 날이 항상 행복하게 추억되다가, 오늘 같이 소설이 안 써지는 날이면 불행하게 추억된다. 나는 왜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나. 나는 정말 이 길 위에서 행복할 것인가.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지금 이 시기도 언젠가는 추억이라고 불릴 텐데, 후에 이것이 어떤 색의 추억이 될지 나는 궁금하면서도 조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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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미 죽어있는 것이 아닐까? 
해는 어느 세 자취를 감추고 거리엔 차들이 개미떼처럼 빽빽하게 들어섰다. 여기저기서 경적 소리가 들리고, 성질급한 차는 횡단보도 선을 비죽 튀어나와 보행자들의 길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어둑어둑한 하늘과 반대로 거리는 온통 불빛으로 가득찼다. 하아- 나는 버스를 기다리며 붉게물든 손을 비벼댔다. 벌써 하이얀 입김이 나오는 계절이 됐다. 내리쬐던 햇볕에 녹아내릴것 같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순식간에 겨울이 왔다. 찜통에 있는것 마냥 괴로웠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 더 나아야 할 터인데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어찌나간사한지, 이제는 살을 스치는 바람이 따가워 차라리 그 때가 더 나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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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캐리비안 해적에 나오는 나침반. 소유자가 원하는 곳을 정확하게 지시하여 주는 특별한 놈이다.
내 마음 속에도 나침반이 하나 있다. 언제나 내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지시하여 주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나의 의사만 반영되기 때문이라는거지. 하긴, 그게 당연한거야. 내 몸의 캡틴은 바로 나니까. 하지만, 난 또 다른 배와 묶여있거나, 같이 가야할 경우가 많다는거지. 그럴 경우엔 내 나침반은 정 반대를 가르키고 있지만, 난 그 무리에 묶여서 가야하는 상황에 왕왕 놓이기도 해. 하지만, 결국 난 그 무리에서 이탈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버리지.
비록 그곳이 적도 무풍지대나 베링해의 험난한 바다라 할지라도, 내 마음이 거기에 있으면 그쪽으로 가는거야. 난, 선장이니까.
PS. 들여쓰기 자동으로 됐으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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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 내게 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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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글 한줄

한권.. 한권..또 한권..  
아!!  노래가 생각 나네..
점점.......멀어지나봐...
어느덧 너는.... 냄비 받침대가 되고...  
베게가 되고.....발판이 되고... 결국은 책장 구석진곳의 총알받이도 아닌 먼지받이가 되어가는 구나...
 뿌옇게 먼지 눈이 내린 책 한권 들이 수두룩... 
책 욕심은 많아서 사고 사고 ㅜㅡㅜ   이사 한번 가려면 책 한권들 때문에.. 비용은 무게로 "더주셔야 해요"ㅜㅜ 욕은  욕대로 "버려라 불땔때 쓸래?" ㅜㅜ 정리는 저~~~시베리아 먼지까지 우리집에 왔는지 하염없이 시베리아 시끼들을 찾으며 연신 재채기를 하느냐 비염을 부르게 되버린다.  어찌보면  책한권이 결국  내 키만큼 무럭무럭 자라 날 잡아 먹는 무시한 괴물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해 진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책 한권속에서 글 한줄로 인해 울고, 웃었던 것을 기억해 보면  책 한권은 또 그렇게 나를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종이한장 ,  글자 하나가 결국 책 한권, 글 한줄을 만들듯이 작은것 하나가 큰것을 만든다는거...  다시금 생각하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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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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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는 대개가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인터넷상에서의 닉네임 뒤에 숨어서 평소 못 하는 얘도 떠들 수 있는 곳. 초등학생 때는 설렁설렁, 중학교 도덕시간에는 조금 집중적으로 인터넷 예절에 대해 배웠다.
  인터넷에는 익명성이 있어 위와 같은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익명성이 있기에 현실에서보다 더 쉽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무척 간단한 사실.
  겪어본 일을 하나 쓰자면 바로 반말. 이미 내가 어린 학생이라 알고 있는 상태인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말을 놓아도 괜찮다는 건 아니지 않나. 어른에게만 존댓말을 써야한다는 것도 아니고. 조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고, 똑부러지게 말을 잘 할 수 있었다면 기분이 좋지 않다 똑바로 말할 수 있었을까, 아쉬움이 적지 않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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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탣X탷]
세자에서 왕이 되는 탷과 호위무사 탣이 보고 싶어 쓰는 고전물
시대는 중요하지 않지 일단 주종 관계의 소녀와 탣옹이가 보고 싶은 거니까.
W. 命月

<전지적 작가시점/무조건 왼 탣, 대화문은 T=탣옹이 H=소녀 /편의상 탷은 소녀롭>
노쇠한 선왕의 다음 왕위 계승을 위해 4형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누가 왕이 될지 고민하긴커녕 대립하고 싸우니 신하들의 시름이 깊어져 선왕의 귀에도 들어가 병세가 심해져. 그중에 둘째인 소녀는 솔직히 다른 형제보다 월등히 똑똑하며 더 현명하고 왕의 어진 미를 보여줘. 그러나 왕의 일에도 관심이 없을뿐더러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선뜻 나서질 않아 그래서인지 다른 형제들도 거즘 제외하고 나중에 이용하고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하지. 대부분의 신하들은 소녀가 선왕의 뜻을 이어받을 왕이 되길 원하지만 다른 형제들 중 첫째가 검을 정말 잘 다뤄 무(武)에 능하고 모아둔 사병도 꽤 있어서 의견 표출을 잘 못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지. 그걸 얼결에 알게 된 호위무사 탣옹이가 자신의 능력을 살려 소녀를 왕위에 앉히고자 소녀가 모르게 –알게 되면 안 된다 말릴 소녀라– 비밀리에 암살 자객들을 모집하고 훈련을 해. 그리고 두 달 뒤에 3형제의 행패가 가장 심해졌을 때 탣옹이의 계획이 세상에 펼쳐지지 그리곤 본인도 맡은 임무가 있기에 수행하러 떠나기 전 세자인 소녀에게 탣옹이가 본인이 소녀를 위해 쓴 시 하나를 읊어도 되겠냐 물어. –사실 둘은 좋은 주종 관계이기도 하지만 무사인 탣옹이가 문(文)에도 능하기에 소녀가 약주를 할 때 서로 시를 써 읊어주기도 해. 또 둘만 있을 땐 어색하다며 탣옹이에게 현이라 부르라는 소녀지. –
T-현님. 소인이 현님을 위해 쓴 시를 한번 읊어보아도 되겠사옵니까.
그럼 평소에도 많았던 일이기에 말없이 쳐다보며 고개를 두어 차례 끄덕이는 소녀야.
그에 말하듯 조용히 시를 읊어내는 탣옹이고.
T-현님께선 소인의 달이시옵니다. 별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제 명을 다하게 되면 사라지지요. 허나 현님께선 달처럼 소인의 하늘에 낮이고 밤이고 언제나 떠 계실테니요.
현님께서 하루하루 달라지시듯 달도 하루하루 모양을 다르게 합니다. 달이 태양빛을 반사해 빛나듯이 현님께선 현님의 어짐과 현명하심에 신하들과 백성들이 감명함을 반사해 빛을 내고 계십니다. 그러하여 현님께선, 소인의 하나뿐인 소인 머리 위의 가장 빛나는 달이십니다.
묵묵히 듣던 소녀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무의식 속에 꽃피워나가는 걸 언뜻 느끼며 탣옹이에게 확인하듯 이렇게 물어, 그냥 평소처럼 지은 시라면 쉽게 답하지 못했을 질문으로 말이야.
H-그러는 넌, 넌 달이라 칭한 내게 무엇이느냐.
–이쯤 되니 보통 관계가 아니란 느낌이 들겠지.– 그런 소녀의 질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듯이 완강함과 아련함 그 어디즈음의 목소리로 탣옹이가 답해.
T-무사 김탣옹. 소인은 현님의 어두운 밤이 되겠사옵니다. 그 어떤 날의 밤보다 어둡고 어두워 달이신 현님께서 무엇을 하시든 누구도 알지 못하게 감추고 현님께서 그 어떤 이의 별 보다 밝게 빛날 수 있게 더욱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되겠습니다.
탣옹이의 대답이 중간쯤 되었을까 소녀는 무의식중에 꽃피운 두려움을 확실하고도 완벽하게 알아채. 탣옹이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건지 그 시와 대답 속에 숨은 의미를 다 알아버렸고 멈추라 하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어. 어느 순간부터인가 탣옹이의 대답 속엔 완강함이 더욱더 짙게 묻어났고 이미 늦어버렸거든. 계획된 일은 탣옹이가 시를 읊는 걸 신호로 시작되었던 거야. 그럼에도 소녀가 이제야 알아챌 수 있었던 건 소녀의 거처가 궐의 가장 깊숙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기도 했지만 평소에도 소녀만 느낄 정도만의 발걸음으로 호위를 했던 탣옹이가 훈련하고 지휘하였기에 가능한 거였지. 그렇게 모든 걸 알게 된 소녀가 멍하니 있던 걸 탣옹이가 침소로 모셔두고 곧바로 선왕을 음해하러 가 노쇠한 왕이 탕약을 마실 시간이었거든. 그렇게 왕의 탕약에 독을 넣어 음해하고 소녀는 일주일 뒤에 왕위에 올라. 그리곤 탣옹이는 그 후에 계획을 소녀에게 말해 소녀는 극구 반대하며 말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탣옹이는 소녀를 위해 소녀가 뒤집어 쓰게 되면 안 되기에 선왕을 음해한 게 본인이다 음해하기 위한 모든 계획을 본인이 세웠다 자백해. 그걸 또 소녀를 싫어하는 세력들이 놓칠 리가 없지. 반대세력의 계략으로 –아니 선왕을 살해한 역적이기도 해서– 탣옹이는 처형을 당하는 위기지 여기서 탣옹이를 풀어준다면 선왕을 살해한 반역 죄인을 풀어주었다 상소를 올려 괴롭힐 반대세력들이 많은지라 그리고 또 그렇게 하면 둘의 관계가 들통날 것 같아 소녀는 탣옹이를 처형하라 해. 근데 그걸 소녀가 탣옹이가 죽는 그 모습을 소녀가 볼 수가 없었던 거야. 반대세력도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도 탣옹이도 모르게 처형 집행관을 매수해 탣옹이를 처형해 즉사시키지 않고 가사(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 시체를 옮기지. 말로는 역적의 시체조차 보고 싶지 않다고.
                                            ***
탣옹이를 그렇게 보낸 후 소녀는 탣옹이가 죽었음을 인증하기 위해 삼석년 간 혼자 지내 다른 호위무사 없이. 계획대로 시간이 지난 후 소녀는 자객도 매수해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곤 본인이 안전한 것 같지 않으니 소녀 본인에게 맞는 호위무사를 찾겠노라 하고 탣옹이가 보내진 지역으로 탣옹이를 찾아떠나 그리고 9년간 변한 모습의 탣옹이를 데려오지. 물론 탣옹이라는 걸 알아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목소리도 얼굴도 알려진 게 없었거든. 아는 사람이 있다 해도 이미 삼석년 전 그날에 같이 보내버렸으니 진짜 알려진 게 없을 수밖에. 그래도 불안했던 소녀는 아무도 보지 못하게 얼굴 윤곽 실루엣만 비치는 검은 천을 갓 끝에 덧붙이게 하고 탣옹이가 입고 쓸 모든 옷과 신발, 검집을 검은색으로 만들어 선사해. 그렇게 데려온 탣옹이는 많은 신하들 앞에서 "동이"라 다시 이름 붙혀져. 그리고 자객을 보냈을 거라 생각되는 신하들을 이잡듯 뒤지지 역시나 반대 세력에서 자객을 보내려 한 듯 꼬투리가 잡혀 반대 세력들을 참수도 하고 유배를 보내 거기서 사약을 먹여 사형하지. 그렇게 반대 세력을 모두 물려낸 소녀는 세자 때와 같이 어질고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해 신하들과 백성들을 잘 이끌어 나갔고 호위무사 "동이"로 다시 돌아온 탣옹이도 소녀가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안전히 모셔 훗날 칭송을 받는 왕과 신하가 되었다고 해..
끝은 언제나 망하지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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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계

시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물리적 시간을 재는 현실의 시계와
심리적 시간을 재는 마음의 시계.
 
현실의 시계와 마음의 시계는
비슷할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다.
현실의 시계는 늘 일정하게 가지만
마음의 시계는 그때 그때 다르다.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마음의 시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땐 빨리 가고
지루하거나 힘든 시간을 보낼 땐 느리게 간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군대에서 상병 때쯤 든 생각이었다.
분명 시계가 돌고 있고 날마다 해가 뜨는 걸 보면서도
어쩐지 시간이 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만화 속에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둘리>의 희동이는 계속 갓난아기고
짱구의 나이는 계속 다섯 살 유치원생인 것처럼,
그땐 국방부 시계가 돈다는 말이 어쩐지 거짓말 같았다.
물론 거짓말이 아니었고 나는 지금 예비군 5년차다.
 
반대로 마음의 시계가 무지 빨리 갈 때도 있었다.
시간도 사람 봐가면서 가는지 절친과 있을 때면
(식상한 비유지만) 비행기처럼 후딱 지나가는 것이다.
어쩐지 그와 있을 때면 1시간이 1초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오늘 그와 시간을 보낼 때도 그랬다.
 
어쩌면 물리적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시간이 아닐까.
실은 현실의 시계가 허상이고
마음의 시계가 진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나도
물리적 시계보다 마음의 시계에
맞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난 믿어, 반드시 올 거라고.
원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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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1년간의 짝사랑은 허무하게 끝났다.
대화는 질문하고 답하는게 끝이다.
1년동안 하교할때 너랑 같은 길을 갔다.
조금이나마 네가 날 알아봐주길 빌며...의미는 없었지만 좋았다 하교하면서 네 집을 알았고 등교시간도 알게되었다.그렇게 매일 널 따라 등하교를 하였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 널 쫓아가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흘러 우린 2학기가 끝나고 선배님들의 졸업날이 되었다.2학년 마지막날 신호등을 건너고 있을때 혼자가는 널 봤다.같이 가고싶었다.하지만 내 몸은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문득 드는 생각이 3학년때는 서로 같은반이 되지 않는이상은 만날일이 없기에 널 좋아하는 마음을 접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마지막으로 고개돌려 널 보며 중얼거린 말
"안녕"그렇게 나의 짝사랑은 끝났다.
~외전~
설렘과두려움등 복잡한 심정으로 반배정표를 봤다.
기가차고 어이없다.거기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잡다가 저 멀리 던질뻔 했다..예전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벌써 반배정 정하신 분께 달려가서 넙죽 절을 했을것이다.다음날 정해진 반으로 갔다.난 3반 문을열고 칠판쪽으로 걸어갔다.자리랑 앞으로 내 번호를 봐야하기 때문이다.2분단 맨끝,번호는 25번이다.작년에는 24번이었는데..그리고 걔는 23번..애매모호한 기분으로 자리에 갔다.아직 텅텅 빈거 보니 늦잠이거나 친구들이랑 같이 오는거겠지
5분정도 폰하다가 주변이 시끌시끌 해졌다.'어느새 이렇게 많이 왔지?'란 생각하다가 내 앞에 앉은 남자애가 너무나도 익숙했다.바로 그애다.내가 좋아했던 남자애!신이 날 버렸어.엉엉 혼자 속으로 좌절하다가 선생님이 들어오셨다.간단한 인사하고 청소를 시켰다.역시 첫날은 청소인가..궁시렁궁시렁 하다가 빗자루 하나밖에 없었다.쓰레받이는 전멸이오 빗자루는 다털리고 하나남은 짧은 빗자루...그거라도 들고 3분단을 쓱쓱 쓸었다.다쓸고 쓰레받이 빌리러 1분단에 갔다오는데 그애가 쓸어주고 있었다.고맙단 말할려다가 그애는 무심하게 가버렸다...끝내 말못하고 청소시간은 끝났다.몇번이고 '고마워'를 머릿속으로 외치고 있는 내 맘도 모르는 나쁜자식..결국 고맙단 말도 못하고 하교하였다.그렇게 잊혀갔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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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궃은 하루의 끝에 곱아든 손가락을 매만지며 나는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두고 온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그날 펑펑 울던 당신이 무어라 말했는지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날은 정말 추웠습니다. 겨울 바람은 매서웠고, 손발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품은 따뜻했습니다.
다시는 놓고싶지 않을정도로.
긴 울음과 잔인하도록 짧은 포옹이 끝나고 우리는 서로에게 거듭 미안하다 말했습니다.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였습니다.
끝내야 했기 때문에 미안하다 말해야 했습니다.
세상은 아직 차고, 어깃장으로 붙여두기에 우리 두사람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서로를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고 손만 잡아도 행복에 겨웠지만. 아무리 숨어봐도 가난에서 도망칠 순 없더군요.
지하 단칸방에 나란히 누워있던 어느날 천장에 붙어있던 야광별을 손짓하며 당신이 웃었습니다.
전 입주자가 붙여놓은 그것을 우리는 굳이 떼어내지 읺았습니다. 당신은 밤하늘을 좋아했고, 나는 그런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느라 비스듬히 올라간 턱과 동그란 당신의 뒷머리에 나는 늘 가슴떨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그날만큼은.
지난 장마로 눅눅해진 이불과 천장모서리에서 타고내려오는 곰팡이를 보며 나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이 꼬박 2년여를 노력해도 우리는 그 어두침침한 지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배움이 부족하고 천성이 멍청할지언정 나는 알고있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누군가의 질 나쁜 장난도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지 않나요?
당신이 독한 감기에 걸렸을때 아무것도 하지못하던 내 절망을. 공사장에서 떨어져서 내가 다리를 절때마다 당신의 눈속에서 뚝뚝 떨어지던 슬픔을.
나는 그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도망쳤습니다.
가난에서 도망치지는 못할지언정 우리는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달음박질 쳤습니다.
봄날의 햇빛으로부터, 당신과 나누었던 속삭임으로부터. 당신의 볼에서 영글어 떨어지던 눈물방울과 겨울바람보다 사나웠던 내 숨소리로부터.
그저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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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이 멀다고 느낄 때

나 자신의 가치가 부질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기름기가 잔득한 일본식 돈까스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니 상사와의 불화가 씻은 듯이 나을 때.
깊은 새벽 인생을 고뇌하며 공원을 거닐다 지루할 법도 된 일출을 보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압도되며 희망을 되찾을 때.
자신의 비겁한 선택에 모멸감을 느끼고 이불을 무자비하게 발길질하다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겁함만은 아직 잠이 들어 깨어날 기색이 없고 나의 정신은 냉수에 샤워라도 한 듯 말끔할 때.
일을 마친 어느 저녁 할부가 1년 3개월이 남은 소형차를 타고 서울외각순환도로 위 표지판이 낯설 때.
부천 방향 13km가 너무 멀다고 생각이 될 때.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갤럭시s7이 나온다. 지금 사용 중인 고작 1년이 채 되지 않은 6 모델은 반값이 되겠지. 1년에 반값. 난 삽십년을 살았으니 2의 30제곱으로 나누면 그 가치가... 그냥 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련다. 지금부터 삼십년이 더 지나 2의 60제곱으로 나누어질 나는 도대체 얼마나 값어치가 없나? 참 다행인건 이런 말도 안 되는 중2병 이론에 희망을 던지기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내가 대학교 때 롤리팝이라는 핸드폰 모델이 있었는데 워낙 인기도 있었고 폴더폰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몇몇 얼간이들 덕분에 지금은 당시 판매가보다 훨씬 더 웃돈을 챙겨주지 않고는 구할 수 없다. 시간이 뺄셈과 나누기만을 행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누군가 죽으면 누군가 태어나고 와인도 익을수록 맛이 깊어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며 명언은 철학가가 죽어야 빛이 난다. 그 반대인가? 와인이고 쌀이고 먹으면 끝이고 철학가는 자신의 이름에 침을 뱉으며 죽어가며 누가 태어나든 말든 나는 죽는다. 누군가 신이 있다면 무얼 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지.
그는 자신을 증명할 이유가 없으므로 그저 자신을 만끽하고 있을 것입니다.
까라 그래. 나는 자신을 증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무력함을 만끽하고 있으니까. 신은 자신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핏덩이를 세상에 던져놓고 지는 자신을 만끽하고 있다니.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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