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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벚꽃이 흩날리는 날 너는 왔고, 벚꽃이 흩날리기 딱 하루 전 너는 왔고, ...
 사실 네가 언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은가 봐. 그냥 너랑 그날 맡았던 벚꽃내음, ...
 그 날 너랑 내가 뭘 했는지는 중요치 않은가 봐. 벚꽃 말고 다른 꽃발이 흩날리던 그 날 네가 뭘 했는지가 중요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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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내년에도 현충원에 함께 가자던 니말이 고마워
또 같이 가고싶어.
계속 함께 하고 싶다.. 계속 콩깍지 씌여 있고 싶다.
상처 안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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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강, 너와 걸었던 그길
따뜻하고 포근하고
너무나 예뻤던 벚꽃
무엇보다도 너와 함께라는게
나는 너무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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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소름끼치는 이야기

"벚꽃이 피었네요" 라고 마지막으로 말한게 벌써 1년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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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수북이 쌓여있던 
눈이 녹아 그 사이로
봄이 왔다
계절도 돌아오는데
너는 올 기미를
보이질 않고
혼자 봄을 맞이했다
우리 함께 보았던
기억이 남아있는
벚꽃은 피었는데
너는 어디에 있을까
벚꽃에 내 마음 묻혀두었다
혹시 니가 보거든 
나를 떠올릴 수 있게
보지 못하면 
땅에 떨어져 
바스락 바스락 소리
너의 귀에 닿으면
이런 날 떠올릴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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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감탄하지 말아라. 흐드러진 꽃잎을 경외하지 말아라. 봄을 예찬하지 말아라. 벚꽃잎을 손등에 올리고 볼을 붉히지 말아라. 연인과 손을 잡고 그 아래를 걷지 말아라. 자녀들과 함께 벚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꿀벌을 구경하지 말아라. 벚꽃을 상상도 하지 말아라. 벚꽃을 사랑도 하지 말아라.
 어떻게도 씻을 수 없는 너의 더러움이 이 따스함에 묻을까 두렵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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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너에게선 봄향기가 났다.
잔잔하면서도 파도 같이 크게 휩쓸려 오는
벚꽃 향기가.
근데 그게 나는 싫지만은 않았다
산뜻한 풀내음과 향기로운 벚꽃향.
너는 내게 봄을 생각하게 하는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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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그날 밤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 넣고 너는 나에게 손을 뻗었어. 전과는 다르게 망설임이 보이지 않았지. 네 손가락은 내 목덜미를 휘감았고 이내 벚꽃잎처럼 사뿐히 떨어져 내 날개죽지에 닿았어. 그러고선 나를 뱀처럼 둘둘 감아올라 조여왔어. 나는 먹잇감이 된 양 어쩔 줄 몰라 했고. 그날 넌 나를 잡아 먹은 거야. 한 입에 삼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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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두터운 책 사이에서 종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납작하게 깔린 벚꽃.
 더 이상 흰색도, 아름다움도 느낄수 없었지만. 적어도 자신에겐 특별했다.
 정말 소중한건 빛 바래 퇴색 될때까지 방치해야 하는걸까. 나만 그 의미를, 그 기분을, 그 떨림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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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

봄이라는 계절. 나한테 이 계절은 별로 의미가 없었다. 그저, 그냥 봄일 뿐. 
 그런 나한테 봄이찾아왔다. 그냥 봄이 아니였다. 나한테 첫 봄이였고, 첫 사랑이였다.
내 마음은 너를 보는 순간,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내 마음을 간질 간질하게 만들었다. 또, 너를 보는 순간, 내 얼굴은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나한테 너는 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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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말을 기억하나요
적어도 나는 기억하는데
어렴풋이 떠올려줘요
나의 첫사랑이시어

당신을 기억할께요
행복하세요
To,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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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하늘하늘 코 끝에 닿는 기분이 좋아
질 때도 너는 좋아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도 니가 머리에 앉으면
괜히 힐끔 쳐다봐 그냥 그걸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
너가 곁에 있을 때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난 니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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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너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지는 날이면 나는 네 그림을 그리곤 했다. 굵은 크레파스로 서툴게 도화지를 채우며 내가 너와 함께 였을적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비가 오는 날이면 그게 네가 우리집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 같아서 벚꽃잎 날리는 날이면 저 밖에서 네가 날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그림을 그렸다. 내가 너무나도 바랐던 미래를 그려나갔다.
 어느날 옷장을 열었을 때, 네가 선물해준 나를 위해 뜬 차마 버리지 못한 목도리를 보았을 때 나는 밀려오는 감정에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돌아오지 않을 너를 부르며 눈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네가,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이 바라왔을 미래를 그렸다.
 짧아져버린 크레파스를 들고 오늘 하루도 너를 그리워하다, 미치도록 그리워하다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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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s (캔버스)

             (bgm. 방탄소년단 지민 Serendipity)

                                  W. 나무늘보
항상 그렇듯 비는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비를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구름이였다.
비를 불러놓고 애기하고 있었는데 빛이 뿜어져 나오는 해가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둘이 아는 사이야?"
해는 언짢은 듯이 비에게 차갑게 말을 했다.
비는 당황한 듯이 손톱을 만지작 거리면서 분홍 빛이 도는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며 말했다.
"어...? 아..... 같은 발표 조 친구야!"
나랑 친구라는 말에 안심함 듯이 한층 부드러운 말투로 나에게 인사를 하는 해
"안녕! 나는 전정국이라고 해! 앞으로 잘 지내자!"
나에게는 대답을 거부할 수 있는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내 옆에서 밤하늘의 별을 빼다 밖은 듯한 영롱한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며 나를 쳐다보는 너의 눈빛을 난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그래!"
비는 몰랐을 거다...
활짝 웃는 나의 미소 속에 슬픔이 맴도는 나의 눈물이 눈앞을 가리고 있었다는 걸
도용 금지이고 프롤로그라 좀 짧습니다!
읽고나서는 댓글 달아주시고,블로그는 네X버 초록창에 벚꽃연화라고 치면 나옵니다.
※벚꽃연화 블로거랑 동일인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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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류와 월 : 첫만남(3)

 " 그러면, 내려가자 "
 " 그래야지 "
 월의 말에 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월이 먼저 걸음을 옮긴다. 그 뒤를 따라서 류가 걸음을 옮길려고 하자, 무언가를 느꼈는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마을을 쳐다본다. 류? 라고 하면서 월이 등을 돌려 고개를 갸웃한다. 설마 첫 여행부터 사건이 터지지는 않겠지, 속으로 그리 생각한 류는 월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하면서 걸음을 옮긴다. 되도록이면 조용히 지나가기를 원한다. 그래, 아무런 사건 사고가 없이.
 마을을 도착하니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두사람을 반긴다. 상인과 물건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장난스럽게 뛰어노는 어린애들. 자신의 옆에 있는 계약자도 그 영감탱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렇게 애답게 지내고 있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류는 월을 힐끗 쳐다본다. 어째서인지 눈 앞에 보이는 마을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는 월을 보고 류가 이렇게 질문한다.
 " 너, 마을 처음보냐? "
 " 응 "
 " 아주 갇혀서 지냈구먼 "
 "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
 " 뭐, 그런건 나중에 듣고 식사나 하자 "
 " 응 "
 류의 말에 월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걸음을 옮긴다. 흠칫, 하면서 류는 다시 무언가를 느끼더니 황급히 월의 팔을 잡아서 제 품에 가두더니 그대로 엎드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기도 잠시 퍼엉-! 하면서 엄청난 폭음이 들려온다. 황급히 고개를 들어서 월이 앞을 확인하자, 아까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마을이 붉은 불길로 뒤덮여있다. 좋게 넘어가기는 글렀네. 라고 하면서 류는 제 어금니를 세게 깨문다. 꺄아아악-! 하면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황급히 불을 끌려고 사람들이 서로 협동심을 일으켜 양동이에 물을 가져온다. 잘 놀고 있던 어린애들은 부모의 품에 안겨서 대피를 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일어났다.
 " 대체, 누가...? "
 " 마수놈들 짓이겠지 "
 " 마수...? "
 " 그녀석들이라면, 이런 짓을 하고도 남으니깐 "
 " 불을 꺼야해, 류! 류는 자연을 다룬다고 했지? "
 " 어? 그렇... 너, 설마? "
 " 얼른 무기로 변해! "
 " 뭐?! "
 " 그래서 비를 내리게 하는거야! "
 얼른! 월은 다급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 말에 류는 미간을 좁힌다. 무기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신을 과연 이 여자애가 다룰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자꾸만 올라온다. 자신의 능력은 방대하다. 비록 여자애가 자신을 들어올렸다고 해도, 능력을 쓸때와 또 다를 수가 있다. 실제로 무기와 계약자에서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니깐, 자신이라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이대로는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어 "
 " 알아, 안다고 "
 " 근데 왜 무기가 되지 않는건데? "
 " ...... "
 " 넌, 뭘 두려워하는거야? "
 두려워한다고? 그 질문에 속에서 쿠웅- 하고 무언가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분홍색 두 눈동자의 올곧은 의지가 보인다. 너는 아무것도 모르니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거겠지. 많은 녀석들이 그리 말했다. 자신이 쓸 수 있다고, 아예 못 들어올린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운 좋게 들어올린 녀석들도 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무기로 변해서 사용을 하면, 무기의 능력인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는 계약자들이었다. 단 한번도 자신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녀석들, 더군다나 이런 여자애가 자신을 쓴다고? 결과를 뻔하다.
 " ... 안하겠다면 "
 " ...... "
 " 내가 직접할거야. "
 " 뭐? "
 그리 말하던 월은 등을 돌리더니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간다. 어이?! 포기할 줄 알았던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오히려 더 대범하게 나오는 월의 반응에 류는 놀라며 불러세운다. 하지만 월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손을 들어올리더니, 검은색 벚꽃 모양 귀걸이를 매만진다. 적어도 이 능력을 사용하면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월은 그 귀걸이를 뺄려던 참이었다.
 " 웃기지마! "
 " ...... "
 " 너같은 꼬맹이가 뭘 하겠다고! "
 " 하지만... "
 " 되면 될거 아니야! 무기가 되고 나서 후회하지마! "
 어째서, 자신은 저 소녀에게 휘둘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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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류와 월 : 첫만남(2)

 늙은 남자는 월에게 선물로 검은색 가방을 내민다.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는 적당한 크기의 가방을 월은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다. 어째서 검은색인가? 라는 의문도 가지기 전에 늙은 남자가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말한다.
 " 파트너에게 맞춰야하지 않겠니? "
 그 말에 절로 월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류에게 향한다. 류는 그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월을 쳐다본다. 어린애인 월에게 그 질문은 쉽게 납득을 할 수가 있었다. 월은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그 검은색 가방을 옆으로 멘다. 아직 고맙다고 하기에는 이르단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벚꽃 모양의 귀걸이를 내민다. 가방과 똑같이 검은색이고, 다른 것이 있다면 귀걸이 중앙에 분홍색 작은 보석이 박혀있다는 점이다. 월은 갸웃을 하더니 늙은 남자를 올려다본다. 늙은 남자는 미소를 인자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 이걸 차고 있으면, 밖에서도 네 힘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을거다. "
 그 말의 의미를 안다는 듯 월은 그 귀걸이를 빤히 쳐다본다. 허리를 꾸벅하면서 월은 늙은 남자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다시 인사를 한다. 늙은 남자는 그저 웃으며 월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 그리고 이건 여행에 필요한 돈이란다. "
 " 꽤 많네요. "
 " ... 이렇게 줘도 괜찮은거야? "
 " 이 늙은이가 남은건 돈 밖에 더 있을까? "
 늙은 남자가 건네주는 돈 주머니를 월은 받는다. 류가 월의 옆에서 돈의 액수를 확인하더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늙은 남자에게 묻는다. 늙은 남자는 오히려 되받아치며 묻고, 류는 그저 입을 꾹 다문다. 자, 그러면 모든 준비가 다 되었으니 출발해볼까? 라고 하며 늙은 남자가 이야기의 문을 열려고 한다. 그 말에 류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늙은 남자 뒤에 있는 문을 가르키며 묻는다.
 " 저 문으로 나가면 되는거야? "
 " 음? 그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갈거란다. "
 짝- 하면서 늙은 남자가 박수를 친다. 하? 라고 하면서 류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월은 고개를 갸웃한다. 쎄한 느낌을 받은 류가 시선을 월에게 향한다. 월의 발 밑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보더니 황급히 손을 뻗으며 월을 부른다.
 " 어이, 꼬맹이! "
 " 잘 다녀오거라 "
 류, 그리고 월. 타악-! 그 짧은 순간에 류는 월의 팔을 잡는다. 그리고 한순간에 슈웅- 하면서 두사람이 그 구멍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전혀 웃긴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늙은 남자는 여전히 웃고 있다. 그러다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렇게 말한다.
 " 여전히 감 하나는 좋구나. "
 자, 그러면 어디 한번 지켜볼까?
 슈우우웅-! 한순간에 화면이 전환되면서 보이는 것은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자신과 월이었다. 월은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영감탱이를 그냥! 속으로 그렇게 늙은 남자에 대해서 욕을 하던 류는 엄청난 풍압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한손을 뻗더니 월을 자신의 품에 안는다. 갑작스러운 안김에 월은 꼬옥 감고 있던 두 눈을 살며시 뜬다. 자신을 안고 있는 류의 얼굴을 쳐다본다.
 " 그 영감탱이! 다음에 만나면 한 방 먹여줄테다-!! "
 라고 악에 박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다. 부웅- 하면서 두사람의 몸이 떠오른다. 응?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 풍압에 월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까보다 엄청난 속도가 아닌 천천히 지면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이윽고 류의 두 발이 지면에 안착한다. 월은 두 눈을 깜빡이더니 다시 류를 쳐다본다.
 " 능력? "
 " 그래 "
 류는 월을 지면에 내려준다. 주변을 둘러보니 숲이다. 그 사실에 류는 이마에 사거리 마크를 단다. 하필 보낸다는 것이 숲이라니, 더군다나 늙은 남자가 있는 그 성은 여기서 보이지가 않는다. 아주 비밀이 가득하구먼. 이라고 하면서 류가 중얼거린다. 월은 검은 가방을 열더니 종이 한 장을 발견한다. 고개를 갸웃하고 그것을 꺼내서 펼쳐본다.
 " 류 "
 " 왜? "
 " 이거 지도야 "
 " 하? "
 월의 말에 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월은 류가 볼 수 있게 두 손을 높이들어 그 지도를 보여준다. 그것을 보니 오히려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 류가 난 안봐. 라고 하면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럼, 내가 보고 알려줄게. 라고 하면서 오히려 태연하게 월은 그렇게 말하더니 지도를 본다.
 " 너, 지도는 볼 줄 알ㄱ... "
 " 여기서 좀만 더 가면 마을이야. "
 " ... 너 애 맞냐? "
 " 설마 류, 지도 볼 줄 몰라? "
 " 야, 장난하냐? "
 " 그럼 그런 질문을 왜 해? "
 " ... 아니다. 됐다. "
 도저히 월의 말빨을(?) 이길 자신이 없는 류였다. 그저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럼, 마을이나 가자. 라고 하면서 류가 먼저 입을 열어 말한다. 응, 이쪽- 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던 월은 검지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킨다. 류가 먼저 걸음을 옮기고, 뒤를 따라서 월이 걷는다.
 " 물어볼게 있어 "
 " 뭔데 "
 " 류의 능력은 뭐야? "
 " 이름은 진짜 그렇게 부를 생각이냐? "
 " 그치만 딱히 떠오르는 이름도 없잖아? "
 " ...... "
 틀린 말이 결코 아니기에 류는 반박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미간을 좁히다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입을 열어 월이 물어본 질문에 대답을 한다.
 " 자연을 다룰 수 있지 "
 " 물, 불, 바람... 이런거? "
 " 너도 알다시피 '무기'는 유별나지 않는 이상은 하나의 능력 밖에 타고 나지 않아. "
 " 응, 그건 알아 "
 " 하지만 나는 유별난 놈이라서 하나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개를 가지고 있지. 네가 말하는 그 세개를 포함해서도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거지 "
 " 류는 유별난 놈이구나. "
 " 너 진짜... 아니 됐다. 좀 덧붙여서 말하자면, 네가 내 능력을 어찌 쓰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재앙도 될 수가 있지. "
 " ... 그건 명심할게 "
 " 근데 애초에 네가 날 다룰 수는 있냐? "
 잘 가던 걸음을 우뚝 멈추더니 류는 몸을 반쯤 돌려서 월에게 물어본다. 다룰 수 있으니깐, 뽑힌게 아닐까? 라고 하면서 월은 고개를 갸웃하며 되려 묻는다. 하긴 그 말도 틀린 것이 아니다. '계약자'마다 그 그릇은 다른다. 아무리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무기라고 해도 자신의 그릇이 작으면 결코 들어올릴 수가 없다. 그렇다는 말은 즉...
 ' 이 꼬맹이의 그릇은 얼마나 크다는 거지? '
 13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그것도 하나의 능력이 아닌 어마어마한 개수의 능력을 가진 자신을 들어올렸다. 그것도 망설임이 없이, 한치의 끊김도 없이 말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그 늙은 남자가 이렇게 말했었다. 차고 있는 저 귀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어느정도 힘이 제어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 그렇다고... '
 설마 자신을 능가하는 힘을 가졌다는 건가?
 " 류 "
 " 어엉? "
 " 마을이 보여 "
 저기에, 라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마을이 위치해있다. 마을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더니 그제서야 아까보다 얼굴이 펴진다. 그리고 그것을 월은 단번에 알아챈다. 일단은 마을로 가서 정비를 해야겠지. 속으로 그리 생각한 월은 아까 늙은 남자에게 받은 돈 주머니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