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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언젠가 그 아이가 말했다.
꽃이 질 시기가 오고 있다고.
꽃이 지는 가 하면, 언젠가 다시 꽃이 필테니.
나는 그 때를 기다리리라.
그 작고 예쁜 꽃이 활짝 필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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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먼저 연락주셔서 고마워요

연봉도 낮추고 직급도 낮추고 합류하셔서 제일 힘든 시기 함께 해주시고 그렇다고 좋은 결과 드리지도 못했는데 항상 먼저 연락주시고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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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름은 파릇파릇 하면서도 역동적인 청춘이다. 이 시기 동안에는 그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경험을 한다. 여름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 심심하고 따분한 일상의 강렬하고 스릴있는 유턴을 원한다면 청춘같은 이 시기, 여름을 이용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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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평소에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데
감정 또한 잘 잃어버린다
남들과 맞춰 뛰어가느라 찾을 시간조차 부족하여
그저 빈 공간을 더듬으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리고 그렇게 무뎌진다
그리고 언젠가 잃어버렸던 것들이 문득 떠오르는데
그때가 여행을 갈 시기인것같다
여행은 내가 있던곳을 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니까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으러 나의 뒤를 보는것이다
빈 공간을 채워가며 소중함을 깨닫는
그 일련의 과정이 
여행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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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hole

너무 외로워서

rabbit hole 에 들어갔어.
혀로 스스로 하얀 털을 핥아 보았어.
보드랍고, 포근해....
따뜻해.

그치만, 그 순간 뿐이야...
rabbit hole 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외로움의 늪이래.
그래서 몸부림 칠 수록,

더더욱 빠져드는

외로움의 늪....
그곳에서

혼자 영원의 외로움에 갇히게 되는 것이지.

"........ 당신을 이렇게 만든 것에 나도 일 말의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야. 지금 establish 되어야 한단 말이야........"
왜 죽지 않는거야...
빌어먹을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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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나의 하루
인생에 힘들 것 없던 초등학생을 지나 사람마다 다르던 사춘기의 길이가 왔다.친구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길고 태풍이 5개정도 불어 닥치던 나의 질풍노도의 시기.우울증도 오고 게임이 내 세상이고 나의 삶이 였던적이 있었다.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던 우리 집은 횟김에 했던 몇일간의 가출이 우리집을 조용하게 만드는것을 보고 섭섭한 마음에 더욱 잦은 외박과 방황을 했었다.부모님이 나를 포기 할려 할때 즈음 수능을 치고 나오던 길이 었다.빨간 노을로 물든이 하늘 아래서  유유히 학교를 나오던 길에 갑자기 눈물이 났다. 시험을 망쳤다고 고래고래 화풀이 하는 친구들, 비록 점수는 좋지  않지만 그동안 열심히  했던 친구들의 수련함과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그 얼굴들이 나늘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마 그때 딱 철이 들었던거 같다.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바닥을 찍었던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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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난 어려서 굉장히 촉망받는 운동선수였다. 라고 하기엔 그 시기가 너무 짧긴 하네.
테니스 신동 소리를 듣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9살 무렵, 아침에 300개, 점심에 200개, 저녁에 500개의 스윙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늘 손에는 물집이 잔뜩 잡혀있었고, 그렇게 운동이 끝나면 클레이 코트에 소금을 뿌리고 룰러를 밀며 다녔다.
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난 당연히 운동선수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부상으로 명문 중학교로의 스카웃이 취소가 되고, 난 우울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 난 물론 컴퓨터반이었기도 했다. 그래서 더 미친듯이 그 세계로 뛰어들었을수도.
가장 신나던 시절은, 32bit 에서 64bit 로 cpu 가 넘어가던 시절 라이브러리들을 포팅하던 시즌. 근데, 이것도 웃긴게, 당시에 난 필리핀에 가서 일을 하던 시절이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고문당하던 시절이었다.
유레카.
난 희망이 있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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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예전에

운동회때마다 엄마가 싸주던 소고기 김밥이 생각난다.
그런 것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내 삶은

전체가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시지푸스와 같았기에, 
나는 언제나 120% 확실히 
나는 혹시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느니 
다시는 학교를 다니는 재앙은 겪고 싶지 않다느니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 모든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엄마가 아프지 않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엄마가 기타치고, 사람들을 웃기고, 같이 터키와 유럽 여행을 가던 시절말이다...
엄마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부모의 행복이, 자녀들의 행복으로 연결되듯,
나의 행복이 곧 부모님의 행복이된다.
나한테 연합해주고, 공감해주니까 되게 감동적이네.
그래서

요즘 나의 미션은, 
삶의 허무감에 시달리는 엄마 구하기 
혹은 flattering.
어버이 날을 맞아 문자로 쓸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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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땀으로 얼룩진 난중일기

최근 일기를 시작했다. 첫 페이지를 쓰는 감회는 새로웠다. 이 글도 마찬가지다.
나는 최근 내 삶에서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나는 전쟁이라는 단어 앞에 있는 '드디어'라는 방아쇠를 직접 당겼다. 머릿속 모든 의식은 한곳에 쏠려있고, 심장박동은 빨라졌으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예민하며, 나에게 도전해 오는 모든 것에 투쟁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을 의무라도 되는 듯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은 시작하는 글이다.
20대의 시작은 청춘의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춘의 시작은 자신이 난중일기를 써야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얻었을 때 시작된다. 그 순간 가히 '아직은 청춘' 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일상이 시작된 것 이다. 아직 일기를 쓰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후회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치열한 전쟁의 냄세를 느끼지 못한 당신을 질책하라. 삶에서의 전쟁을 눈치채라. 이미 전쟁은 시작한지 오래다.
항상,
언제든지 적을 맞출 수 있게 총의 영점을 잡고
적탄에 쓰러지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며
적이 매복해 있는 곳을 미리 예측하는 선견지명을 기르자
난중일기를 쓰고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난중일기여야 한다.
매페이지 마다 적과 마주하고 패배하지 않기위해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뭐든 했던 처절한 투쟁의 역사여야 한다.
매페이지의 하얀 공백은 반드시 전쟁의 고요함과 이제 시작될 전투의 전조와 복선이어야 하며, 패배의 원인을 들추어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
나의 적을 배우는 시기에, 나의 땀으로 얼룩질 난중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