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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언젠가 그 아이가 말했다.
꽃이 질 시기가 오고 있다고.
꽃이 지는 가 하면, 언젠가 다시 꽃이 필테니.
나는 그 때를 기다리리라.
그 작고 예쁜 꽃이 활짝 필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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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나는
잘하는 게 없다.
틈만 나면 아프고 상처받기만 할 뿐.
나는
못하는 게 많다.
시기하고 질투하기만 할 뿐.
나는 아픈 손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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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먼저 연락주셔서 고마워요

연봉도 낮추고 직급도 낮추고 합류하셔서 제일 힘든 시기 함께 해주시고 그렇다고 좋은 결과 드리지도 못했는데 항상 먼저 연락주시고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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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 그래.
다 처음에는 못하는 거야.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 눈밭 위에 피어나는
한 줄기 연약한 들꽃처럼
노력과 정신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힘겹게 성장하는 거야.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모두 다,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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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름은 파릇파릇 하면서도 역동적인 청춘이다. 이 시기 동안에는 그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경험을 한다. 여름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 심심하고 따분한 일상의 강렬하고 스릴있는 유턴을 원한다면 청춘같은 이 시기, 여름을 이용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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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평소에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데
감정 또한 잘 잃어버린다
남들과 맞춰 뛰어가느라 찾을 시간조차 부족하여
그저 빈 공간을 더듬으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리고 그렇게 무뎌진다
그리고 언젠가 잃어버렸던 것들이 문득 떠오르는데
그때가 여행을 갈 시기인것같다
여행은 내가 있던곳을 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니까
잃어버렸던 것들을 찾으러 나의 뒤를 보는것이다
빈 공간을 채워가며 소중함을 깨닫는
그 일련의 과정이 
여행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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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나는 하루하루지날때마다 나이를 먹는다.
그리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미래에 대한 슬픔,
두려움,희망,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하지만 나는 가끔 어린시절로 돌아가고싶다.
걱정이 없던 시기로 가만히 누워있으면 부모님이 
알아서 다해주셨던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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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하얀 창공 위에
퍼렇고 벌건 형제가
부둥켜 안고 엉엉울었다.
아아, 꿈에라도 보고싶은 형제여
우리는 언제쯤 웃으며 마주할 수 있을까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공격하는
이 긴 형제싸움을 그만 둘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쯤 따뜻한 포옹을 나눌 수 있을까
그 옛날의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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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이를 갖게 된다던가, 한창 찰흙놀이를 좋아할 시기였음에도 그런 말을 들은 이후론 반죽에 손을 가까이 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우울한 아이였다. 
말하자면 불행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제된 아이였다. 아이를 가지면 세상에는 우울함이 하나 더 늘어날 테니까, 아이는 우울함을 이겨내기 어려울 테니까, 그런 마음이었다.

한창 어릴 때였다. 지금이야, 뭐...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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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연필로 뭘 써볼까
고3은 내려놓고싶어하고
초등학생은 잡아야만하고 
돌 때 잡으면 좋아하는 것
연필이 볼펜으로 
바뀔 땐 나도 성숙해진건줄 알았지
샤프로 바꼈을 때 
사춘기를 맞이했던 시기처럼
왜 어른들은 샤프말고 
연필을 강요했는 지
연필이 꾸며져서 나온 겉모습이
요즘것들 하고다닌 행세와 
비슷하여
나중에 시키지않아도 잡는 연필이 
뭐든 신경안쓰는 것처럼 
또 시간도 그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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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기억은 본래 시간에 따라 변질되기 마련이다.
아팠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좋았던 기억은 나쁜 추억이 될 수 있다.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던 그 어린 날이 항상 행복하게 추억되다가, 오늘 같이 소설이 안 써지는 날이면 불행하게 추억된다. 나는 왜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나. 나는 정말 이 길 위에서 행복할 것인가.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지금 이 시기도 언젠가는 추억이라고 불릴 텐데, 후에 이것이 어떤 색의 추억이 될지 나는 궁금하면서도 조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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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hole

너무 외로워서

rabbit hole 에 들어갔어.
혀로 스스로 하얀 털을 핥아 보았어.
보드랍고, 포근해....
따뜻해.

그치만, 그 순간 뿐이야...
rabbit hole 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외로움의 늪이래.
그래서 몸부림 칠 수록,

더더욱 빠져드는

외로움의 늪....
그곳에서

혼자 영원의 외로움에 갇히게 되는 것이지.

"........ 당신을 이렇게 만든 것에 나도 일 말의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야. 지금 establish 되어야 한단 말이야........"
왜 죽지 않는거야...
빌어먹을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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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유년시절부터 순탄하진 못했다.
순탄하지 못했다,라는 표현이 약과일 정도로.
그때는 매일이 지옥 아닌 지옥이었고
제발 벗어나게만 해달라고 매달리듯
정말 간절하게 빌었다.
그 시기가 지나가면서 어떻게든 상황은 벗어났지만
또 다시 감당 못할 벅찬 일들은 벌어지고
그것이 악순환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비는 것에 간절함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그 간절함이 전해지는,
혹은 그것을 들어줄 대상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생각하곤 했다.
그래서 잊었다.
나의 간절함도 잊고, 
누군가 들어줄 대상이 있을거라는 바람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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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볍게 입술 틈새를 붙였다 첫음절의 마지막에서야 좀 더 오므리고는 뜸들일 듯 말 듯한 가운데 갑작스레 확 화르르 펴진다. 울망울망한 꽃망울이 터지듯 까르르 아기의 눈꺼풀이 떠지듯. 두 음절만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부족하다 못해 턱없이 부족하다. 혀는 그 와중 어디에도 닿지 않고 입술 끝자락 걸리우던 단어에 문득 아려온다 뜨거운 열기가 목구멍을 막아오는 가운데
나는그녀를
부르는법을

잊어버리고
그 공백을 그 따스한 감정에 대한 허기가 메운다. 울고 싶은 밤이다 그리운 밤이다. 그래, 그때 한 번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해 줄 걸 그랬나보다··· 항상 남는 건 온온한 추억이 아닌, 시기 놓친 후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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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화가

"The more I paint, the more I like everything."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모든 것이 좋아진다. 
- JEAN-MICHEL BASQUIAT 낙서화가 바스키아.
내 삶을 더는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되는 게 없는 시기였고 운명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
지금 여기에 나는 아직 존재하고 있다. 
눈을 더 이상 저 멀리 두지 않겠다. 
I am still alive.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아니, 그렇지 않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될 수 없단다. 
지금이 기회다. 
Where is your verses? Now here,  try, just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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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나의 하루
인생에 힘들 것 없던 초등학생을 지나 사람마다 다르던 사춘기의 길이가 왔다.친구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길고 태풍이 5개정도 불어 닥치던 나의 질풍노도의 시기.우울증도 오고 게임이 내 세상이고 나의 삶이 였던적이 있었다.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던 우리 집은 횟김에 했던 몇일간의 가출이 우리집을 조용하게 만드는것을 보고 섭섭한 마음에 더욱 잦은 외박과 방황을 했었다.부모님이 나를 포기 할려 할때 즈음 수능을 치고 나오던 길이 었다.빨간 노을로 물든이 하늘 아래서  유유히 학교를 나오던 길에 갑자기 눈물이 났다. 시험을 망쳤다고 고래고래 화풀이 하는 친구들, 비록 점수는 좋지  않지만 그동안 열심히  했던 친구들의 수련함과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게 만드는 그 얼굴들이 나늘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마 그때 딱 철이 들었던거 같다.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바닥을 찍었던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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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예전에

운동회때마다 엄마가 싸주던 소고기 김밥이 생각난다.
그런 것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내 삶은

전체가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시지푸스와 같았기에, 
나는 언제나 120% 확실히 
나는 혹시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느니 
다시는 학교를 다니는 재앙은 겪고 싶지 않다느니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 모든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엄마가 아프지 않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엄마가 기타치고, 사람들을 웃기고, 같이 터키와 유럽 여행을 가던 시절말이다...
엄마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부모의 행복이, 자녀들의 행복으로 연결되듯,
나의 행복이 곧 부모님의 행복이된다.
나한테 연합해주고, 공감해주니까 되게 감동적이네.
그래서

요즘 나의 미션은, 
삶의 허무감에 시달리는 엄마 구하기 
혹은 flattering.
어버이 날을 맞아 문자로 쓸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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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얼룩진 난중일기

최근 일기를 시작했다. 첫 페이지를 쓰는 감회는 새로웠다. 이 글도 마찬가지다.
나는 최근 내 삶에서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나는 전쟁이라는 단어 앞에 있는 '드디어'라는 방아쇠를 직접 당겼다. 머릿속 모든 의식은 한곳에 쏠려있고, 심장박동은 빨라졌으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예민하며, 나에게 도전해 오는 모든 것에 투쟁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을 의무라도 되는 듯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은 시작하는 글이다.
20대의 시작은 청춘의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춘의 시작은 자신이 난중일기를 써야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얻었을 때 시작된다. 그 순간 가히 '아직은 청춘' 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일상이 시작된 것 이다. 아직 일기를 쓰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후회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치열한 전쟁의 냄세를 느끼지 못한 당신을 질책하라. 삶에서의 전쟁을 눈치채라. 이미 전쟁은 시작한지 오래다.
항상,
언제든지 적을 맞출 수 있게 총의 영점을 잡고
적탄에 쓰러지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며
적이 매복해 있는 곳을 미리 예측하는 선견지명을 기르자
난중일기를 쓰고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난중일기여야 한다.
매페이지 마다 적과 마주하고 패배하지 않기위해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뭐든 했던 처절한 투쟁의 역사여야 한다.
매페이지의 하얀 공백은 반드시 전쟁의 고요함과 이제 시작될 전투의 전조와 복선이어야 하며, 패배의 원인을 들추어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
나의 적을 배우는 시기에, 나의 땀으로 얼룩질 난중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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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19살 가을 저녁 8시 쯤, 남자 기숙사 지하에 위치한 눅눅하고 침침한 학습실에 느닷없이 덜그덕 서걱서걱 소리가 울려퍼졌다.
135명의 일정은 매일매일 동일했다. 6시에 저녁을 먹고 7시부터 학습 시작. 8시 쯤이면 40명 정도는 이미 잡념 또는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다.
"무슨 소리지?"
입시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합격과 불합격은 내신 성적과 입시 상담을 통해 이미 거의 예상 가능했다. 공부 빼고 모든 것이 재미있을 시기인 터라, 모두가 유난히 호들갑스럽게 주목했다.
소리의 주인공은 별명이 '뚱찌'인 K였다. 연필 깎이로 연필을 깎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연필이라니.......'
그를 제외한 134명은 모두 샤프를 쓰고 있었다.
딸깍딸깍 슥슥
모두가 금방 흥미를 잃고 자기 할 일로 돌아갔다. 벌써 5년 전 일이다. K는 아직도 연필을 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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