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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마도 크면 나의 모습.
닦아 놓으신 길, 알고 계신걸 가르침 받고나면
어느새 나도 아버지.
그땐 아버지는 할아버지, 하지만 나에겐
영원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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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숨쉬고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기만한
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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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는 날 위해
큰 이바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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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도 언젠간 아버지가 되겠지,
그러니 그전에 어리광좀 더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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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릴적 나와 놀던 큰손
사춘기 어쩔줄 몰라 날 배려해준 손
돈으로 힘들어하자 조용히 돈을 쥐어준 손
결혼할때 조용히 잡아주신 손
내 아이를 나와 같이 놀아주던 손
나의 친구, 나의위로자, 나의 달이었던 그손은

지금 다시볼수없는 나의 아버지...
끝까지 나의 손을 잡으며 가신 나의 아버지의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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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항상 나에게는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던
아버지
가끔 보이는 뒷모습이
마치 태산같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잠깐 보았던 모습은
자그마한 둔턱 같았고
어깨는 쳐저 있었다
딱 그맘때쯤 
거울로 본 내 얼굴에서
어렴풋이 아버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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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바다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만년의 스틸컷들이 있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아버지가 가난해도 원망하지 않았어요.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을 해대도, 난 챙피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희망이 끝내 세상을 구원할 거라고 하셨어요. 과연, 그건 진짜였어요.  
난 단 한 번도 아버지보다 위대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이 스틸 컷들을 사랑해요. 아버지를, 사랑해요.
2월에 떠나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네 멋대로 해라>의 철든 아들과 철든 아빠





[p.s] 머지않아 둘 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씬디의 주인장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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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내 기억 속의 당신의 등은
참 넓었습니다
내 기억 속의 당신의 눈은
참 깊었습니다
내 기억 속의 당신의 손은
참 따듯했습니다
내 기억속의 당신의 힘은
참 커보였습니다
아버지
한 번 불러보려다가 
입을 열지 않은게 얼마
아버지
한 번 안아보려다가
손을 거두어 버린 얼마
아버지
한 번 기대보려다가
두발 세워 서버린 얼마
그 사이에 당신은 멀어졌습니다
얼마 얼마 얼마 얼마나
이토록 무엇이 당신을
변하게 한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나는 모릅니다,아버지
당신의 등
당신의 눈
당신의 손
당신의 힘
내 기억 속의 모습과 다르다고
이제는 변해버렸다고
외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러도 된다고,
안아도 된다고,
기대도 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말해주세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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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죄를 용서하여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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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하나

퇴직하신 이후
아버지의 친구는 티브이였다
늘 티브이 앞에 앉아 계시던 아버지
그 모습이 못 마땅하던 나는
그저 곁을 스쳐지나가기만 했다
늦은 밤, 집에 돌아왔을때
나는 문득 아버지를 보았다
아직도 티브이 앞에 앉아 계시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티브이 옆에 떨어져있는 자그마한 나사 하나
아무런 문제없이 나오는 티브이
아버지는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여전히 티브이는 아무런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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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는 넓고, 깊다.
마치 날 사랑해주시는 어머니 처럼,
마치 날 자랑스러워 해주시는 아버지 처럼,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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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쾌차하세요

아버지가 뇌출혈로 수술실에 들어가셨다.
아버지가 수술하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이 큰 병원 수술 대기실에 혼자 있는 것도 이상하다.
여기서 6시간 동안 혼자 기도하고 있어야겠다.
근 10년 중에 가장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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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제비

어렸을 적에 보았던
어른이 되고싶었던 이유
언젠가 가끔 강가에 갈 때면
아버지께서 보여주셨던
나름대로의 어른이라는 증명
적당한 무게, 알맞은 두께의 납작한 돌 찾는게 어려워
항상 무겁고 뭉툭한 돌만 골라잡던 내 손을 같이 잡고 함께 던져 주셨던,
나와 아버지의 손을 맞잡게 해주었던 돌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다.

강물아 더 느려져라
돌멩이야 더 뭉툭해지고
더 무거워져라
아버지와 나
우리 거리의 무게감을 늘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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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매일 아침 힘든걸 참아가며 다녀오겠다는 아버지의 소리

매일 아침 취업도 못하는년이라고 할머니가 나에게 욕하는소리 
매일밤 기침하는 아버지의 소리
매일밤 할머니가 나를 욕하는 소리
매일 새벽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아버지 

매일 새벽 나를 항상 옥죄어오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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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술을 좋아하신다. 
내가 어릴때부터 그렇게 보였다. 
언제부턴가 혼술이 느셨다.
군인인 아버지는 바빠서 무심하시다. 
그렇게 생각했다.
간간히 걱정은 하셨다. 
아마 늦은 시간이었을 거다.
늦은 저녁, 당신을 반기는 건 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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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통화를 마치는 아버지의 인삿말이 인상적이다.
"하루 잘 살아라"
하루는 보내는게 아니라 내가 사는거라고 문득 알게됐다.
오늘도 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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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나는 모든것을 잃었지."
"모든것을 잃고, 당신은 얻은게 아무것도 없나요?"
"아무것도."
"그럼 당신은 왜 그런일을 한 건가요?"
"왜냐하면 네가 다 가졌지 않느냐."
아버지는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밝은 미소를 지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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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니

내 아버지는 개망나니였어.

난 한번도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지.

나보다 병신 같은 애들이 더 사회적으로 일찍 성공할 때도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없어. 
주변만 둘러 보면 되니까. 
한마디로 김기덕 같은 인간이었어.

늘 내 기운을 팍 꺽어 버리고,

육체적으로 학대를 가하고,

내 존재를 무시했고,

자기가 도박하는 건 숨기려고 했고 (왜 그런진 모르겠어. 어차피 아무런 문제가 없데도 일말의 존경이 없는데)

나를 불행에서 구원했던 소울 메이트에게는 이렇게 지껄였지.

"풉... 고작 3개월 지나면 그만둘꺼야.... ㅋㅋㅋ"

무서운 건,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는 거야.

증오하면서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까. 
이게 팔자일까.

벗어날 수 있을까.

내 에너지를 좀 먹고, 나를 평생 우울증, 폭력과 자살 충동으로 몰고가는 게

내 아버지였다면....

네 아버지는 다르더라.

그래서 너를 갖고 싶었어.

너를 좋아한 게 아니라, 부러웠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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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우직한 전봇대는 말이 없다. 무뚝뚝한 아버지도 말이 없다. 어머니는 깊은 주름 만큼이나 한숨이 깊다. 친구들은 날카롭다. 내 세상에는 네모들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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