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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무상

좋고 싫음이 없이 아무 느낌, 생각이 없는게
때론 편하게 느껴지지만
계속 반복 된다면 무섭다.
쭉 이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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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갈 수 없는 곳.
나고 자란 고향이고

직장도 이곳이건만.
집값이!!
전세값이!!
생활비가!!
조용히 변두리에 살아야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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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한 직장 사수

나의 거의 첫(?) 직장 팀장이 있었는데
뭐랄까 강단있고, 최선을 다하고, 성실한 예스맨(?)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딱봐도 지금 엄청 피곤한게 눈에 보이는데 마무리를 해야되는 일이 있으면
퇴근도 안하고 눈은 빨개져서는 미생의 그 영업3팀 오과장 스타일이랄까?
그 사람은 자기를 그렇게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 어깨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 가족들 그리고 팀원들도 있었겠지
문득 어제 꿈을 꿨는데 내꿈에 등장..
갑자기 생각나네 이젠 좀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물론 성격이라 타고난건 안바뀌겠지만..
그냥 인간적으로 짱 멋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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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하루1 직장

오늘도 시작된 나의힘든하루 
회사에 도착하면 업무를 시작하지
김부장: ○○씨 일진짜 잘하네요
○○: 감사합니다 
김부장: 난 이렇게 일잘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이럴거라고 생각했지 전혀 아니야
-현실-
김부장: 아니이걸 보고서라고 만들었냐 어 어디유치원 생보다 모쓰네 보고서 똑바로 만들어와 안그러면
해고야  
난오늘 도 현실속에서만 살고있다
작가: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들 힘내세요 화이팅
이것은 과장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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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그렇길

작지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저 맑고 깨끗한 느낌이 우중충한 건물들 사이에서 ..
한참 바라보며 '나 또한 그랬으면 ' 하고 생각 해 본다.
맑고 깨끗하지 못 한 세상 속에서 나란 사람은, 작지만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빛나길.
퇴근길 내내 집까지 걸으며 그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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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난하게 살았다고 생각해본적없다.
풍족하진않았지만 나름 소소하게 즐기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힘이든다. 왜이리 힘든지
왜이리 돈이 좋은지...하고싶어하던 공예도 다 접었다. 왜? 돈이 없어서? 맞다 하지만 그것보다 돈을 
갖고있고 싶다.
그래서 관뒀다.
인생한방이라며 돈을 쫒아가며 산적없다고
이야기하고싶다.
그런데...생각해보면 돈을 쫒아서 살아왔고 지금도 쫒아가고있다.그래서 더욱 힘들고 괴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려한다...돈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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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국밥이 주제라 하면 나는 국밥이 마음을 채우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다른 음식도 마음을 채운다면야 각가지 다른 마음들을 채울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국밥이 맘을 따뜻하게 채워 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나의 17년 인생에 만나 본 국밥은 늘
따뜻했기 때문이다. 처음 부모님과 먹었던 순두부
국밥, 두번째 돼지 국밥, 세번째 콩나물 국밥.등등
여러번 국밥을 먹어 보았지만 늘 따뜻했었다. 어쩌면
국밥은 따뜻한 것이 정석이라 그런거 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를 따뜻하게 하는것이 굳이 요리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만은 않는다.아침 일찍 부터 직장에 가기전 한끼를 국밥으로 채우려는 누군가의 부모님이자 친구이고 어딘가 소속되어 있는 이는 제일 첫 끼를 먹으면서도 앞으로 직장에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할것이다.무엇을 해야할까 일이 밀렸었던가 사고는 나지 않겠지 하며 다가올 미래에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누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직장인이라면 어느때보다 그 순간만큼은 코 끝이 시려워 오고 손 마디도 저려 질것이다. 그런 나에게 첫 끼를 내가 오기 전부터 준비하던 또 다른 직장인 국밥을 요리하신 분은 또 어땠을까 같은 상상을 하진 않았을까?
어쩌면 더 슬픈 상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래서 차갑게도 느껴지는 이 상황에 국밥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앱에서 쓰는 첫글이 지만 잠이 와서 끝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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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국밥이 주제라 하면 나는 국밥이 마음을 채우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다른 음식도 마음을 채운다면야 각가지 다른 마음들을 채울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국밥이 맘을 따뜻하게 채워 준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나의 17년 인생에 만나 본 국밥은 늘
따뜻했기 때문이다. 처음 부모님과 먹었던 순두부
국밥, 두번째 돼지 국밥, 세번째 콩나물 국밥.등등
여러번 국밥을 먹어 보았지만 늘 따뜻했었다. 어쩌면
국밥은 따뜻한 것이 정석이라 그런거 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를 따뜻하게 하는것이 굳이 요리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만은 않는다.아침 일찍 부터 직장에 가기전 한끼를 국밥으로 채우려는 누군가의 부모님이자 친구이고 어딘가 소속되어 있는 이는 제일 첫 끼를 먹으면서도 앞으로 직장에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할것이다.무엇을 해야할까 일이 밀렸었던가 사고는 나지 않겠지 하며 다가올 미래에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누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직장인이라면 어느때보다 그 순간만큼은 코 끝이 시려워 오고 손 마디도 저려 질것이다. 그런 나에게 첫 끼를 내가 오기 전부터 준비하던 또 다른 직장인 국밥을 요리하신 분은 또 어땠을까 같은 상상을 하진 않았을까?
어쩌면 더 슬픈 상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래서 차갑게도 느껴지는 이 상황에 국밥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앱에서 쓰는 첫글이 지만 잠이 와서 끝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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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이럴 가치가 있었어?]
그녀가 물었다.
[15시간을 비행하고, 다시 2시간을 기다리고. 그리고 이제야 얼굴을 봤는데 나는 5분도 안되서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나는 8시간째 깨어있었다.
그녀가 말한것만큼 시간적 희생을 치루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녀가 죄책감 어린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몇시간이 되었든지간에 자신으로 인해 시간을 허비한것이라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느냐고.
[물론이지.]
백만번의 밤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이 5분을 위한 8시간이었다. 그러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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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까?

나 내년 2월까진 백조라 알바식으로 콜센터 업무하고있거든.
차라리 고객이 진상인건 그러려니할수있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 그것도 똑같이 사원이
제잘난척 하면서 일방적으로 매니저대신이라며 까는거
진짜 너무 못버티겠다.
매니저가 해도 기분나쁠 소릴 왜 지가 하냐..
어차피 그래봤자 똑같이 사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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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변

진짜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가 얼마나행복한건지
예전엔 미처알지 못했었다
직장생활하면서 육식생활하면서 생긴거
변비
치킨과 탕수육 삼겹살 소고기등을 자주먹다보니 생긴병
자주달고 살았던 변비약
쾌변 요쿠르트
어제부로 탈출
변비 탈출하려면
아메리카노 투샷 한잔이면됨
씬디여러분께 도움이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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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ㅋㅋ

ㅋㅋㅋ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들 웨딩홀,스드메,신행,한복,반지,썬그라스,수영복 ㅋㅋㅋ정도 준비해놓고
도배,장판,원하는 가구들 준비하는거 되게 신나고 재밌어요
복층에 해놓을 그림을 구하는 것도 재밌고 ㅋㅋ
돈도 없는데 마이나스인데 신나네여 ㅋㅋ 

근데 직장 주변사람들은 내가 결혼준비하는지 몰름 ㅋㅋㅋ 
내가 말을 안했기때문에ㅋㅋㅋ
뭔가 짜릿하면서 신나여ㅋㅋㅋ
결혼준비하면서 인터넷에 소모임같은 카페는 일체 안봤어여 ㅋㅋ 뭔가 비교되고 그럴까봐~

사실 귀찮기도 하고..
나중에 청첩장 받을때 무슨생각할까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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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글 한줄

글의 홍수다.  전업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를 비롯해 수 없이 많은 독자들이 저마다의 글을 펴내며 텍스트의 바다를 넓히고 있다.
문학을 전공하였는지 나이가 몇인지 직장이 어디인지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글에대한 센스와 공감 혹은 궁금증을 얻어낼 수 있는 주제, 그리고 꾸준한 체력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독자를 불러모을 수 있다.
글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길로서 이용되고있는것이다.
수만번 고쳐쓰고 수만버녀 인용되는 글의 시대는 유물이 되어 지나갔다.
시대의 정신은 바삐 변하여 계속해서 새로운 시류를 만들어내고 그에따라 독자의 입맛도 빠르게 변한다.
책한권 글한줄의 낭만이 이토록 다른 얼굴로 도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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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선불로

남자는 카페 창문에 붙어있는 바 형식의 좌석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구급대원들이 노란 폴리스라인 안쪽에서 움직이는 게 보였다.
남자는 커피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져서 꺼내보니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와있었다. 

[2017/09/25_
pm09:00~pm11_m_
docatt_no.325,4333_6734] 

남자는 메시지를 찬찬히 읽고 지웠다. 편리하게도 요즘은 모든 일들이 정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남자는 제가 했던 생각을 되짚어봤다. 편리하게도,정직. 앞뒤가 맞지않는 이상한 문장이다. 하지만 편리와 정직이라는 명사는 요즘 남자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서 제일 핫한 단어다. 
그건 아마도 예전엔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일은 괜찮았다. 언제나 괜찮았다.
계획을 세우고, 사전답사를 하고, 예상외의 상황을 예상하고, 든든하게 끼니를 챙긴 후 쇼핑을 했다. 필요한 도구들을 구입하는일은 늘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남자는 대형 팀으로 움직일때도 꼭 쇼핑만큼은 자기가 도맡아 했다. 본 작업에 앞서 자질구레한 허드렛일이라 생각할수있다. 하지만 남자에게 쇼핑은 결코 잡일이 아니었다. 돈을 버는것은 필요에 의한것이지만 돈을 쓰는것은 정신건강에 좋은일이었다. 어쩌면 심근경색에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남자는 자신의 일을 좋아했지만, 이 직업은 남자의 기호와 상관없이 사회 통념상 용납되지 않는 행위였다. 변태적이지도, 가학적이지도 않았지만. 비 인도적인 일이었다. 살인 청부업은 그랬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일이다. 
그런 직종에 남자는 살인을 즐겨서라거나, 고액의 연봉을 바라고 뛰어든게 아니었다. 남자의 타깃 선정은 까다로웠고 본능적이었다. 주제에 어줍잖은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은 인맥을 통해 의뢰를 받았지만 아주 가끔 스스로 일을 구할때가 있었다. 도저히 구제가 안돼는 쓰레기가 썩은내를 풍기며 자유롭게 길거리를 배회하면. 남자는 그 악취를 맡고 슬그머니 쓰레기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백이면 백 그런놈들은 적을 많이 만들어 두니, 영업부터 작업접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옛 말에 원수를 죽이지 않고 기다리면 나중엔 그놈이 죽은채 강 아래로 떠내려온다는 말이 있다. 남자는 그 속담을 좋아했고, 이야기에 자신을 슬그머니 껴두고 상상하는것을 즐겨했다. 그는 명백히 강 상류에서 시체를 떠내려보내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만약 남자와 그의 팀이 경찰이나 사법기관에 꼬리라도 잡히는날에는 최소 종신형이었고, 최대 사형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음지로 고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비밀스러워 질수록 사기꾼들이 판을쳤다. 사람 밀수업자들도 진짜배기가 있지만, 대부분 사기꾼인것처럼. 살인 청부업자들의 9.9할은 거짓말쟁이들이었다. 남자는 뜨내기 킬러인척 하는 모리배 장사꾼들을 탐탁치 않아했다.
사업가들은 이런말을 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남자는 사기꾼들에게 이 명언을 읊어주며 그들을 설득했다. 효과는 좋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기꾼도 그들 나름의 이용가치가 있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고 하던가. 사기꾼들로 가득찬 숲에는 SWAT팀이 찾아오지 않았다. 남자와 동료들은 더 깊숙히 숨을 수 있었다. 물론 도시전설로 취급되는것은 곤란했으니, 작업이 끝난 후 여지를 남겨두는것도 잊지 않았다.
'작업.'들은 괜찮았다. 사기꾼들도, 뭐. 나름 괜찮아졌다. 문제는 고객들이었다. 
고객들은 정직한 사람들이 적은 업계에 믿음이 없으니, 작업 전 지급해야하는 선불금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남자가 반평생동안 겪어본봐로 일이 끝난뒤 남은 잔고를 제대로 챙겨주는 고객은 한명도 없었다. 
통탄할만한 일이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숨어버린 의뢰인을 찾기위해 정보상들과 설전을 벌이는 일은 이젠 다신 하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 일을 왜 아직까지 하고 있느냐고? 

배운 재주가 이것뿐이라 다른 직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남자도 노력해봤었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을 동경해서 본 업무를 모두 접고 일개 사무직으로 한 중소기업에 취직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평범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거운 것인지 남자는 모르고 있었다. 남자는 6개월만에 인정하고야 말았다. 자신이 사무직의 직장생활을 너무 우습게 봤었다고. 그는 그동안의 직장생활을 접고 다시 본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남자가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하면서 배운것은 직장인들이 한 여름에 때아닌 감기에 골골 거리는 이유를 알게된 것이었다. 중앙냉난방시스템을 만든 작자는 사무실 내 대류현상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몰랐던걸까. 이마는 꽁꽁 얼어붙고, 책상 아래 두 다리는 펄펄 끓는 하루를 365일 되풀이 해야 중앙냉난방시스템이 자기 인생의 과오고 이 비극적인 시대의 오류라고 순순히 시인하지 않을까? 남자는 중앙냉난방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언젠가 한번 조사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 직종이나 그렇지만 본 업무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든법이라는 것을. 남자는 다시 깨달았다. 인생의 진리를 깨우친 기분이었다. 
어떻게 직장상사라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인격모독과 성추행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수가 있을까. 남자는 불쾌감에 앞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목도한 기분이었다. 과장들의 성희롱적 농담은 전혀 우습지 않았고, 부장들과 팀장들의 인격모독적 발언들은 매번 놀라움을 안겨줬다. 40대에 접어드는 상사들은 모두 대머리 혐오증이라도 걸린걸까? 알수없는 일이었다. 
남자는 키보드와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직장상사를 살해하는 대신 예의 바르게 사표를 쓰고 나왔다.
전 직장상사들이 저열한 인간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죽을정도의 일이라곤 생각치 않았다. 의뢰가 들어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보잘것없는 중소기업의 부장들에게 원한을 가진 이들이라면, 하청업체 직원이거나 회사의 카스트 제도상 천민계급인 월급쟁이일텐데 그들이 고액의 의뢰비를 감당할수 있을것같진 않았다. 가격대비 수지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전 직장 동료들이라면 10%정도 할인해줄 용의가 있었다. 암살의 대상이 남자가 생각한 그 사람이라면 25% 인하가에 기쁘게 접수해줄 것이다.
하지만 아마 그런 날은 오지 않을것이다. 평범함이란 무거운 것이므로.
본직으로 돌아온 남자는 다시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사바세계의 사악한 공기를 마시고 온 남자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부터 의뢰비는 무조건 선불로 받기로 결정했다. 고객들은 항의했고, 팀원들이 난색을 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오늘만 해도 벌써 한건 해결하지 않았는가.
커피가 차갑게 식는동안 비가 그쳤고 거리는 다시 한산해졌다. 그 거리에 기묘하게 눈길을 끄는 여자가 보였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꺾어뽑은 슬라이드폰을 깨끗이 닦은후 메모리칩을 카페 화장실에 버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자를 쫒는동안 강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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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정신

인디 정신이 뭔지는 몰라도 내가 이해한 대로라면 '자유'와 '저항'이라는 두 낱말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유'와 '저항'이라고 꼭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 언론·예술인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만을 연상할 필요는 없다.  꼭 사회운동가나 예술인·언론인·출판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자유'와 '저항'은 사람들의 일상 도처에서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설령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자유로워야 한다. 저항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속엔 저항심을 가져야 한다. 비록 현실은 원치 않은 직장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할지라도, 비록 백수일지라도, 갑질에 저항하지 못하는 을일지라도, 끝끝내 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못났다고 욕하고 상처를 줄 일이 아니라 '난 언제든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언제든지 갑질에 맞설 수 있어. 하지만 내가 참을 뿐이야,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야.'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도, 비록 실천하지 못하는 '자유'와 '저항'이라도 가져야 한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믿어야 한다. 비루해보여도 그게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마음 속의 인디 정신이라고 난 믿는다. 그리고 또 아나. 그렇게 생각하며 기다리다 보면 마음 속이 아니라 정말로 '인디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날이 올지.
2016.01.05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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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글 한줄

매일매일 글을 쓰고싶다.
하지만 내가 쓰고싶은건 일기가 아니다. 우습게도 지금 쓰는 글은 자기반성이 절절한 일기에 가깝지만,
어쨌든.
나는 내가 직접 겪은. 자전적 사실 아래 쓴 글이 아니라 좀더 어이없고 공상적이고 허무맹랑한 허구의 이야기를 쓰고싶다.
평범한 직장인의 비애도, 한여름날 강남에서 헤매는 도시 방랑자도, 막 이별한 남자도, 8시간동안 연인을 기다린 남자도, 프랑스 영화처럼 살벌하게 사랑하는 연인도, 계절들의 대화도, 프로그래머 직장 동료를 짝사랑하는 말주변 없는 회사원도, 복수에 불타는 피해자이자 살인마도, 자신이 자유롭다는것을 자유롭게 생각하는 개도, 옥수수 밭에서 결혼한 부부도, 아스팔트 도로 위의 여자를 보는 '나'도 존재 하지않는 세상에서. 나는 상상한다. 일어날리 없다는걸 알면서도 이세상 어디선가 벌어질법한 이야기를. 나중에 내 글을 다시 열어봤을때 민망하지 않을 이야기를 쓰고싶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한줄씩 이어나가다보면 책 한권을 만들수도 있겠지. 그리고 이렇게 쓰다보면 내 형편없는 문장력도 썩 괜찮아 질거라 믿는다.
어쩌면 내 재능없음을 깨우치고 실패자라며 자기 자신을 자학할 날이 올수도 있을것이다.
어쩌면 그래도 오늘은 제법 재밌는 글을 썼다며 자축 할 수도 있을것이고.
어쩌면, 오늘 이글에 만족할수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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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1

                                                                  상 처

혹자는 말한다. 상처는 삶에서 필요한 것이며, 그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니 외면하면 안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식의 삶의 구조가 치사하고 비열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사람의 약점을 파고들어 접근하는 비겁한 모략가 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상처 받고 아플 때 달콤한 위로의 말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고, 그럴 때 판단과 생각과 느낌은 평소에 강할 때 갖던 생각과 만용 내지는 자신만만함에서 추구하고 갈구하는 그런 것과 다르기 때문이고, 나는 상처 받았을 때 추구하는 위로의 말 보다는 건강하고 단단할 때  태평성대의 상태에서 추구하는 것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며 상대가 필요하지 않아도 공존하는 것이 사랑이라고나 할까. 고통으로 인한, 실패로 인한 정신적 가치로의 추구는 순수할 수도, 깊이가 있을 수도, 다양할 수도 강렬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치유의 만남

고통의 필요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삶속에서 고통과 아픔이 존재하기에 마음 치유 모임을 갖었다 느낀 점 몇 가지. 
1 스님은 딱 아줌마 성격. 불교가 철학적이거나 과학적, 학문적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 있으나, 기독교에 비해 사랑과 나눔 혹은 대중성이 부족하지 않나하는 평소 생각을 깨뜨려 주었다.

2 다들 되게 멀쩡하게 생겨서, 직장에서 만났다면 선망의 대상이 될 그들에게도 순식간에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삶의 아픔과 슬픔이 있더라는 것
3 그 아픔과 슬픔이 나의 것과 다르지 않더라는 것
4 아픔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슬픔만 읽는다는 것
5 그 동일한 행동과 사건에 대해 다른 누군가는 정반대의 행복과 기쁨을 읽는다는 점
6 우리에게는 웃음과 유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픔과 슬픔, 지옥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 
7 그리고 그렇게 아프고 망가졌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지옥 또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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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언제나 이맘때 쯤이면 감기를 달고 살았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할 것 없이 찾아오는 감기는 내 평생에 풀지 못할 숙제같은 느낌이었다. 여름에는 더 고역이었다. 밖은 덥고, 실내는 춥고, 열은 나고, 기침이며 훌쩍거림 같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건 이미 괴로웠으니까. 그런 기본적으로 딸려오는 것만큼이나 실내외 온도차는 나에게 괴로움만 안겨주었다. 
 우리집엔 에어컨이 없었다. 오로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선풍기뿐이었다. 할머니는 털털거리며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를 무척이나 아끼셨다. 할머니 방에는 그런 것들이 많았다. 낡은 자개장 안에 이불을 펴고 할머니가 그 위에 누우시면 나는 그옆에 쏙 들어가 할머니처럼 옆의 텔레비젼을 보고는 했다. 할머니의 이불은 알록달록한 분홍색이었다. 나는 분홍색을 어릴 때부터 싫어했다. 하지만 그 이불은 좋았다. 할머니 이불에서는 정겨운 할머니 냄새가 났었다. 할머니의 낡은 선풍기도 아직 시원했던 시절이었다. 선풍기 앞에 모여앉아 수박하모니카를 불면 꼭 아빠한테 혼이 났다. 빨간부분을 남기면 안된다는 아빠의 주의 후에 나는 지금까지도 수박을 먹을 때 흰부분이 나오도록 먹는다. 그 선풍기 앞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아빠가 시킨 신문읽기도 하고, 식탁앞에 끌어다놓고 밥을 먹었다.
 언제였을까. 할머니의 낡은 선풍기는 삶을 다했다. 대신 새 선풍기가 할머니 방에 놓였다. 그 이후 우리집은 재개발에 들어가 아빠의 직장이 있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할머니방은 더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낡은 자개장은 새 붙박이 장롱이 되었다. 새로산 선풍기는 이 방 역시도 제가 주인인듯 파랑색 몸을 뽐내고 있었다. 아직도 나는 여름만 되면 감기에 걸린다. 선풍기가 아닌 에어컨 때문에. 에어컨 바람에 콜록콜록 기침을 뱉다가도 나는 문득 그 낡은 선풍기가 그립다. 그 것이 감기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추억들이 가끔 나를 부르는 것같다. 문득, 할머니의 새 선풍기를 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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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mm

W. Aoki
B는 가난하다.
태어나보니 가난한집이었고 혼자 벌이로 두 식구 입에 풀칠하기 바빠 여전히 가난을 등에 업고 산다.
B는 자기가 가난한 줄 모른다.
어릴 때 부터 크게 갖고싶어 하는건 없었다. 다만, B의 엄마는 B가 먹고싶어 하는 것은 다 먹였다.
B는 미혼이다.

2년 전 마지막 연애 이후로 아직까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다.
B는 사실 비혼주의자다.
그 배경에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상처가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거에 얽매여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현재, 엄마와 둘이서 알콩달콩 사는 데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있다.

B는 모아둔 돈이 없다.
몇년 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적금을 몇달 전 해지 해버렸기 때문이다.
B는 요즘 행복하다.
모아둔 돈으로 잔여 학자금을 다 갚고, 엄마와 이혼 한 아버지 때문에 생긴 빚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B는 쇼핑을 좋아한다.
B는 인터넷 쇼핑을 아주 좋아한다.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셔츠는 5900원, 바지는 8900원, 신발은 12900원.. 소싯적 양장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엄마를 닮아 눈썰미가 좋기때문에 항상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매한다.
B는 요즘들어 수제화가 갖고싶다.
사실 B는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선물하고 싶었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생각에만 그쳤다. 발목이 뒤틀리고 발가락이 변형된 엄마의 발은 세월이 흐를수록 골다공증 때문에 점점 더 기능을 못하게되어 볼 때마다 B의 마음을 콕 콕 찌른다.
  그래서 B는 앞으로 몇달 간 열심히 적금을 넣을 생각이다. 목표한 금액이 모이면 엄마를 모시고 도시에 나가 엄마 발에 꼭 맞는 230mm짜리 수제화를 선물 할 예정이다. 부디 엄마가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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