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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때려친 책 다시 읽으려

꺼내 드는데
친척누나가 보내주었던
뉴욕에서 온 카드 한 장이 팔랑 하고 떨어지네
2007년이니 벌써 9년 전 카드
9년 동안 난 뭐했지?
책 하나도 못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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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cards

Goddess 가 계속 장난을 친다.
"세 카드를 종합해봐. 확실하잖아."
난 계속 wayout 으로 빠져나간다.
"마지막 카드 하나가 안맞아"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묘술을 부리더니 
직접 내 입으로 설명하게 했다.  
그녀는, 늘 이런 식이다. 늘.

응.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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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이집트를 가는 게 못마땅하십니까.
왜요.
THROAT CHAKRA 때문에?
그래서, 또 쿠테타를 일으키실 겝니까.
이미 써먹은 카드를 자꾸 반복하는 건 실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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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bhala

우주가 광활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밟아도 밟아도 새로운 땅이 있기를, 
만나도 만나도 새로운 사람들이 있기를, 
그런 광활함을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한국 사회와 병신 미국 사회는, 
스토킹을 해서 글로벌 사업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과거 정보를 모아서 뒤집어 씌우는 것을 
빅데이터 사업이라고 부르면서 좋아한다. 
그래서, 과거의 카드를 던지고 새로운 카드를 찾아 가려고 해도, 
또 과거의 카드를 모아서 그 사람 밥상 앞에 차려 놓고 
우롱하는 게, 
빅데이터 시대다. 


동양사람들이 서양사람들을 무시하는 순간은 
자본도 아니고 science도 아니고, Tao 이다. 
그런데, 서양인중에Tao까지겸비했다면,어떨까. 
도를 이룬 서양인들의 오만함이 있다. 
이제, 자본과 과학과 도까지 이루었으니 
그 오만함이란, 
개미 한 마리도 지나갈 수 없을 정도의 기개인 것이다. 
Shambhala가 그렇다.
미국에서 있을 때, 내 impression은 너무 오만하다는 것. 
하버드 출신과 교우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이치다. 
그래서, 나는 Shambhala의 카드를 버렸다. 
그래서 새로운 카드를 바랐다.
그런데, 이 스토킹 병신들이 
다시금 내 앞에 Shambhala의 카드를 내놓았다.
그게 과거에 있으니까, 
하버드 출신 병신들은 미래를 창조할 능력은 없고, 
힘있는 놈들 한테 기생해서 출세하는 능력만 있으니까,

그리고, 새로운 걸 꿈 꿀 능력이 없으니까 
당연히 지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한 것이다. 
나는,

이 지겨움을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데이터에서 벗어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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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일지

미빠 기생충들이 
구입 도서 목록 (이메일, 금융카드 기록 또는 SM 엑소 콘서트 티켓 판매를 빌미로 yes24 내부망을 뚫었을 수도 있다.) 을 훔쳐 
책 내용 일부를 발췌, 방문 싸이트에 
올려놓고 댓글을 구걸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저자가 엠병신 25년 기자,
미국 교수들 찬양하도록 세뇌하는 내용이라
자기들 떡밥이 먹히는 쥴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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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요즘 임신해서 그런지 우울했다
기분이랑 감정도 오락가락하고
속도 울렁울렁 거리고
나이들어 애 낳을려니 고생할 생각에
우울했다 심각하게.
해외여행 다녀오고 
내가 사고 싶은 명품 막 사고
몇주동안 돈을 막 썼더니 우울증이 없어졌다
난 막써서 이제 우울증 없어졌는데
카드값보고 울여보야가 우울증 생기는건 아니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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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대박세일!!
세제 한통.
아삭이 복숭아 1BOX
티셔츠 한장과 거스름돈 백원.
100g에 1490원 카드사별 할인하는 삼겹살  한근.
우리아이 다리 탈까 레쉬가드 레깅스 1벌.
내게 만원은 넘지 말아야할 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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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

엄마가 일기를 쓰라고 했다
내가 왜 써야 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엄마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했다
누군가가 자기 자신보다 상대를 아껴줄때 그사람 인생은 자동적으로 특별해진다 너의 하루 하루는 매우 특별하니 일기로 남겨야 한다 라고했다.-영화 카드 보드 복서 중-
당신의 하루는 특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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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 컴파일

오랜만에 커널 컴파일을 했는데, 용량 부족으로 중간에 뱉었다.
시스템 메모리가 16기가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래서 SD 카드 16기가 하나 끼고 거기에서 컴파일을 하려고 했는데 에러 뿜. 
아 맞다. FAT 로 하면 에러 뿜. EXT4 로 하면 됨.
이틀째 make 하고 있다. 언제쯤 최적의 상태를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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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왜 난 너의 모든 것이 신경쓰이는 것인지. 머리카락 한 올 조차 바람에 휘날리는 게, 주황빛이 도는 입술과 목에 거는 카드 줄 같은 것들이 왜 나의 머릿속에 박히는 것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입술만, 목소리만, 너의 눈빛만 이라도 나에게 주었으면 한다. 너의 안경이나 펜이나 살짝 닿는 손 끝이라도 내게 남겨주었으면 한다. 찰나의 마주침이라도 멀리 보이는 조그만 몸짓이라도, 아득한 밤의 나의 꿈속에 흐릿하게나마 나타나 주었으면 한다.
매 시간 매초마다 그 아이를 보고, 보고 있지 않을 때에도 생각나는 건 온전히 내가 미친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 페이지 속에 고백해본다. 감히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늘도 난 이 미친듯한 감각을 견뎌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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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ㅇㄷ

하교 시간에는 분식집과 그 옆에 붙어있는 문방구 주변으로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곧은 길로 걷는 나는 매번 그 광경에 눈길을 줬지만, 그 속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모래바람이 부는 운동장을 항해했던 갑판원의 조잡하고 빈약한 일과의 연속. 메마른 소스가 묻은 종이컵과 휴지가 붙은 나무 꼬챙이와 모서리가 없는 유희왕 카드를 밟다 보면 어느 때는 그게 낙엽이기도 했고 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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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대가리 영빠 공작원

여기 게시판에
사회생활 한 마디 썼다고,
뭔 소린지도 모르면서
닭대가리 영국 공작원들이 인터넷에 들러 붙어서
나를 사회생활 못하는 사람으로 매도하면서 
아는 척하고 지랄이다.
개뿔이
병신들....ㅉㅉㅉ
천 년 이아니라 만 년을 감시해도
내 똥꾸녕도 못 따라오는 50원 주제에...
카톡, 네이버 댓글, 다움 댓글, 여기 게시판, 데빗 카드 뒤져서 아무리 개수작해봐라.
추녀 서민정 써서 방송, 예능 프로써서 공작활동 해봐라...
닭대가리 주제에 인터넷 기사에 관종한다고 무슨 압박을 가할 수 있겠니.
늬들 낮은 아이큐만 증명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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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

나는 고스톱을 좋아한다
맞고 말고 셋이 치는걸 좋아한다
돈 따는게 재밌는지 
겜과정이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록 점 100에서 200으로 올리면
간이 작아져 패가 안보이지만~
어쩌면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하고 
하는거라 더 재밌는걸 수도 있다
카드랑 섯다는 고스톱이랑 좀 다르다
왠지 더 노름같은?ㅋ
암튼 그런데 요즘엔 인터넷으로 한다
아이폰은 한게임이 안돼서 울여보 폰으로 한다
사람들하고 하는거는 체력도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지만 온라인은 가볍게 자기전에 한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가족이나 
아는사람들이랑 하는게 더 잼있다
온라인이지만 모르는 사람하고 하면
왠지 더 도박이나 노름 느낌의 죄책감?이 든다
이번 주말 엄마아빠 오시면 동생네랑 한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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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그녀는 일 년에 단 한번뿐인 생일날이 되면 집 근처의 파리바게트에 들러 화려한 토핑없이 초코시럽만이 뿌려진 케익 하나를 집어든다. 5천원정도 밖에 되지 않는 케이크 , 주머니 아래에서 숨 죽이고있던 포인트카드에 적립하는것도 잊지 않는다. 직원이 덤으로 건넨 촛불들은  감추고 싶은 그녀의 나이를 떡하니 알리고 있다. 방금 막 버스 정류장에 발을 내딛은 나축 처진 케이크상자와 함께 오르막길을 오르는 그녀의 뒷 모습은 바람이 조금만 더 센 입김을 불면 휙- 하고 소리없이 날아가버릴것만 같다. 포대기를 이불삼아 나의 침대가 되어주었던 평평한 등은 어디로 사라지고 앙상한 뼈만이 남은걸까. 그녀와 마주하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문장들이 새하얗게 지워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부러 거리를 둔 채 느릿느릿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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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주)기도문

랜드마크(홍콩의 대형쇼핑몰)에 계신 아르마니여,
아버지의 구두가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프라다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쇼핑이 파리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센트럴(홍콩의 대형쇼핑몰)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저희에게 남편의 비자카드를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수수료를 떼어간 자들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바닥난 은행 잔고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미쓰코시백화점에 빠지지 말게 하시며,
윙온(홍콩 최대여행사)에서 구하소서.
샤넬과 고티에와 베르사체, D&G가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멕스~ 
데이비드 에반스_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_Lai See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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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딸그락. 딸그락. 딸그락. 딸그락.
음... 뭐먹지? 
그래 오늘은 사이다다! 8백원짜리 사이다를 뽑아 꿀꺽꿀꺽 마셨다. 역시 이맛이지! 퇴근길에 먹는 자판기 음료수는 짱이다.
"ㅈ..저기요 죄송한데 백원 있으세요...?"
긴 생머리에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네 있어요 왜요?"
"아...제가 딱 700원이 있는데 800원이 제일 낮은 가격이라서요ㅠㅠ 지금 나머지는 다 카드에 들어 있어서요ㅠㅠ 다음에 갚을게요!"
애교있는 목소리에 마음이 설렜다.
"네 여기요! 다음에 꼭 갚으셔야 해요"
동전을 주는데 손에서 상큼한 향기가 났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그녀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자판기 이용하는 사람 잘 못봤는데ㅋㅋㅋ 저는 맨날 여기 오거든요. 아 너무 음료수 중독자같나?"
"엇 저도 일주일에 3일은 여기 와서 음료수 먹어요! 대박ㅋㅋㅋ"
"아 진짜요? 그러면 음료수 친구 생긴건가? 이 시간대에 오시는거에요 원래?"
"네. 그쪽은요?"
"저는 원래 한시간쯤 일찍 오는데 이제 이 시간대에 올게요! 그러고 보니까 통성명도 안했네, 이름이 뭐에요?"
"아, 김재원이에요"
"저는 이수빈이에요! 다음에 봐요!"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만 수업 시작하자."
"아아아아아아!!! 재원쌤!!! 더요 더!!!"
"아 무슨 드라마냐 제일 중요한 순간에 잘라!!"
"아 안돼애!!!!"
"알겠어 알겠어. 나는 그 이수빈이라는 여자한테 한 눈에 반했어. 그 여자도 음료수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는지 나랑 같은 시간대에 항상 나오더라고. 그렇게 얘기도 많이 하고, 친해지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뭐긴 뭐야 지금 결혼해서 우리 집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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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하는 Canada 여행 이였다.  Internet으로 비행기표와 숙소를 쉽게 정하고 동생이 새벽에 공항에 대려다 줬다. 혼자 여행이라는 걱정 스러움도 있었지만 모든일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됬었다. 
Canada 시내 구경에 Niagara fall, 쇼핑 까지 3일정도 머무는 여행으론 바쁘게 다녔다. 
문제는 마지막 날이였다. Canada에서 New York 비행기로 2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폭우로 비행기가 운행할수 없었다. 공항에서 전화카드를 사서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공항에서 연결돼 있는 호텔로 갔었다. 그곳엔 이미 비행기 결항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날밤 참 많이 떨렸던겄 같다. 몇시간을 호텔 lobby sofa에서 뜬눈으로 시간을 보낸나는 다음날 새벽 일찍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에 탑승 해서야 집에 간다는 안도감에 겨우 잠이 들었다. 하지만 New York 에 들어와서 내리는 폭우를 보고 그안도감은 다시 걱정과 불안이 되었다.
그후 New York은 여러번의 태풍과 폭설이 있었다. 근처 다른 집들은 태풍, 폭설을 지내며 힘들 었지만 우리집은 아니였다.
아마 그 여행에 비가 오지 않았었다면 오늘처럼 맑은 날의 고마움은 몰랐을지 모른다.
오늘하루 맑은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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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버스 안

A는 창문 너머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았다. 덜컹이는 버스 안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7시, 안그래도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에 버스는 느릿느릿- 어쩌면 걸어가는 것보다 더 느린 속도로 도로를 달렸다. A는 팔을 뻗어 종아리를 주물거리며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몇주 내내 가뭄이 아닐까 싶을만큼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하늘이 무슨 변덕인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여찌껏 비를 퍼붓고 있었다.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으면서도 꽉 막히는 도로를 보고 있으니 절로 짜증이 나는 것이다. A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누군가가 전화하는 소리,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버스 카드를 찍는 소리, 쩝쩝거리는 소리, 동영상 재생을 하는 소리, 덜컹이는 버스 소리, 도로 위의 경적소리, 벨을 누르는 소리, 다음 정거장을 알리는 소리, 그리고 빗소리 같은 것들이 A의 귀로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들어왔다. 시끄러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한 번 버스가 덜컹거렸다. 그 여파로 A의 옆에 서있던 남자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몸을 부딪혔다. 어깨에 닿는 충격에 A가 눈을 떴다.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아 누르고 A는 어깨를 두어번 툭툭 털었다. 어쩐지 오늘은 유난히 재수가없는 날이었다. 우산을 두고 나왔는데 난데없이 비가 쏟아지지를 않나, 바로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지각을 하지를 않나, 종일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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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최근에 청소를 하다가 서랍장 안에서 편지더미를 찾아냈다. 크리스마스 카드, 엄마에게 친척 언니들이 보내는 편지, 군대에 있던 삼촌이 엄마에게 보냈던 편지 등. 추억을 간직하는 것에 소홀한 나 대신 엄마가 모아둔 편지들이다.
추억에 잠겨 편지를 읽다가 의외의 편지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아빠에게 보냈던 편지다.
나는 아빠를 싫어한다. 배신은 깊었고, 나는 이제 스물 다섯 살이고, 우리는 서로 가까워지기엔 너무 멀리 와 있다. 
어린 아이 글씨로 삐뚤삐뚤 적혀진 편지를 읽어내렸다. 편지지조차도 아니다. 그냥, 유선노트를 찢어 접어쓴 편지였다. 연필로 쓰여진.
편지 안의 내가 말한다. 
저는 아빠가 일 때문에 바쁜걸 알지만 그래도 집에 자주 계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마지막 문장이 처음 읽는 책처럼 읽힌다. 아빠를 좋아했던 시절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아빠는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다른 곳에 쏟을 정신이 충분히 많이도 있었다.
해서, 어린 내가 이런 편지를 눌러썼다고 생각하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쩐지 미안하고, 어쩐지 슬퍼진다. 처음부터 읽지 않았던 것처럼, 나는 그것을 다른 편지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담겨있던 그대로 비닐 봉지 안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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